부제 : 차라리 개가 똥을 끊지.

이제 공부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책 욕심은 잠시 내려 놓으려고 했다. 병렬 독서를 그만두고 한 권씩 조신하게 읽으려고 했건만.. 으이그 이놈의 책 욕심. 오늘도 무려 두 군데 도서관에서 꾸역꾸역 빌렸다. 읽고 싶은 책을 시립도서관에서 찾아 캡쳐해 둔 것이 있었기에 이번이 마지막이야! 맘 속으로 다짐하며 와구 빌렸다는.. 쯧쯧.. 공부는 언제쯤 열심히 하려나?

-이미 빌렸는데 아직 못 다 읽은 책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 - 영화 원작이라고 하는데 영화는 못봐도 책은 읽어보고 싶어서 빌림.

<허먼 멜빌> - 모비딕을 너무 인상깊게 읽었기에 단편집도 읽어보고 싶어서 빌림.

-오늘 빌린 책

<카인>, 주제 사라마구 10월 독서토론작. 빌렸다가 다 못 읽어서 오늘 재대출. 하.. 책 선정 누가했냐;;;; 의무감에 읽는 중.

<인간과 초인>, 조지 버나드쇼는 못 참지. 지난번 <피그말리온> 읽으며 더 읽어봐야지하고 찜해놨던 책.

<삶이 당신보다 더 잘 안다>, 마이클 싱어의 지난번 책<상처받지 않는 영혼>이 너무 좋았어서 담아놓았던 책.

<굶주림>, 크누트 함순, 작가도 작품도 너무 생소한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라고 표지에 써있네. 요즘 한강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너무 신나지만 일부 사람들이 노벨문학상을 이제 개나 소나 다 준다고 폄하했다지? 그 말이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나도 모르는 작가들, 특히나 제3세계,이 많아서 반성하게 됨. 크누트 함순은 노르웨이 사람이라고 함. 아, <길 위의 철학자>에서 에릭 호퍼가 여러 번 읽은 작품이라고 해서 호기심이 생김. 이번엔 정확히 기억했다. 출처.ㅎㅎㅎㅎㅎ

<미움받을 용기2>
사실 <미움받을 용기>가 독서산책 토론작인데, 그 책은 다 대출 중이라 예약을 걸어놓아서 2권이라도 빌림. 지난번 특강에서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셔서 첨 나왔을 때 너무 재밌게 읽었었는데 재독하면서 더 재밌을지, 아님 별루일지 궁금.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알 수 있는 기회일 듯하다.

<맹신자들>, 에릭 호퍼의 책을 몇 권 더 읽어보고 싶어서 빌린 책.

-그 외 대출기한 없이 빌린 책들
<나라는 착각>
조금씩이라도 읽어야겠다. 잠깐 손 놓고 있었음.

<오셀로>, <맥베스>
11월 토론작이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이다. 두 권 두 권 나눠 읽기로 하고 빌림 받음.ㅋㅋㅋㅋㅋ

책을 찾을 때의 그 설렘이 참 좋다. 그만큼 읽기만 하면 차암 좋으련만, 그치?

서유기 9권 읽을 차례인데, 그 도서관에 가질 못했다. 왠지 서운한 이 느낌. 서유기와 사랑에 빠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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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내용이 완전 아니었다. 실제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줄줄 알았는데, 아프리카 탄자니아까지 날아가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문화인류학적으로 체험하고 연구하여 쓴 책이다. 정보를 숨기지 않고 알려주는 것, 짝퉁에 대해 호의적인 것 등등 흥미로운 점도 있었지만, 역시 내가 생각한 포인트는 아니었다. 뒷부분은 후루룩 읽긴 했지만 그럼에도 완독은 했다.
인용된 부분이나 제목만으로 그 책을 미리 재단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또 얻으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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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추천으로 읽은 책. 고려시대 중국어 교습 교재라니 너무 신박하지 않은가? 원래 고전 국어로 읽으며 너무 재밌었는데, (또) 반납 시간에 쫓겨 현대 국어로 후루룩 읽어버리고 말았다. 여행기 같으나 결국 중국으로 가서 필요한 말들이 다 들어있다는 점에서 신기했고, 무역에서 중요한 건 흥정과 새돈(=잘 보이는 돈)이라는 게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어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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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반납일이라 또 꾸역꾸역 읽었다. 이제 8권이니 정말 내리막길!
삼장법사가 자꾸 똑같은 실수하는 거 보기 싫어서라도 얼른 끝내야 할 터이다. 사람은 좋은데, 그래서 그런가 영 요괴 구별 못하고 무조건 구해주자고 해서 명을 재촉한다.
그리고 요괴는 세면 셀수록 높은 분의 도망간 그 무엇임. 그리고 다 동물임. 동물이 무슨 죄람? 암튼 그렇게 그리고 있음. 그리고 똑같은 패턴이지만 요괴가 쓰는 술법, 거기에 대항해서 손오공이 쓰는 술법이 다 다른 것은 요즘 시리즈물에서 차용하는 방식인 거 같다. 그리니까 이게 원조격! 물론 이것보다 더 앞선 나온 이런 류의 이야기가 있다면 그게 원조.ㅋ(무식해서 생긴 원조 싸움)

