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 맛 3 - 완결
하일권 글.그림 / artePOP(아르테팝)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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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이는 이상한 검은 물체가 보인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좀 지난 시점부터 보이기 시작한 이상한 검은 물체. 평소엔 그렇게 신경쓰이지 않지만, 불안함이 감지되기 시작하면 이 녀석이 크게 활동한다. 과하게는 목을 조르고 심장을 조여 결국 쓰러지게 만들기도 한다.
2학년이 되어서는 그런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지만, 국어 수행평가 팀을 형성하지 못해 반 친구들에게 주목을 받는 순간 결국 또 쓰러졌다.
모든 아이들이 팀을 구성했지만, 유일하게 늘 혼자 지내는 이준이와 이순이라는 둘이 남았기에 둘은 수행평가의 팀이 됐다. 팀이 되고 보니, 둘은 집도 가까웠다. 5분 거리의 위치에 각자의 집이 있었던 것을 지금껏 모르고 지냈다.
늘 혼자인 이준이기에 혼자인 아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쯤 둘은 한 팀으로 수행 평가를 준비해야했고, 하필 그 작업이 친구에 대해 알아보고 시를 작성해야 했기에 서로에 대한 질문을 주고 받아야 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준이는 자신만 보이는 검은 물체에 대해 이야기했고, 어쩐지 이순이도 그것을 이해할 것이라 믿었는데…
조금 친해졌다 생각하는 순간 이순이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무려 열흘이 넘게. 그 사유는 독감이라고 했지만, 이순이는 눈에 안대를 하고 다녔다.

종종 장기 결석을 하는 이순이와 다시 혼자가 된 이준.

학교에서 검은 물체의 마왕을 만난 순간부터 더 고통에 빠지게 되는 이준 한참을 검은 물체와 싸우느라 학교에 장기 결석을 하게 되는데…

이준과 순이를 괴롭히는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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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우연 -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3
김수빈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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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수현이 마음에 들어온 정후는 누나가 위로 둘이라 그런지 여자 아이들은 선을 넘지 않은 선에서 스스럼 없이 대하고, 운동과 공부도 잘해서 모든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선생님을 보는 시간보다 정후를 보는 시간이 더 많은 수현 눈에 들어온 것은 예쁘고, 공부 잘하고 싸가지 없는 고요를 신경쓰는 모습이다.
고요는 중학교 시절부터 유명한 아이였다. 얼굴도 예쁘지만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똑똑했지만 너무 차갑고 혼자만 지내서 그런지 소문도 무성했다.
수현의 꿈에 나타나 관심이 생긴 이우연. 같은 중학교를 나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없는 조용한 아이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그런 우연이도 계속 고요를 신경쓰는 것을 알아챈다.
그런 아이들이 궁금해진 수현은 SNS에 자신을 감춘 계정으로 이 아이들에게 접근을 한다. 단순 호기심에서 시작했는데 점차 인친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어느날부터인지 고요의 책상엔 온갖 쓰레기가 놓이고 고요는 동요하지 않고 공부를 이어가지만 갈수록 괴롭힘이 심해진다. 나서서 도움을 주긴 신경쓰이고, 그렇다고 모른척 하기가 어려운 수현은 다른 아이들이 모르는 한에서 고요에게 도움을 주는데 고요의 반응은 감사가 아닌 화다. 철저하게 혼자인 고요 곁엔 늘 우호적인 정후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고요의 책상을 치워주는 우연이 있지만 괴롭힘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수현은 SNS를 통해 이 세 아이들의 속마음을 듣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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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아이 꿈꾸는돌 36
이희영 지음 / 돌베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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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취직했어. 진짜라니까.’
‘혹시 돈 있어? 빌려 달라는 게 아니라 투자해 볼 생각 없냐고.’
‘장사할 거야. 자본금? 그래서 말인데 내가 진짜 좋은 사업 아이템을 ….’
엄마는 계획과 꿈이 많은 사람이었다. 새로 시작하려는 일도, 아이디어도 넘쳤다. 그러나 어떤 성과나 좋은 결과를 보여준 적은 없었다. 엄마가 가장 많이 한 약속은, 우리 아들 곧 데려간다는 것이었다. 이수가 엄마의 친척, 친구, 그 밖의 지인들 집을 전전할 동안, 약속은 한 번도 지켜지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술을 마신 엄마가 반쯤 풀어진 눈으로 이렇게 말했다.
‘아들, 우리 바닷가 마을에서 사는 거야.’
이 한마디만이 엄마가 지킨처음이자 마지막 약속이었다.

마지막 약속을 지킨 엄마는 이수 곁에서 영영 사라졌다. 그리고 지금 이수는 바닷가 마을이 아닌 온통 바다로 둘러 쌓인 섬에서 자신과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할머니와 살고 있다. 80을 바라보는 할머니는 정우 아주머니의 횟집에서 일을 하고, 정우는 매일 학교를 등교하기 위해 배를 탄다.
이수의 엄마와 새아빠는 떠들썩한 사건으로 사망했다. 보호자가 없어진 이수에게 손을 내민건 새아빠라는 사람의 엄마였다. 자신의 힘든 삶의 보상처럼 애지중지 키우던 아들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그 아들을 죽게 만든 사람의 자녀를 거둔거였다.
그 사건을 기억하는 놈이 학교에 있었다. 그냥 조용히 지내고 싶은 마음에 큰 덩치에도 그녀석의 괴롭힘에 당하고 지내줬다. 그런 이수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녀석이 나타났다.

