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침입 필립 K. 딕 걸작선 7
필립 K. 딕 지음, 박중서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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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 걸작선

 

평소에 전집 구매에 벼르고 있었느데 마침 50% 세일을 보고 미련없이 질렀다.

처음 SF 소설을 접해서 그런시 처음에는 좀 힘들었지만 언젠부턴가 속도가 붙으면서 1권에서 5권까지는 재미있게 읽었다.

헉... 하지만 6권 [발리스]는 뭐랄까... 이런 말은 좀 심할 지 모르지만 약쟁이가 글을 썼는지, 아니면 사이비 종교 교주가 무지한 신도들을 집단 마취상태로 빠져들도록 잘난 혀를 놀리는 건지 도데체 내 기준으로는 이 소설은 문학이라기 하기에는 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성스러운 침입]은 [발리스]보다는 뭐랄까, 보다 퍼즐이 맞아 떨어지는 소설로 현 인류에 대한 종교적 성찰과 미래에 대한 묵시론적인 경계를 가지게 하는 가치있는 글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솔직히 이런 글은 여전히 별로다. 좀 흐름을 갖고 집중을 가질만 하면 자꾸만 삼천포로 빠자는 작가 때문에 책을 덮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다 읽기는 했지만 소설은 두서 없는 과잉된 주장과 서술로 길을 잃고 핵심을 벗어나 헤메인다. 책장을 넘기면서 신의 이중적 모습 - 인류를 한없이 사랑하는 자비로운 신과 인류의 잘못을 가차없이 벌하는 가혹한 신 - 의 조화만이 인류 구원의 열쇠라는 주제에서 자꾸만 멀어지는 것이 나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부질없는 지는 몰라도 다음 8권 [티모시 아처의 환생] 에 기대를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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