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이라가 주장하다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2
안토니오 타부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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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페레이라는 주장한다'라는 말이 반복 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페레이라의 관점에서 사건을 서술하고 있음을 단독 적입적으로 밝히면서

 

그이 이야기를 작가가 대변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리고 이 책의 주요한 심리학적 관점은 카르도주 박사가 설명하고 있는 '정신의 연합체'

 

이론으로 참혹한 정치적 현실을 외면한 체 추억 (아내의 사진, 레몬에이드, 오믈렛으로 상징)

 

에만 침잠해 있는 주인공 페레이라가 독재정권에 맞서 저항하는 몬테이루 로시와 그의

 

여자 친구, 마지막으로 새로운 지배적 자아를 받아 들이라는 카르도루 박사의

 

가르침으로 점점 정치적 양심에 의해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일원론을 주장하는 카톨릭 (종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포루투칼과 비슷한 독재 정권의 역사적 경험을 공휴하고 있는 스페인 모두

 

독실한 카롤릭 국가라는 사실은 결코 우연으로 가볍게 치부할 문제는 아님에 분명하다.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작급의 상황에서 우리 사회를 다시 한번 돌아 보게 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간결하고 분명한 좋은 소설이며 이는 유려한 번역에 빚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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