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공간 소피움

일곡지구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겸 서원겸 인문학공간 소피움
두 선생님의 사재를 털어 작게 시작했던 소피움이었는데 집주인이 나가라고 해서 급하게 자리를 옮기게 된 두번째 소피움.
1번 소피움은 일곡 자연마을 한쪽에 자리해 작은 마당도 있고 넓은 창이 있어 눈오는대로 비오면 비오는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눈으로 자연스럽게 느낄수 있었던 곳이었는데.. 마당 한켠에 상추도 심고 이쁘다는 이유로 도라지꽃도 심을수 있었던 도심속 보기드문 곳이었는데 옮겨가는 새 공간은 카페와 식당들로 가득한 나름 맛집 구역에 있다. 이전에 한정식집이었던 곳이라 인테리어는 나름 고급스럽고 모던하지만 인문학공간, 작은 도서관등등의 공간으로는 도저히 어울리지는 않지만 어쩔수 없는
소박한 주머니사정으로 멋지게 인테리어를 하지는 못하고
청소만 하고 대강 들어가자에서 시작해서 그래도 시멘트로 된 벽 페인트는 칠하고 들어갑시다로.. 너무 어둡고 칙칙해보이니까 색깔만 좀 바꿔봅시다까지..
결국엔 대리석처럼 보이는 바닥이 너무 추워보이니까 바닥도 바꿔야한다면서.. 알게 모르게 때로는 아주 많이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져가는 소피움..

이러다가 어디까지 바뀌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다.
우렁각시처럼 한명씩 한명씩 와서 몰래 하나씩 만들어 놓고 가는것이 아닐까?

어째든 그들모두 한땀 한땀 짜는 이태리장인의 솜씨는 아니지만
어설픈 아마추어들의 2 아니 10프로 이상 부족한 솜씨일지는 모르지만 여러 마음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또 다른 멋진 공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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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1-18 0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혹시 ‘소피움‘이라는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철학소설 <소피의 세계>가 생각나서 그것과 관련이 있는지 궁금했어요. ^^

지금행복하자 2018-01-18 10:46   좋아요 0 | URL
움이라는 말에 집이라는 뜻이 있다네요. 그래서 철학하는 집 그런의미로 소피움이라고 했는데 회원들이 여러해석들을 했다고~ 움이 튼다라고 한 사람도 있고~ ㅎㅎ

:Dora 2018-01-18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학 자궁 인가요?소피움

지금행복하자 2018-01-18 10:48   좋아요 1 | URL
그것이 제가 해석한 움이었었어요 생명을 잉태하는 자궁 철학을 잉태하는 곳 삶의 생명을 넣어주는 자궁의 역할이라고~ 만드신 선생님들은 움이 자궁이라는 뜻인지도 모르셨다는 후문이~~

stella.K 2018-01-18 1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곡지구...? 정확히 어디 있는 건가요?
회원분들이 공간을 알차게 가꾸시는가 봅니다.
잘 보존되어 좋은 문화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지금행복하자 2018-01-18 16:09   좋아요 1 | URL
광주광역시에 있어요 북쪽 끝에요~^^ 세들어 사니 집주인이 나가라면 나가라고 해서.. 이번은 오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