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엄마의 긴 치마자락을 붙잡고 논적이 있다
숨박꼭질하다가 치마속에 숨기도 하고 ...
치마속에 숨는다..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연산군이 장녹수의 치마속으로 기어들어가는 장면.. 그때 그 여배우의 모습이 생각난다
요새말로 웃픈 표정..

그때 엄마들은 홈패션이라고 해서 원피스같은 것을 많이 입었던것 같다.
지금은 내가 숨을 만큼 긴 치마를 엄마도 다른 여자들도 입지 않는다...
숨을 곳이 사라진다.
나를 숨겨주는 것이 사라진다.

프랑스 화가 Corinne Ko는 긴 치마를 입은 여자들을 많이 그린다
우아하고 화려하기만한 긴 치마가 아니다
발이 보이지 않는 햄라인이 없는 치마를 입은 그녀들, 긴 치마를 입고 있는 그녀들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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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1-13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기서 처음 듣는 화가인데, 한국계 프랑스 화가 인가요, 이름이 어쩐지^^;

지금행복하자 2015-11-13 01:33   좋아요 1 | URL
저도 구굴링하다가 우연히 발견했어요. 한국계같진 않던데... 사진만으로는 알수가 없죠 ㅎㅎ

서니데이 2015-11-13 01:35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는 화가의 이름이 ko로 끝나서 궁금했습니다,
지금행복하자님, 좋은밤되세요^^

지금행복하자 2015-11-13 01:45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좋은 밤 되세요~^^

책읽는나무 2015-11-13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치마!
아~~그런 것이었군요?
님의 글을 읽고보니 우리네 어머니들이 젊은시절 긴치마나 롱원피스를 즐겨 입으셨어요^^
평소 치마를 즐겨입지 않는데도 한 번씩 긴치마나 롱원피스를 입고 싶은때가 있더라구요?내가 여성화가 되어가고 싶은건가?싶었는데 그건 일종의 향수였군요!
엄마 치맛자락을 만지면서 부끄러우면 치맛자락을 붙잡고 얼굴을 가렸었던~~

갑자기 그립군요^^

지금행복하자 2015-11-14 01:05   좋아요 0 | URL
ㅎ 상상이 가요. 부끄러워 고개가 쏙 내밀고 있는 모습이요~~

해피북 2015-11-1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아래 사진부터 보고와서 겹치는 부분이 있네요. 그런데 정말 봐도 봐도 치마가 흘러내리는듯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요. 오늘은 비가와서 그런지 더 기기묘묘하게 느껴지네요 ~~ㅎㅎ

2015-11-14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