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콰트로스 - 내전편
우석훈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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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서평도서

돈은 쓰면 쓸수록 줄지만 욕망은 쓰면 쓸수록 늘어난다. 172p

바이러스에 취약한 장년생들 (60년 이상 사는 인간종)이 사라지고 호모 콰토로스 4년생들이 탄생했다. 바이러스엔 강하지만 방사능에 취약한 종인 호모 콰토로스는 울산 게토에 정착해 공화국을 이루었다. 이들이 자리 잡는데 장년생 오현아는 정신적 지도자였고, 사망 후 그녀를 답습한 ai 현아가 이들을 돕고 있다.

임신 기간 두 달, 한 달이면 혼자 밥을 찾아 먹을 수 있고, 1년이면 주니어, 1년 반 시니어, 6개월 은퇴하고 삶을 정리하는 라이프 사이클을 사는 호모 콰트로스

이소영, 김다익, 피천수는 단짝으로 지낸다. 각종 기념일은 시간 관계상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학교 졸업식에 누군가에게 청혼하고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학교 졸업식장은 여러 커플이 탄생하는 순간이고 곧 부부가 되어 삶을 이어나간다.

김다익, 피천수는 모두 이소영에게 마음이 있지만, 아버지가 신종암을 앓고 있어 돌봐야 하는 이소영에게 결혼이란 옵션은 없다. 결국 아버지 곁을 지키려는 이소영은 공무원으로 울산에 남고, 김다익은 계속 대통령을 배출하는 공화당으로 피천수는 요즘 가장 핫한 기업인 한성유통에 입사하며 서울로 떠난다.

동식물에 비해 4년이라는 짧은 삶을 사는 인간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행복만을 추구하고 살기에도 아까운 시간이기에 아름다움만이 존재할까?

언제나 그렇듯 자본은 팽창을 원하고,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4년이 아닌 추가 2년을 더 사는 인간이 가능하다면?

신종암은 고통 속에 있긴 하지만 죽지 않는 이상한 현상을 지녔다.
그 암을 분석하면 2년 생명 연장하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을 터..

울산 출신을 내세우려 데려온 피천수는 생각보다 더 쓸모가 있었다.
히틀러 못지않은 선동적 연설은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언제나 대통령을 배출하던 울산의 공화당 후보인 김다익을 단숨에 따라잡았다.
과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
현 시스템에서 불법인 2년 생명 연장을 내세운 피천득과 한성유통, 그리고 서울로 정권이 넘어갈 것인가?
정치만을 하는 울산 공화당의 김다익을 것인가?

2년만 더, 6세 시대, 호모 섹스투스.
“우리가 40년을 살자는 것도 아니고, 과거처럼 60년을 살자는 것도 아닙니다. 고작 2년만 더 살 수 있도록 해보자는 거, 그게 안 됩니까? 됩니다. 지금 우리의 기술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기대수명 6년, ‘6세 시대’, 그건 최소한의 인권이고, 행복추구권이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류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국민 여러분?” 187p

- 물질 자원이 뻔한 이 상황에서 서로 자기가 먼저 쓰려고 하다 보면, 결국 경쟁이 격화되고, 싸움만 계속해서 벌어져. 없는걸 먼저 확보하려다 보니, 뒷돈도 주고, 그렇게 된 거야. 이러다가는 뒷돈 정도로 끝나지 않고 전쟁도 벌어질 수 있어. 265p

✔️ Ai가 어디까지 개입할 것인가?, 과연 역사란 무엇인가, 그런 내적 질문에 고민하고 인간의 선택을 존중하며, 단지 기능적 도움을 주는 ai 가 아닌 욕망까지 답습한 AI가 세상을 움직인다면?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신간도서추천 #디스토피아 #인간4년생 #한국문학추천 #축소판호러 #현실이가장소름 #인간의욕망 #북스타그램

교육 과정은 개인별 맞춤 코스를 지향하지만, 대체적으로 평등하다. 다만, 건국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울산학교와 같이 대통령, 총리, 장고나 등 유명 정치인을 다수 배출한 전통적 학교들이 명문이 되는 것은 피하기가 어려웠다. 교육부는 학교 서열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가 생겨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27p 🥶🥶🥶

시간과 경험이 주는 농후함이 예술에는 있어. 어쩌면 우리 4년생은 미처 성숙할 기회가 없어 애들 마음으로 살다가, 애들인 상태에서 몸만 바로 노화가 되는 건지도 몰라. 147p

오늘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내일 행복할 수 있을까?

