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홉 (정확한 러시아 발음은 '안똔 빠블로비치 체호프' 인가 본데 표기도 발음도 어렵다)의 단편 소설과는 첫 만남이다.
남들은 중고등학교때 뗀다는(?) 고전을 40줄에 들어서야 푹 빠져서 이 작가, 저 작가 기웃거리다 드디어 안톤 체홉을 만났다.
어떤 단편은 너무 짧아서, 또 어떤 단편은 결말이 갑작스러워서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아들을 잃은 마부의 하루를 다룬 '애수'
파국적인 결말의 보모 이야기 '자고 싶다'에서 슬슬 안톤 체홉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작고 촘촘한 편집은 독서에 상당한 방해가 되었다. 열린책들이 다른 출판사와 차별적인 디자인의 양장본으로 충분한
소장 가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문구판 같은 책과 활자 크기는 못내 아쉬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