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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 지음, 류시화 옮김 / 현문미디어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아침이 되자, 이제 막 솟아오른 태양이 조용히 넘실대는 바다 위로 황금빛 햇살을 뿌렸다.
바닷가로부터 1.5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떠 있던 고깃배한 척이 밑 밥을 뿌리자, 먹이를 낚아채고 있던 갋매기들이 순식간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수천 마리의 갈매기 무리가 몰려와 서로 먹이를 차지하려고 싸움을 벌였다. 또다시 바쁜 하루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은 배와 바닷가로부터 뚝 떨어진 곳에서 혼자 나는 연습을 하고있었다. 30미터 높이에서 물갈퀴 달린 발을 내리고 부리를 치켜들었다. 양 날개는 아플 정도로 세게 틀어 구부렸다. 조나단은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안간힘을 섰다. 그렇게 날개를 틀어 구부리고 있어야만 천천히 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조나단은 바람이 얼굴에 닿을 듯 말 듯하고 아래쪽의 바다가 마치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일 때까지 속도를 계속 늦추었다. 그리고는눈을 가늘게 좁혀 뜨고 숨을 멈추면서, 온 정신을 한 곳에 모았다. 조나단은 얼마 후, 깃털이 헝클어지면서 그만 중심을 잃고 떨어졌다. 갈매기들 사이에서 속도를 잃고 떨어진다는 것은 창피하고 망신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조나단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리곤 또다시 속도를 늦추기 위해, 고통스러움을 참과 날개 구부리는 일을 계속했다. 하지만 번번이 중심을 잃고 떨어졌다. 조나단은 결코 평범한 갈매기가 아니었다. 대부분의 갈매기들은 그저 나는 일, 말하자면 바닷가에서 날아올라 먹이를 구해 가지고 되돌아 오는 일 이상의 것은 배우려고 하지를 않았다.
그 새들에게는 먹는 것이 나는 것보다 더 중요했다. 하지만 조나단의 관심은 먹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나는 데 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나단은 날기를 좋아했다. 조나단은 자기가 다른 갈매기들과 친하게 지냘 수 업는 것이 그런 생각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조나단이 부럽다. 왜냐하면 한 길을 따라서 계속 나는 것을 연습하고, 또 연습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정도 잘하고 있는가 싶으면 어 느날이 되면 하지않고 나는 이런 습관을 버려야겠다. 조나단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꿈을 이루는 것 나도 배워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