자본도 노동력도 부족하고, 인간의 삶도 짧은 이 사회에서 발생하는 교육열, 자살, 정치 권력 싸움. 어디서나 생겨나는 자본가 그리고 발생하는 돈의 권한. 그에 의해 과도하게 커지는 인간의 욕망을 아주 잘 녹여낸 책이다. 소름 돋는 경험을 하시게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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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김화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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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 리뷰가 아닌 점을 미리 사과드리며…

나는 타인에 비해 이런 점도 부족하고 저런 점도 부족하고
하지만 또 교만이 넘치기도 한다.
나의 부족한 면과 모자란 부분이 한없이 초라하지만,
잘하지도 못하는 사소한 것을 내세우고 싶어 하는 마음이 공존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
정말 그 모든 것을 좋아만 하는가?
속으로 사소한 무엇이라도 불평을 한 적이 없는가?

내 속에 품은 생각과 말이 다르게 표현된 적은 없는가?
때론 상대방을 배려해서
때론 내 자존심 때문에
아니면 내가 상처받기 전에 나를 보호하기 위해

사회생활을 하는 3명이 나온다. 정확한 나이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 30대 전후의 나이를 갖은 3명.
미진이 하는 강의에서 만난 해든과 아름.
인형 리페인팅 회사를 운영하는 미진과 그의 회사에서 일하는 아름.
사진을 찍는 해든.
관계를 잘 유지하는 3명의 사이에선 언제나 미묘한 기류가 있다.
나를 제외한 둘만 어쩐지 더 잘 통하고 있는 듯한 느낌?

상대방에겐 관대한 기준으로 높게 평가하고 나에겐 날카로운 점수를 메기는 경우도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에 짜증을 내기도 하는 사이.
달고 쌉싸름하고 그리나 결국 단 사이들.

아름은 미진의 회사에서 해든의 사진 파트너로 이직을 한다.
아름이 생각했던 것보다 아름에게 큰 의지를 했던 미진은 서운하지만 아름을 잡지 못한다.
아름도 생각보다 쿨하게 보내주는 미진에게 서운하지만, 표현하지 않는다.
아름은 미진을 대단한 사람. 똑 부러지는 삶을 사는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정작 미진은 자신을 존재감 없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민첩하고 계속될 사람. 해든
자주 의심하는 사람 아름
후회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같이 보이는 민아

서로에게 공통점과 다른 점이 공존하는 셋
각자의 상처와 각자의 고민을 안고 멋지게 살아가는 셋.
이 셋의 찌질한 모습 속에 다 내가 녹아 있어 책을 쉽게 읽어 내려갈 수가 없었다.

작가님 어떻게 이렇게 써요?
글에 빨려 들어가는 줄 …🫠

✔️ 가까워질수록 느끼는 아니꼬움과 서운함.
✔️ 건강 제로섬 게임.
✔️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 타인들이 나를 생각하며 떠올리는 내가 하는 인상 깊은 말?
✔️ 낯선 나, 낯선 나의 변덕
✔️ 나를 추동하는 것은 무엇인가?
✔️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생각하는 나 사이

내 마음에 드는 내가 되는 일은 도대체 어떤 걸까. 34p

나는 좋은 사람일지도 몰라 생각이 더 위험한 것 같아, 아님 나는 좋은 사람이어야만 해 새앆이 더 위험한 것 같아? - P21

둘 사이에 얇은 얼음 막 같은 게 있는 것 같았다. 마음의 온도에 따라, 그날의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얼음 막은 녹아내리기도 하고 얼어붙기도 했다. - P121

나 자신이라는 캐릭터. 그 캐릭터는 단일 배역이 아니어서, 공주나 모험가나 가난한 선비를 번갈아 맡을 때보다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테면 좋은 친구, 좋은 애인, 좋은 직업인, 조은 동료… 그외 등등을, 심지어 그 많은 역할을 동시에 해내야 한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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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죽은 밤에
아마네 료 지음, 고은하 옮김 / 모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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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재개발 예정 지역이라 빈 집이 많은 곳에서 이제 막 14살이 된 한 아이가 친구를 죽이고, 자살로 위장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자수하면 사형 아닌 거죠?”

자신을 네가라고 불러 달라는 피의자. 엄마랑 둘이 사는 딱 봐도 가난이 보이는 아이.
죽인 건 인정하지만, 동기를 말하지 않는 피의자.

