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슘페터의 악몽이 끝났다.

 

이제 부터 밀란 쿤테라 [농담]을 필두로 나를 기다리는 소설이 10권이 넘는다. 슘페터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를

 

읽다가 열이 받아서 - 물론 나한테 -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 들이다. 한 동안은 사화과학 서적 근처에는 얼쩡도 되지 않을 것이

 

다. 하지만 대학 갈때 폼 난다는 단 한가지 이유로 "사회학"을 전공 한 나로서는 아직까지도 이름만 들어도 뿌듯한 (뭐 그런 이

 

름들 있지 않나? 푸코, 들뢰즈, 데리다, 기든스, 한나 아렌트, 아도르노, 비트겐슈타인, 니체 뭐 이런 현학적인 ㅋㅋ) 저자들의

 

유혹을 쉽게 뿌리 칠 수도 없고 내 허영심을 방치해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단, 당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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슘페터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300페이지까지 기를 쓰고 읽었다. 하지만 아직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언제 제일 황당한 느낌이 드냐 하면 A장을 다 읽고 나서도 머리 속이 멍한 상태인데 B장에서 이 부분은 A장에서 충분히 설명했다는 식의 문장을 맞닥뜨렸을 때이다그래도 아무 소득도 없었던 건 아니다. 다행히고 다음의 자본주의에 대한 저자의 날카로운 진단은 1940년대라는 시차가 느껴지질 않을 정도로 현재성이 돋보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혁신은 일상화 되어 가고 있다. 초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전의 동력이었던 개인의 상업적 모험의 로맨스는 전문가 집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업무로 대체되면서 개인의 개성과 의지력은 상실 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경제 진보는 비인격화되고 자동화 되는 경향이 있다. 계산, 예측 가능한 결과는 비전을 말살한다.

 

이런 행운이 앞으로도 나에게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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