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 크툴루의 부름 외 12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7
H. P. 러브크래프트 지음, 김지현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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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후기를 보니 이 책이 왜 지루 했는지 알 것 같다. 작가 러브크래프트는 공포문학에서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소재가 아니고 분위기 이고, 내적 의미 보다는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는 효과가 중요하다고 한 것도 부족해서 그리고 초자연적인 작품의 개연성을 위해 극도로 세밀하고 사실적인 공간적 묘사에 능했다고 하니 내가 가장 지루해 하는 삼종 완전체 앞에 난 퍼져 버렸다.

하지만 오해와 속단은 금물. 그의 장르와 문체가 나와 맞지 않았을 뿐 비슷한 성향과 취향의 독자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 들이다. 특히 [우주에서 온 색채]는 수작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난 세밀하고 자세한 묘사는 딱 질색이다. 내가 일차원적인 문자들을 시각적으로 입체화 하는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내내 헤매기만 하다가 책을 다 읽고 나서 멍해지는 느낌은 불괘하고 언짢다.

그래도 러브크래프트는 상상력 풍부하고 지적이고 재능있는 작가인 것 같다. 물론 내 타입은 전혀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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