가난한 집안에서 출세를 위해 아득바득 공부하여 경찰이 된 마카베는 형사가 된 지 몇 년 만에 형사부장의 눈에 드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가난했지만, 가난을 극복하여 이 자리를 갖은 마카베는 가난했기에 이럴 수도 있다는 것을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기대한다는 부장의 한 마디에 검찰에 넘기기 전에 이 사건의 동기를 파악하고 싶은 마음이 큰 마카베는 생활 안전과 소속의 나카타와 짝이 된 것이 못마땅하다.

마르고 가난이 드러나는 옷차림과 외모를 갖은 네가와는 달리
아빠와 둘이 살지만, 단정하고 예쁘고 부유함이 흐르는 플루트를 연주했던 관학부 아이 가스가이 노조미.
마카베는 이 두 아이의 다른 점만으로 가난한 아이가 부자인 아이에게 갖는 열등감이라는 프레임으로 이 사건을 인식한다. 그런 그들 앞에 네가 친구의 엄마이자 아동빈곤 르포 작가로 유명한 하세베가 나타나 네가는 엄마를 두고 그런 일일 할 아이라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곧 네가의 엄마가 강에 뛰어들었다는 신고를 받는다.

네가의 엄마도 병원에 노조미의 아빠도 병원에.. 그렇게 두 아이의 보호자는 병원에 있어 제대로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고, 두 형사는 네가의 주변을 탐문하기 시작한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넌 너무 행복해. 하지만 아프리카 아이들처럼 될 것 같으면 언제든 선생님한테 말하렴. 그건 정말로 힘들다는 거니까.”

먹거리가 없어 물로 배를 채우고,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빨래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불도 켤 수 없는 상황에 살지만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도 없었다. 자신은 아프리카 아이들 보다 행복한 상황이라고 했다. 선생님이…

‘너는 언니나 오빠에 비해 뒤떨어진 아이니까 이 정도는 해야 돼’라며 학대를 받던 아이는 다정한 사람을 만나 결혼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폭력을 일삼는 사람으로 변했다. 간신히 이혼을 하고 아이를 데리고 살아야 하는 여자는 제대로 사회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됐다. 지속적인 학대에 정신이 무너졌기 때문.. 네가 엄마의 사연이다. 그렇기에 네가는 중학생이지만 돈을 벌어야 했다. 가짜 이력서를 만드는 일은 엄마가 도와줬다.

그런 네가에게 유일하게 다가온 친구였다. 노조미는
부자처럼 보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현실에 주저앉지 않고, 플루트로 성공할 거라 했다.
함께 이 상황을 극복하고자 손을 잡아줬던 유일한 아이 노조미.

네가는 왜 노조미를 죽였을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장편소설추천 #문학추천 #가난을개인탓으로돌리지말아요
#어디아프리카요 #보호자가없는아이들 #신간도서추천

착했던 아빠는 학원이 망하고 나서 변했다. 엄마가 결혼 전에 그것까지 알고 있었어야 했나. 세상의 모든 부부는 그런 걸 다 알아보고 결혼한 건가. 53p

+ 책 표지가 아쉽다.

피드가 길어저 개인적 의견이 잘림.

가난은 드물지 않다. 어떤 가혹한 상황에서든 노력하면 길은 열린다. 엄마를 편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온 나도 있으니, 이 전제가 틀렸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를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는 건 엄마가 고생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덕에 공부만 할 수 있었다.
엄마한테만 고생을 시켰기에, 나는 노력할 여유가 있었던 것이다.
노력하면 뭐든 이룰 수 있고, 밝은 미래가 펼쳐진다고 믿었으니까. - P178

엄마는 "너무 큰 도움이 되고 있어. 네가 내 딸이라 정말 행복해"라며 여전히 내가 번 돈의 전부 가져가고 있다.
엄마는 요즘 컨디션이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역시 일은 가지 않는다.
내가 벌고 있는데도 우리 집 생활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 엄마는 청소도 안 해서 집에는 쓰레기만 쌓여간다. - P233

TV에 가난한 애가 나왔는데 집에 에어컨이 있으면 가짜 가난이라든가, 저런 건 사치라든가 떠드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런 게 무서운 거겠지. 근데 생활보호 받으면 취미도 없어야 하는 거야?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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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곰탕 1~2 - 전2권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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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2년 부산. 쓰나미가 자주 발생하는 부산.
사람이 먹는 육식 고기라곤 쥐를 뻥튀기한 이상한 동물 정도.
이걸 끓여 곰탕을 끓여 파는 식당에서 주방 보조로만 20년째 일하는 중인 이우환.
우환이 사는 아랫동네는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잦은 지역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시간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윗동네 부유한 사람들에게 과거로 돌아가 무언가 해달라는 요청의 일이 있는데, 우환에겐 과거의 곰탕 맛을 그리워하는 주인이 시간 여행을 제안한다.

