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월 3주

 음악은 책만큼이나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줍니다.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힘든데요. 그래서인지 음악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여러 사람을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 아닐까 싶어요. 음악을 들을 때 공통된 감정을 느끼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것,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는 강한 이끌림이 음악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이번에 개봉할 한국영화 <하모니>도 그렇지요? 진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 구조는 탄탄하지만, 그 매개체로 음악이 없었다면 그 감동은 조금 깎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모니

 <줄거리>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뱃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들어온 정혜. 합창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아이와 특박을 나갈 날을 꿈꾸지만 현행법상 18개월이 된 아이를 입양 보내야하는 처지에 놓이고 마는데.
정혜와 아이는 함께 할 수 있을까? 단 하루를 위해 4년간 준비한 그녀들의 합창공연은 성공할 수 있을지. 교도소 담장 아래 각자의 상처를 안은 이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진다.  

결말만 보자면 뻔한 내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등장인물과 함께 울고 웃는 영화는 드물지요. 또 주위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영화기도 하구요. 이번 구정 때 꼭 부모님과 같이 보러가기로 약속했답니다. 
 

 

 밴디트 

<줄거리>

여자죄수 네 명의 탈옥기. 밴디트는 그녀들의 결성한 밴드이름이다. 교화 프로그램중 일환으로 밴드를 결성한 네 명의 여자죄수들. 우발적으로 일어난 탈주에 결코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간다. 경찰의 추적 속에서도 밴디트는 라이브를 하며 점점 인기를 얻게 되는데. 세상과 그녀들, 또 그녀들 서로를 이어주는 건 역시 음악이다. 죽음과 분열의 위기 속에서도 음악은 언제나 그녀들을 위로하고 하나가 되게 한다.

몇 년 전 주말 밤에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보게 된 <밴디트>. 새벽까지 넋놓고 본 기억이 나네요. 당시 더빙판으로 봐서 유럽영화인지 몰랐다가 최근에 다시보고자 했을 때 알게 되었답니다. 죄수이자 탈옥수지만 당당하고 아름다운 네 명의 여자들과 영화 내내 흐르는 음악이 정말 좋아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입니다. 물론 여운이 남는 결말도 좋았지요. 저처럼 뒤늦게 빠져 OST와 DVD구입에 실패한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시스터액트

<줄거리>  

삼류가수인 들로리스는 우연히 암흑가 거물의 범죄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죽음의 위기 속에 경찰에 도움을 청한 들로리스는 보호를 약속받지만 그 장소는 바로 세상과 단절된 수녀원이었다. 엄격한 원장수녀 아래 자유가 없어진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들로리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성가대 지휘봉이 넘겨지게 되는데.  

말이 필요 없는 영화지요. 나온 지 20년이 가까워지는 영화지만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 우피 골드버그의 신화를 만든 영화! 찬송가하면 엄숙하고 조용할거란 편견을 확 날려버린 영화지요. 고요했던 수녀원을 확 바꿔버린 들로리스와 수녀님들도 너무 웃기고 노래도 어찌나 신나던지 어깨가 절로 들썩들썩. 역시 명작은 음악과 함께 오래 남는가 봅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시스터 액트에 나오는 I'm follow him을 듣고 있는데 참 좋네요.

글을 쓰고 생각해보니 이 세 영화의 공통점이 음악 말고 하나 더 있었네요. 바로 여자들이 주인공이라는 것. 다음에는 남자들이 주인공인 음악영화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느낌이야 다르겠지만 영화가 주는 감동은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왜냐 구요? 우리 사이엔 음악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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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오 2010-01-25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모니> 또한 예고편이 너무 재미있겠더라고요
오랫만에 극장에서 울수있나? 라는 작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ㅎㅎ

그리고 <밴디트>. 제가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입니다
아직도 배경음악을 흥얼거리기도 하죠^^

좋은 영화 정보 감사합니다

삶의향기 2010-01-25 11:17   좋아요 0 | URL
하모니 예고만 봐도 눈물이 찔끔나오려고 하더군요.
가족과 함께 볼 영화가 개봉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대오님도 밴디트 재밌게 보셨군요~ 배경음악을 아직 흥얼거리실 정도면 정말 팬이신가봐요^^ 글 쓰고 나서 찾아봤더니 유료음원사이트에 밴디트 음악이 있더라구요. MP3에 옮겨서 뿌듯하게 들으면서 출근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