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세계문학의 숲 8
콘라드 죄르지 지음, 김석희 옮김 / 시공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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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국가의 낯선 작가와의 만남은 항상 기대와 설렘을 동반 한다. 하지만 결과가 항상 좋을 수 만은 없는 법이다. 헝가리 작가 콘라드 죄르지의 [방문객]은 아동 복지과에 근무하는 T의 자의식의 세계를 통하여 인간 세계의 오로지 어둡고 부정적인 조각에 현미경을 들이 대어 고난, 분노, 고통과 비명의 큰 퍼즐을 맞춰가는 지리하고 우울한 여정을 그려 간다. 하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쉼표로 토해지는 작가의 정서와 감정을 소화하기에는 나의 호흡과 맥박은 그리 건강하지 못하다. 감정의 폭발도 반복되면 무디어지고 충격은 일상화 된다. 그러므로 모든 일에는 강약의 조절이 필요하고 문학 역시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요즘 계속해서 작품들과 궁합이 좋지 않다. 거기다가 날씨까지 더우니 책 읽기가 녹녹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에어컨 틀어 놓고 문학 책을 읽기에는 사는 것도 뭐 그러니.. 참 서글픈 모양새다. 하지만 아이가 옆에서 열심히 Why 책을 읽고 있으니 나도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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