세아. 바닷가 마을 촌구석에 전학생이 생겼다. 소문으론 1년을 교도소에서 보낸 아이라 또래 친구들보다 1살 많다고 했다. 전학 온 날부터 기윤이 시비를 걸었지만, ‘주거 침입, 절도, 폭행, 그리고 살인 미수’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세아에게 함부로 덤비진 못했다.
아이들의 수근거림과는 달리 담배 대신 사탕을 물고, 이수가 당하는 일을 지나치지 않고 걸림돌을 던지는 세아는 어떤 사연이 있는걸까?

#제로책방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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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와함께읽은책 (같이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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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는 해풍을 늘소금 바람이라 불렀다. 소금기가 묻은건 쉬 변하고 상한다고. 이수의 시선이 고춧가루에 무친 빨간 조개젓에 닿았다. 소금기가 묻은 건 빛이 쉬 바랠 수도, 반대로 형태를 오래 유지할 수도 있었다. 소금 바람이 할머니에게 남기고 간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앗아간 것은…

- 이수는 스스로가 선인장이 된 기분이었다. 턱없는 수분으로도 몸피를 늘리며 사막에서도 살아남는….

- ‘참 무슨 기구한 인연인지.’
아줌마는 할머니와 이수의 만남을 기구하다 했다.
순탄치 못하고 탈이 많다.
그것이 할머니와 자신의 인연일까?

- 쓸데없는 얘기일 리가. 누군가에게 한번쯤은 털어놓고 싶었겠지. 파도가 섬 귀퉁이를 깎아 내도, 모래가 되어 바닷속으로 가라앉을 뿐이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의 마음도 같지 않을까. 서서히 부서져 내릴 뿐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다. 미풍에도 잔잔한 바다가 깨어나듯, 인간의 마음속에 침잠한 것들은 조금만 건드려도 쉽게 부유한다. 애써 외면했던 기억과 상처를 아프게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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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록 - 내 인생을 바꾸는 작은 기적 기록
안예진 지음 / 퍼블리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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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에 지인으로부터 독서하는 것을 기록으로 남겨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렇게 인스타를 시작했지만, 더 잘하는 법? 더 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활동하고 싶었기에(지금도…) 자세히 읽고 소통가능한 범주 내에서만 활동한다. (속독을 배워야 하나봐요)
그래서 꽤 많은 독서 기록을 갖고 있어도 여전히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고, 블로그는 더 심각하다 ㅎㅎ 그냥 카테고리 분류가 가능해서 인스타 그대로 긁어 두는 보관용으로 사용중이다.

하지만!!! 저자는 다르다. 뭐든 열심히 성실히!!! 일단 시작하고 공부한다. 무언가를 배우는데(앙금케잌 만들기, 민화, 타로 탱고등 주식에 관해서는 책을 보세요. 으..) 주저함이 없다. 일단 등록! 그리고 공부. 뭘 하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시는구나가 느껴진다.
늦은 결혼과 출산 그리고 대기업 부장이란 호칭을 버렸을 때의 다른 경제적 활동을 찾기를 병행하면서 저자는 번아웃이 왔다. 결혼은 시작부터 삐그덕거려 내내 편안하지 않은 가정과 이 모든 것을 병행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성실한 저자. 책을 만났다. 책을 읽고 변하기 시작한다. 역시 모범생은 다르다. 거기에 플러스 블로그도 모범적으로 잘한다. 빠른 기일 안에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었고, 수익도 내며, 강의도 한다. (나는 지금까지 도서 인플루언서는 알아서 달아주는 줄 알았다. 본인이 신청하는 것이었어. 🫣아… 이 책을 읽고 나 너무 무식하구나 싶어 쥐구멍으로 숨고 싶었………🫠🫠🤫)

휴직중이신 상태라 아직 대기업 소속이신데 현재 책을 출간하고 활발하게 활동중이시라 복직 하시려나요?
베셀 작가도 목표이시던데 세상에나! 베셀 작가도 이루셨어!

작가님은 자신의 장단점 등을 기록해서 나를 찾는 것이 첫번째라고 하셨다. 그리고 꿈지도를 그려보고 장기계획표(3-4년정도)도 작성하는데 이는 역순으로 기록하라고 조언. (회사 다닐 때 장기 사업 계획서, 사업계획서 쓰는 거랑 비슷 ㅋㅋㅋ회사 목표는 세워봤는데 나에 대한 것은 세워보지 못한 나 또 또르르 🫠🫠)

