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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의 골프 -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천재 18명의 인생 수업
밥 미첼 지음, 김성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사후세계는 정말 있는 것일까? 태어난 순간부터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가는 인간으로선 한 번 이상은 생각해 본 문제일 것이다. 그만큼 사후세계는 살아 있는 인간들이 풀지 못한 숙제이며 미지의 영역이다. 그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다보니 사후세계를 다룬 영화나 책들이 유독 많은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여태껏 살아오면서 나도 그런 류의 책이나 영화, TV 프로그램까지 여러 가지를 봤지만 겁을 주는 무서운 내용보다 유쾌한 내용들을 더 찾아 본 것 같다. 물론 사후세계가 무섭기 때문이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어느 유명인이 죽음을 앞두고 여행을 간다며 웃으면서 눈을 감았다던데 그런 마음가짐이 아직 나에게는 힘이 든다.

<천국에서의 골프>도 사후세계를 다루고 있다. 아니. 생과 사의 그 중간쯤인가. 책은 엘리엇 굿맨이라는 한 여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 하버드 대학의 비교문학 교수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에서 죽음을 앞두고 다시 살아나기 위해 하느님과 골프내기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내기가 쉽지가 않다. 전지전능한 하느님 대신 18명의 유명인들과 골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메릴린 먼로, 프로이트, 소크라테스, 잔 다르크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과 생명을 담보로 내기 골프를 치다니 작가의 상상력이 독특하고 유쾌하다.

하지만 난 골프를 잘 모른다. 아니, 아예 모른다. 그래서 책을 읽어가기가 참 힘들었다. 진행상황도 모르고 어떻게 진건지 이긴 건지 룰을 모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모순적인, 그래서 인간에게 가장 완벽한 게임, 골프! 라고 설명이 되어있지만 그 이유조차 잘 모르니 참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엘리엇은 결국 18명의 천재들을 맞아 시합에서 지고 만다. 하지만 엘리엇의 노력을 높게 산 하느님에 의해 살아나게 된다. 제2의 인생을 살 기회를 얻은 것이다.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은 엘리엇의 값진 기회였다.

언젠가 골프에 대해 알게 된 후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원래 다른 사람보다 몇 발작은 느린 나로서는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골프를 알면 그때는 다른 느낌으로 내게 다가오지 않을까. 우선은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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