과거 사진을 다 잃어버렸으니, 과거의 나를 찾아 사진 한 장 찍어서 가져다 달라.
예전에 먹었던 컵라면 좀 가져와라.
누군가를 죽여 달라.

과거 여행이 쉬우면 자기들이 직접 가겠지.
간 사람은 들어봤어도 돌아온 사람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 여행.
그렇게 과거 2019년으로 여행을 떠난 우환.
약을 먹고 눈을 떠 보니 대부분의 사람은 죽어 있고,
유일하게 한 명 살려서 같이 나왔는데
그 아이의 임무는 누군가를 죽이는 일이라는데…

1부의 제목인 미래에서 온 살인자는 바로 우환과 같이 2019년으로 시간 여행을 온 화영.

곰탕 집에서 일하게 된 우환.
거기서 자신의 부모를 만나게 된다. 어떤 사연이길래 자신을 고아원에 보냈을까? 늘 궁금해하던 생물학적 부모!
미워하는 마음과 끌리는 마음 양가적 감정을 갖는 우환.
그래도 늘 뜨끈한 곰탕을 내어 주고
‘네가 잘하는 걸 해’라는 충고도 할 정도로 친해지기도 하는데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결국 바다로 향한 우환은 미래로 가지 못하고 다시 과거로 돌아오게 된다.
미래로 향하기 전에 결심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뒤늦은 결심으로 다시 과거로 돌아오게 되면서
함께 탔던 12명이 시체가 되어 바닷가에서 발견된다.

우환의 생물학적 부친은 아직 고등학생.
경찰서에 자주 들락거리는 문제아로 낙인찍힌 이 아이는 우환의 출현 후 얼마 되지 않아 살인자로 지목된다. 2019년의 기술로 믿어지지 않는 도구로의 살인.
그 살인 장면 속에 발견되는 뿅맨.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타났다 사라지는 뿅맨.
이건 영상 조작인가 아닌가?

정신 병원에 유달리 많이 입원하는 주민들 있는 어느 한 동짜리 아파트.
그들이 입원한 정신병원에서 얼굴 없는 남자를 발견.
지문과 얼굴이 일치하지 않는 인간들이 나타나고
페이스오프의 현실판!
끝내주는 기술을 갖은 성형외과 의사, 본업이 뭔지 의심되는 부동산 사장, 얼굴 없는 남자의 얼굴을 대신 쓰고 있는 사업가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가난한 사람들의 목숨은 왜 값이 메겨지는 거지?
순희 네가 잘하라는 일을 오역해도 그렇게 하기 있기냐?
우환 너.. 그 나이 먹어서 그러고 싶니?
내가 살 방법이 꼭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어야 했을까?

2권까지 읽는데 2주가 넘게 걸린 소설.
읽다 짜증 나서 몇 번을 덮었는지 모른다.
찌질이들 종합 선물세트라고나 할까 …

기술자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누군가의 인생을 망치고 살아가는 삶이 잘못임을 깨닫는 한 명이라도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장편소설추천 #가독성좋은책추천 #한국문학추천 #영화인가소설인가 #북스타그램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데, 그런데도 자꾸 돈이 필요한, 그래서 뭐든 하는 사람들. 174p

소중한 사람이 되어본 적 없는 사람들은 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건, 자신이 소중해져서가 아니라 더 소중했던 사람에게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는걸 - P52

살아가면 갈수록 돌이켜보기 싫은 과거만 쌓이는 거다. 그러다 어느 순간 처음부터 노인인 삶을 살고 싶지 않다. 추억이 없는 노인은 말을 잃은 사람과 같다. 들려줄 이야기가 없는 긴 세월이었다. - P160

일상은 안정감이 있었다. 그 일상 속에 온갖 사고가 있고 살인이 있지만, 사람들은 일상이라 말할 때, 주로 평화롭고, 조금 소란스러울 때도 있으며, 가끔 경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편안함을 느낄 정도의 말소리가 있고, 때론 몹시 바쁘지만, 또 화가 날 정도로 억울한 일도 생기지만, 지겹도록 반복될 뿐이지만, 그럼에도 위협은 없는, 죽음까지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러한 나날을 떠올린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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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의 인문학
조이엘 지음 / 섬타임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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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에서 윤선도까지 한 번에 읽으면 멈출 수 없는 통쾌한 지식의 향연! 역사의 파편에서 현재를 읽다.

