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지글러의 [탐욕의 시대]를 다 읽었다. [빼앗긴 대지의 꿈],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와 함께 세계의 빈곤과 기아에 대한 그의 3부작을 마무리 지었다. 지금 당장 리뷰를 하고 싶지만 시간이 너무 늦었고 주말에 좀 차분하고 진지하게 이 책을 되새김질하고 싶어 요즘 되지도 않게 일어나는 글쓰기 욕심을 잠시 미뤘다. 

 

하지만 이 말만은 꼭 하고 싶다. 나는 장 지글러 만큼 인도주의적이면서 동시에 전문성이 탁월한 지식인을 만나본 적이 없다. 단언컨데 그의 책은 현 시대의 청소녀들과 젊은이들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이다. 

 

P.S: 어는 진보 성향의 유명 경제학자 한 명이 자신의 스테디 셀러를 절판하면서 그 이유을 부조리한 사회에 행동하지 않는 젊은이에 대한 깊은 실망으로 들었다는 신문기사를 최근에 우연히 보게 되었다. 참 뭐라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 기사를 보고, 지식인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대중/민중에 대한 선민의식에는 진보나 보수나 별 다름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경제학자가 쟝 지글러의 한 저서와 깊은 관련이 있다니...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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