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받아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가 예상도 못했던 뭉클함과 위로를 받은 책.일단 그림체가 너무 정겹고 정이 확 간다.어찌 보면 투박하고 대충 그린듯도 한데, 주인공인 수많은 견공 메리들부터, 그 메리들을 좋아하는 아이들, 모든 개를 메리라 부르는 할머니와 지인들까지 다들 너무나 귀엽고 정스럽다.얇은 책 속의 거의 대부분은 그림으로 채워져 있고, 글자도 얼마 안되지만 우리들의 시골 외할머니같은 정겨운 사투리와 사실적인 대화체에 금방 빠져들고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모든 인물들이 전부 다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묘한 책이다.내용도 별것 없고, 딱히 슬프지도 않은데 어느 순간가슴이 뭉클해지며 몽글몽글한 그리움이 가슴 한켠에피어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메리와 할머니가 오래 오래 행복하길..진심으로 그런 소망을 갖게 만드는 책.어른 아이 모두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