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동안
윤성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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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희' 작가에게 미안하다. [웃는 동안]에 담긴 단편은 모두 훌륭하다. 작가의 말에서 "고맙다. 내 문장이 그들의 삶을 따라가지 못해 미안하다" 할 정도로 자신이 만들어내 소설속 인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삶에 대한 겸손함, 사람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짐에 부족함이 없는 단편들이다. 작가는 말했다. 분명히 '그들' 이라고... '그들'은 곧 '우리'다. 바로 사람들...  

 

하지만 난 여기에 더 붙일 말이 없어서 미안하다. 작가가 정성들여 쓴 단편소설 한편, 한편에 나의 느낌과 정서를 표현하는 것이 당연한 예의일 지언데 그러기엔 지금 나의 몸 상태가 최악이다. 물론 몸 상태가 좋다고 해서 딱히 글의 수준이 달라지진 않겠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게 나의 작가에 대한 최소한의 존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읽어 보고 내 생각을 다듬어 글로 쓰고 싶은 훌륭한 단편들이다. 다시 읽어 본다고 해서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다시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옳았다고....

 

마지막으로 궁금한 건 소설속의 사람들은 뭔가를 훔친다. 소매치기에 도둑질, 그리고 사소한 동화책, 망포, 그리고 담요을 훔친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궁금한 대목이다. 

 

꼭 내 느낌을 담고 싶은 소중한 단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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