부제는 이 책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이황에서 윤선도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며 현재와 비슷한 사건을 함께 연결지어 돌려까는 이야기.

최근 유시민 작가님께서(존칭이 절로 나온다.) 현 정권에 대한 의견을 기록한 책을 내셨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날카롭게 던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주 강력한 발언을 하신 책으로 보여졌다. (아직 읽진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옳고 그름의 판단을 차치하고 나는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 지식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격다짐이나 상식에 벗어난 우김 말고 ..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근거와 설득이 있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 말이다.)

개인이 중요한 세상. 나만 잘 살면 되잖아?가 기본인 세상에서 그래도 쓴소리를 하고, 나아지려는 노력을 위한 일침이 어디 쉬운가 말이다.

조이엘 작가는 첫 책의 출간으로 알게 됐는데, 당시 나의 느낌은 이 아까운 인재는 어찌하다 제주도에 갔는고…. 였다.
나에겐 김시습 같은 사람이랄까…

유시민 작가가 직설적 일침을 가하는 글을 쓴다면, 조이엘 작가는 은근 돌려까기에 능한 사람이다. 유머를 더하며 지적 수준이 좀 있어야 알아듣는 돌려까기(안타깝게도 돌려까기 당하는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

나에겐 악동의 이미지가 좀 있는 작가인데 <아내를 우러러 딱 한 점만 부끄럽기를>이란 책을 내셔서 깜짝 놀랐다. 분명 홀로 독야청청 제주도에서 살아갈 것 같아서.. ㅎㅎ

보길도까지만 도망가서 다시 불려 온 윤서도가 되고 싶지 않았던가… 작가는 이 지랄맞은 세상 속세에서 좀 떨어져 살아야겠다. 하고 내려간 제주도에서도 이 세상의 안타까움을 다 내려놓지 못하고 일침을 계속 날리고 있다. (물론 이 책은 현 정부에 대한 돌려까기가 아닌 조선과 근현대의 이야기가 맞물린 책이다.)

속터지는 이야기를 이리 속 시원하게 웃음을 주며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작가 뿐이겠구나. 싶다. 언제나 응원하는 작가.
다만, 작가의 지식이 워낙 방대하여 나는 작가가 말하는 바를 다 이해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역사, 종교, 철학, 과학, 인문, 사회, 정치, 특히 한문, 한시…;;;; 작가님 모르는 게 있긴 해요?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재미있는인문학 #정치가포함된인문학 #조선과근현대의이야기 #돌려까기의달인 #신간도서추천 #역사와인문학을한번에 #북스타그램

정약용의 <여름날 술을 마시다>의 작가의 해석

상류층 아이들은 애써 공부할 필요 업다.
아빠 찬스, 아빠 친구 찬스가 촘촘하니까.
그러니 마작, 골패 등 보드게임만 즐긴다.
나라 꼴이 가관이다.
생각하면 화만 오르니 그냥 술이나 마시자. 65p

- 일부를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 허깨비를 만들어 공격하는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

그래서 ‘저쪽 위선과 불공정을 생생하게 보면서 반대쪽으로 돌아섰다’는 유명인드의 발언에 진저리를 치게 된다. 위선과 불공정은 이쪽이나 저쪽이나 남이나 내게나 있다. 회색지대를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 흑백주의는 싸우지 않아도 될 사람들까지 전부 적으로 만들어 우리 사회에 혐오와 증오 총량만 늘린다.

이분법이 사라지는 곳에 천국이 있다. 95p

점쟁이 : 오늘 집안에 안 좋은 일 있네.
주야장창 좋은 일만 있는 집안, 세상에 없다. 삼성가에도 근심이 있고, 빌 게이츠 집안은 박살났다.
점쟁이 : 올 여름엔 물을 조심해야 해.
바다, 강, 수영장, 목욕탕 중 어디? 빗물, 샘물, 콧물, 눈물 중 어느 물? 지구 표면 70%가 물이고 우리 몸도 절반 이상 물이다. 만약 올여름 무탈하게 넘어가면 이렇게 말한다.
점쟁이 : 내 말대로 조심해서 잘 넘어간 거야.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말했다.
“점성술은 인종주의나 성차별주의와 비슷하다. 12개 칸을 만들어 그중 한 칸에 어떤 사람을 집어넣기만 하면 그가 가진 여러 특징은 물론 다가올 운명까지도 예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를 알아가려는 노력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혈액형 네 개로 성격을 구분하는 것은 판타지에 가깝다.

몇 페이지에 한 번씩 웃었다.! 고백하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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