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만 -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외 11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3
토마스 만 지음, 박종대 옮김 / 현대문학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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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웬수다. 계속되는 술자리에 흐름이 계속 끊기다 보니 각 단편들 내용과 인물들이 서로 엉켜서 책을 다 읽었는데도 기억은 백화점 세일 난리통 사람들에게 막혀 허우적 되는 것 처럼 좀체럼 잡히지 않는다. 토마스 만과의 첫 만남을 이렇게 속절없이 허무하게 보내자니 작가에세 빚진 것 같은 미안함이 든다. 하지만 [마의 산]에서 빚을 갚겠다고 허언일 지언정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사실 토마스 만의 주인공들이 너무 심각하고 고루한면이 있고 인물들의 입체적인 사건과 대화보다 무거운 주제에 대해 일장 연설식의 단선적인 서사에 의존하는 점들에 반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의 철학적 사유와 진지함에 동의하기 때문에 [마의 산]은 기대가 크다.       

 

마지막으로 이 단편선에서 [토니오 크뢰거]의 한 부분을 인용하고 싶다. 모든 단편들의 주제를 아우르는 작가의 작가론, 소설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몇 자 끄쩍여 부분 인용해 본다.

 

"작가를 정말 작가답게 만들어 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적인 것, 살아있는 것, 평범한 것에 대한 시민적 사랑이라고 생각하기 떄문이오... (중간 생략)..... 그 속에는 그리움과 우울한 질투, 약간의 경멸 그리고 순결한 행복이 깃들어 있다오"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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