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당신의 기억. 행복하세요?˝
라는 말에 끌려 봤던 마담 푸루스트의 비밀정원.
기억이라는 것이 참으로 요물같아서 내 맘대로 기억하기도 하고 잘못 기억하기도 하고..
잊어버리기도 한다.
행복했던 기억만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불행했던 기억만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어째든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지..

˝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실험실과 비슷하다.
아무렇게나 내민손에 어떨때는 진정제가 어떨때는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 나쁜 기억은 행복의 홍수밑으로 보내버려. 수도꼭지를 트는 것은 네 몫이란다˝

˝Vis ta vie˝

지금 보고 있는 책에서 마들렌이 나오는데
마들렌하면 전에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였는데 이제는 마담 프루스터가 연상.

나도 마들렌 좋아하는데~
생각해 보니까 요즘은 통 못 먹었네~

전에는 어떤 느낌으로 영화를 봤었지? 가물가물..

어째든 이번에 다시보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는 프루스트 부인이 내 주는 차- 완전 뽕가게 해주는 차- 와 마들렌에 꽂혔다 ㅋㅋ
그리고 슈게트빵~ 이 빵이 아니었다면 마담 프루스트를 만날일도 없었을테니까~
우박설탕이 오도독 씹히는것이 재미있을것 같은 빵. 마들렌의 포근하면서도 부드러운 맛. 은은히 느껴지는 레몬향까지~~
와~~ 상상만으로도 미치겠다~~~
마들렌 먹고싶다...

누군가에게 마들렌과 홍차를 내 줄수 있는 그런 하루가 되었으면....
내가 내 준 차 한잔에 쉬었다가도 되고
차 한잔에 위안을 얻어도 되고~~
그냥 차한잔이라는 말이 주는 그 따스함을 같이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나에게도 저런 차 한잔 주는 사람이 있어도 좋고
아무도 안 주면 내가 나한테 주지 뭐~~

아무리 봐도 저 꽃무늬 테이블보에 파란 찻잔이 예술이다.. 찻잔 생각만 나네~~ ㅎㅎ
찻잔을 테이블 위에 딱~~~~~ 올려 놔야하는데 ㅎㅎ




댓글(8)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5-07-27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쁜 기억은 행복의 홍수 밑으로. 수도꼭지를 트는 것은 내 몫. 얼마나 멋진 표현인지요.
저도 이 영화 봤어요. 어떻게 가락을 잡아야할지, 중반까지 갸우뚱 하면서 봤지요.
우박설탕이 묻혀져있는데 크기가 아주 큰, 그런 빵을 국내 어느 유명 빵집에서 팔고 있더군요. 호기심에서 먹어봤는데, 아주 달달했어요. 홍차랑 마시면 정말 잘 어울릴것 같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07-27 20:45   좋아요 0 | URL
실제 파는군요~ 맛만 상상하고 있어요. 우리동네 빵집에서 버터 듬뿍 넣어 굽고 그 위에 우박설탕 뿌린 빵을 파는데 그런 맛이 아닐까.. 생각만 ㅋㅋ

라로 2015-07-2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영화를 못 봤어요!!ㅠㅠ 님의 글을 읽으니 꼭 보고 싶어요!!!!!!! 불끈
저도 마들렌 좋아라 하는데 요즘 먹는 마들렌은 스타벅스에서 파는 것. 다 맛있는 마들렌을 유럽에서 먹은 기억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아요!! 맛은 역시 추억이 거의 차지하고 있는 듯요~~~^^;;

라로 2015-07-27 14:19   좋아요 0 | URL
이 영화 보려고 찾아보니 2013년 영화라 여기선 볼 방법이~~ㅠㅠ 알라딘에서 디비디를 찾아봐야 하나봐요~~ㅠㅠ

지금행복하자 2015-07-27 21:07   좋아요 0 | URL
어떡해요~ 파일이라도 있음 보내드릴텐데~

맛은 추억이고 함께 먹는 사람들과의 이야기인듯 해요~~ ㅎㅎ

프레이야 2015-07-27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 저 참 좋아해요. 2014년 7월 초에 봤네요.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 마르셀 프루스트의 이 문장을 인용하며 시작하지요. 사랑스럽고 따스하고 유머러스하면서 인간의 품위를 유지한다,고 저의 작은 창고에 메모해 뒀네요. 좋은 기억을 떠올려주셔서 쌩유~에요^^

지금행복하자 2015-07-27 23:43   좋아요 1 | URL
여러번 보아도 좋을 영화였어요. 처음에 볼때는 이야기전개가 좀 황당하다고 느꼈었는데 전개과정을 아니까 디테일한것들이 눈에 들어와요~~

프레이야 2015-07-27 23:51   좋아요 0 | URL
네, 저 마들렌 굽는 틀과 파란색찻잔도 기억나요. 자잘한꽃무늬 테이블보에 어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