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많은 곳을 좋아하지도 않고
뭔가를 보기위해 하는 여행은 특히나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여행이 별로 없는걸 보면 정말 왜지? 어딘가를 다니기는 했는데 그냥 다녔나?
이런 내가 부지런을 떨면서 서울. 부산. 대구. 먼지도 모르고 새벽차타고 심야타면서 다녀오는 때가 있다.
공연 보러, 보고싶었던.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전시회 보러는 피곤한지도 모르고 다닌다..
그런 의미로 해외여행도 별 흥미가 없었다.
가보고 싶은 곳이 있긴하지만 굳이 안가도 된다..
가면 물론 좋지만...
하긴 프랑스 여행보내준다는 말에 속아 결혼한걸 보면 프랑스는 정말 가고 싶었나 보다.
기왕 가는것 한 두어달 살다 오면 좋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종종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여행은 그런거다..
그러니 갈수가 없는건가 ..
이제 프랑스를 꼭 가야할 이유가 생겼다.
아니 프랑스만이 아니라 여행을 가야하는 이유가 생겼다.
멀리가 아니더라도 내 주변. 내가 살고 있는 동네. 도시.
프랑스는 꼭 반드시 가고~
프랑스가 사진의 원천의로의 의미가 있는곳이라는 걸 몰랐다.
나는 이런곳에 관심이 간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이 프랑스. 그리스. 터키 이런 곳인걸 보면~
이제는 이런 이유에서 뿐만 아니라 사진 찍으러 사진 여행을 가야겠다.
이런 여행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꿈꾸는 자만이 얻을수 있다고 하니까.
지금은 대리 만족으로
저녁내 뒤적 뒤적~
두권의 책을 들고 휘리릭 휘리릭..
미쉘 투르니에. 에투와르 부바의 《뒷모습》
그리고 진동선의 《사진가의 여행법》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고.. 그리고 또 보고~~
이전에는 사진첩을 볼때 사진만을 보았다면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사진을 찍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싶어진다.
가장 사진적인 것은 자아가 잘 드러나는 사진 이미지이다. 사진에서는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시선. 자기만의 프레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만의 세상보기가 곧 자기사진이고 자기다운 사진이다. -- 16p--
사진의 이론과 실전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물리적 LCDF`와 `정신적 LCDF`이다 -- 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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