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보내기
자고 먹고
밀린 영화보고
잠깐 나갔다 오고
자고
먹고
책보고
티비보고
자고
자고
자고.....
드뎌~ 에어컨 온!
오늘은 밀린 영화보기.
《클라우즈 오브 실즈마리아》
작년에 보려고했는데 놓치고 이제서야 본다
줄리엣 비노쉬. 크리스틴 스튜어트. 클로이 모레츠
여자의 나이의 흐름이 보인다
멋모를 근자감의 20대의 클로이 모레츠.
성숙해지기 시작하는 나이 30대정도- 추측- 크리스틴 스튜어트.
이제 서서히 기억에서 물러나기 시작하는 40넘어의 나이의 줄리엣 비노쉬.
40대에 20대의 생기발랄함에 여과없이 만나게 된다면? 20대는 지나가 버리고 남은 건 나이뿐이라면? 점점 시선에서 빗겨남을 느껴지는 나이라면?
영화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그 중 가장 맘에 남는건 줄리엣 비노쥐역의 마리아와 그의 비서 발렌틴의 관계 이다.
대사 연습하면서 실제 그들의 대사인양 착각이 들기도 하고 역의 해석이 다름을 보여주면서
미처 보지 못하는 다양한 시선들을 보여주기도 하는
그들의 대사..관계 ..가 이 영화의 백미가 아닐까~~
발렌틴이 떠난 후 마리아가 자신의 위치를 조앤의 말에서 깨닫고 스스로의 당당함. 자신감을 찾게 해준 건..결국 그간의 발렌틴의 끊임없는 헬레나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들려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간의 흐름을 인정하고 여러 시각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스스로에게 당당해지지 않을까~
이런것이 멋있게 나이듬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발렌틴과 마리아가 산행 후 호수에서 수영하는 그 장면.
깨끗한 물에서 사람들 시선 신경안쓰고 자유를 만끽하는 장면.
아마 그때는 나이도 뭐도 다 잊어버리고 인간 본연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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