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귀신 죽이기
박홍규 지음
생각의 나무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서유럽편향적인 특히나 영미문화권의 영향을 받고 있고 양적으로도 가장 많이 접하고 있다
어렸을때 부터 당연하게 접하게 되는 그리스 로마신화부터 역사도 세계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서유럽사를 이후에는 미국사를 배우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문화나 철학. 예술등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박홍규교수는 이러한 사고를 반대로 뒤집어 보여준딘
전작 ˝셰익스피어는 제국주의자다˝에서도 그랬듯이
소위 나 이외의 다른 신을 믿지 말라고 했던 서양 종교의 일환으로 그리스 신외에 다른 것들은 괴물로 표현하고 있다고 그리스 신화를 규정짓고 가부장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반 민주주의적 시점으로 그리스 신화를 풀어주고 있다. 시기별로 문화별로 그리스 신화를 어떻게 이용해왔는지 그들이 그리스 신화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그리스 신화의 특수성을 박홍규교수 특유의 시선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사고의 양면성.
이카로스의 날개를 두고서 금기를 넘어서겠다는 인간의 의지와 열정과 금기를 넘어선자에 대한 응징으로 여러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기에
우리의 문화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무의식적으로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들을 여러 관점으로 해석해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 귀신 죽이기는 새로운 시각으로 그리스 신화 - 여기에서는 신화를 Myth가아닌 myth로 해석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읽기의 일환으로 좋을 것 같다.
* 이처럼 그리스 신화에서 주체인 자기는 신과 영웅들이고 객체인 타자는 괴물들이다. 주체인 자기는 지배자이고 남성이고 서양이고 객체인 타자는 피지배인이고 여성이고 비서양이다. 즉 주체는 그리스. 타자는 비그리스이다. 그 후 2천년 이상 그리스를 정신적 지주로 삼은 서양은 비서양에 대해 대립과 정복. 경쟁과 폭력. 차별과 지배를 감행하는 역사의 주체로 나아갔다. 또한 그 괴물은 피지배자이고 여성으로서 계급차별. 성차별의 대상이 되었다. 여기서 피지배자나 여성도 괴물과 마찬가지로 사악하거나 음탕한 존재로 상정되어야 했다. 그래서 그리스 신화의 주체는 신과 영웅들= 지배자= 남성이고 그 객체인 타자는 괴물과 인간들= 피지배자= 여성 이다. 타자에 대한 이러한 경멸과 차별위에 선 주체의 지배. 억압. 배제. 착취. 파멸을 합리화한 것이 그리스 신화의 본질시고, 그것에서 비롯된 서양문화의 본질이다. -- 머리말 37p
* 그것이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읽힌 것은 1970년초 유신시대 전후의 고전읽기나 자유교양회부터 였고 너도 나도 그 시절 반강제로 읽었던 것 같다. 이 순신과 임경업같은 장군들의 전기나 공자의 <논어>와 플라톤의 <국가>등과 함께 말이다. 이를 제대로 밝히는 사람들이 없지만 유신이 고전읽기와 함께 시작된 것은 흥미롭다기 보다도 심각한 문제다.
특히 그런 고전윽 국가주의. 전체주의. 집단주의. 반민주주의. 군사주의. 전쟁주의. 경쟁주의 따위와 유신은 과연 전혀 무관한 것이었을 지가 의문이다. ... ...,. , 특히 유신하의 국가주의. 전체주의. 집단주의. 반민주주의. 군사주의. 전쟁주의. 경쟁주의따위가 여전히 남아있다면, 그것도 그리스 신화를 비롯하여 고전으로 포장한 것이라면 말이다. 게다가 그 고전이 상징하듯 2.3천년경부터 인류사를 지배해 온 것이라면 말이다. -- 81p
여하튼 이 책에서 다루는 그리스 신화는 민주주의 라는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그것이 토대를 이루는 그리스 문화가 기본적으로 반민주적이었음을 설명하는 근거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를 그대로 이은 로마신화도 마찬가지이다. 아니 로마에 와서 오비디우스등이 개작한 그리스 신화는 더욱더 비민주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른 바 롱롱 스테디- 베스트셀러로 이름이 놓은 어느 일본 작가의 <로마인 이야기>처럼 말이다. - 85p
* 따라서 이제 그리스 신화를 추방하고 그리스 귀신을 쫒아내야 한다. 신자유주의니 세게화라고 하는 현대세계의 경쟁과 폭력이 아닌, 화합과 신자유주의니 세계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민족과 계급과 성별간의 투쟁만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린 평화가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이상 그리스귀신을 숭배해서는 안된다. 그리스 신화나 그것에 입각한 서양의 학문과 예술을 영원한 진리인양 섬겨온 천편일룰적인 인내외 책들과는 전혀 다른 이 책이 그리스 귀신을 죽여 추방하는데 조그만 기여라도 하기를 빈다 - 277p
워터하우스 의 그리스 신화 소재의 그림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