책은 작가님의 이야기와 인플루언서 되는 술법, 글쓰기 술법, 블로그 운영 등의 이야기가 쉽게 설명되어 있고, 작가님이 사용했던 분석표들을 부록으로 첨가했기에 책 한 권으로 완벽한 따라가기가 가능하다.
어짜피 독서 기록 남기는데 독서 인플루언서 도전까지 해볼까?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아!! 가장 중요한 뽀인뜨!!
꾸준히…..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 ㅋ 1일 1 포스팅~ 🥶🥶🥶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독서의기술연마하려면
#신간도서추천
#인친님출간도서
#나의첫북토크참석
#모범생작가님의생활

사실 블로그가 활성화 되려면 많은 분들이 관심있는 분야의 책들을 읽어 리뷰를 남겨야하는데 나는 왜 그런 책에 관심이 없을까…. 나는 나 홀로 블로거로 남을 스타일 🤧이지만, 그래도 작가님께 배운게 있으니 적용해보려 노력을!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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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들의 세계 트리플 15
이유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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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거 게임 회사에서 추모비라도 세워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게 말이에요. 여기 쏟아부은 시간이랑 돈이 얼만데.”

“주안 씨, 아까 차사가 말했잖아요. 우리는 ‘소멸되기 전까지’부부 사이라고.”

“그랬죠.”

“그런데 소멸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요?”

“아니요, 안 그래도 그걸 물어보고 싶었는데.”
“이거 보통 귀신들은 잘 모르는 거거든요. 아까 말했던 그 방에 갇혀 있을 때였는데, 거기서 만난 애가 되게 오래 묵은 애라 별걸 다 알고 있더라고요. 걔한테 들은 귀한 정보인데 주안 씨는 남편이라 특별히 알려주는 거니까 잘 들어요.”

<브로컬리 펀치>의 이유리 작가가 트리플 시리즈와 만났다. 개인적으론 브로컬리 펀치보다 이 작품이 더 흥미로웠다.
@anotherme.ondal 님 피드로 저장하고 잊고 있다가 @ssuuuugiiiii 님 피드로 다시 저장한 책. 잼나요 잼나요~

🎈모든 것들의 세계
화재가 난 줄도 모르고 게임을 하다가 사후 세계에 있는 고양미와 부모와 싸우다 20층 높이에서 떨어진 천주안은 부모님의 영혼 결혼식으로 만나게 된다. 가족이 아닌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상태로만 지속될 수 있는 존재들.

- 월드 오브 에브리싱 속 내 캐릭터의 직업이 다름 아닌 힐러였다는 사실을. (중략) 팀원 뒤에 달라붙어 체력을 끊임없이 채워주고 각종 저주와 디버프를 해제하는 일은 내겐 몬스터를 직접 때려잡는 것보다 훨씬 재밌고 뿌듯한 일이었다. 그래, 그러니까 디버프에 걸린 저 불행한 귀신을 그대로 놔두고 싶지 않은 건, 애인 옆에 들러붙어 나름대로 행복하게사후 세계를 즐기며 언젠가의 소멸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은 건 생전의 내가 게임 중독이었던 탓이 틀립없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남 좋은 일만 시키는 이놈의 오지랖. 31p

- 산 사람인 애인은 언젠가는 천주안을 잊을 것이고 천주안은 그 하나하나의 과정ㅇ르 제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게 되겠지만 적어도 그것이 이렇게까지 슬픈 일은 아니기를, 마지막에는 기어이 잊혔음을 기뻐하며 사라질 수 있게 되기를. 39p

🎈마음소라
귀에 갖다 대면 그 주인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소라. 보통 2차 성징을 겪을 때쯤 자신의 것을 갖게 되는 물건. 단, 주인 혹은 주인이 마음을 다해 선물한 소라를 받은 사람이 아니라면, 귀를 기울여봐야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는 물건. 그런 물건으로 프로포즈를 한 남자를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7년간 연인으로 지낸 도일과 고미. 너무 절절한 사랑을 하는 도일의 사랑을 너무 믿었던 고미의 함부로 하는 언행에 지친 도일은 결국 지친다. 그들은 그렇게 헤어지고 각자 다른 사람과 함께 결혼 생활을 하는데 ..

- 큰 사랑을 되갚을 걱정 없이 받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누군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쟁미을 증명받는 일이 얼마나 나를 값어치 있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53p

🎈페어리 코인
4억이라는 큰 돈을 사기당한 우진과 나는 우진의 현철의 제안으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요정’으로 사기극을 계획한다. 절대 아프지도 죽지도 않는 반려 난이도 최하위위인 요정을 연구하고 대중 상용화를 한다는 사기극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 우리 부부는 어느새 가해자의 실체를 한없이 넓게 뭉뚱그리고 있었다. 가장 못된 건 짬짜미를 한 집주인과 중개사 패거리겠지만, 과연 그들만이 나쁜가 하면 그건 단연코 아니었다. 법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속출하는 피해자들을 나 몰라라 내버려둔 정부나, 한 달 동안 청원 동의자 20만 명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피해를 호소하는 국민청원에 답변하지 않는 청와대는 어떤가. 가해자가 명백한데도 승산이 없다며 변호를 거절한 수많은 변호사들과, 그러게 왜 바보같이 즉시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느냐고 되려 타박하던 무신경한 주변 사람들은. 이들 역시 우리 부부에겐 똑같이 가해자고 악인이었다. 1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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