이건 좀 다른 결의 이야기지만, 서유기를 쓴 사람은 J임에 틀림없다. 어떻게 소설의 장수를 딱 100에 맞출 생각을 했을까? 암튼 8권은 사실 79에서 끝났어야 맞을 거 같은데-이야기의 흐름상-한권에 10장씩 채우느라 굳이굳이 마지막 장을 넣음.

바로 그 앞 전 이야기가 총기 빠진 왕이 병에 걸리거 그걸 나으려고 사내아이 심장 100개 먹으려고 하는 부분에서 그 뭐시냐 영화 <반지의 제왕>의 왕이 생각났다.

8권을 재미있게 읽은 것은 두말할 것이 없다. 9권은 언제 빌려 읽을 것인지는 다음 페이퍼에서 풀어보기로 하자. (서유기 말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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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작성------
북플이 터지고 있다.(접속이 되지 않아 일단 메모장에 쓴다.) 나만해도 이리 좋은데, 정말 북플러님들은 넘사벽으로 책을 사랑하는 분들이 아닌가! 이럴 땐 함께 축하하면서 축배를 들어야 하건만 난 자발적으로 고립되어 변방에 있다. 그래도 이런 날 하루쯤은 그런 고수님들과 어울려 축배를 들고 싶다!!

공교롭게도 오늘 독서산책 모임의 언과 대화를 나눴다. 신입 회원이 들어 오는 건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언이 그 모임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되어서 뭉클해졌다. 뭉클한 맘에 눈물이 났다.
언은 나에게 소중한 게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지만, 누군가 쉽게 들어오라 권하는 것처럼 쉽게 나가도 된다고 생각하지는 말아달라고, 자신이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이 모임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옮기면서도 울컥하네. 그 마음이 잘 전해져서... 사실 언이 오늘 대화하자고 했을 땐 ‘그냥 쉽게 거절해도 되는데..‘하는 마음이 앞섰다. 바쁘기도 했고 중요한 할 일도 있으니까.. 대화를 마치고 난 왜 소중한 게 없는 거지?란 생각도 좀 해보게 되었다. 난 왜 소중한게 없을까? 그렇지 않아도 사실 이 모임도 나가고 싶던 차였다. 한 달의 한 번 모임이 너무 많아서, 내 루틴이 깨진다. 내 루틴이 젤 중요하구나, 나는.. 결국 내가 중요한거고, 에고 덩어리인 게 여기서도 또 티가 나는구만...

그리고 요가 끝난 후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다. 누구보다 도반님께 먼저 연락이 와서 들은 게 너무 좋았다. 그러고나서는 여러 카톡방에 소식이 올라왔다. 일단 너무 기쁘다. 너무 자랑스럽고, 너무 장하고.. 그리고 그럴만 하고. <소년이 온다>는 정말 걸작이다. 헌데, 또 한편으로는 그것도 마음이다 싶다.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자신을 규정하는 것, 상 타면 왠지 더 좋아보이는 것(한강의 소설이 불티나게 팔리겠지?), 내가 이걸 좋아하고 있는 것... 나 삐딱한 건가? 암튼 마음이 여러 갈래인 날이다.
노벨문학상, 노벨문학상이라니.. 그 남 얘기 같았던 노벨 문학상을 우리나라 작가도 타게 되다니!! (이 정도면 거의 자아 분열 수준 아니냐?) 신나서 자야겠다. 요즘 잠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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