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없습니다 - 나를 갉아먹는 관계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해방 심리학
라마니 더바술라 지음, 최기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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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르시스.

그리스 신화에 등장, 자기 자신이 너무 사랑하다 물에 비친 자기 모습에 빠져 죽은 소년의 이름이다. 나르시스트는 이를 빗대어 자신을 사랑하거나 훌륭하다 여기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인데 어떻게 보면 확고한 자기애지만 어떻게 보면 독단적이고 지속적인 편향을 보이는 성격 장애의 사람을 일컫는다. 그래서 이들은 남들에게 지배력을 미치려 하고 자기의 의지대로 사람과 상황이 전개되지 않으면 극단적인 분노를 낸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어 가스라이팅’, ‘갑질’, ‘왕따’, ‘아동학대도 나르시스트들로부터 파생된 행태의 단어이다. 이들은 극단적인 사이코패스보다 우리 주변에 무수히 많이 존재하며 무의식적으로 우리를 잠식하고 있다고 한다.

나르시스트의 후버링’ – 진공청소기 단어처럼 상대방과의 관계의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영역으로 빨아들이며 심리를 조정할 때 표현할 때 쓴다. 보통 헤어진 전 여친에게 많이 행한다.

 나르시시즘은 솔직히 유쾌한 의미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못되고 자기만 아는 해로운 이들을 비난할 때 사용하고 한다. 하지만 이런 지칭은 의미 자체를 지나치게 임상적이고 단순화 시키며 부정적이거나 다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기애적 성격장애 (과도하게 자신이 중요하다, 타인에게 존경을 요구한다, 타인에 대한 공감 결여)와는 확고한 구분과 이해가 필요하다.

- 이들은 사소한 비판에 분노와 수치심을 느끼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 사랑을 주는 것보다 착취하는 것을 좋아하고 칭찬과 관심, 대우를 바란다. 시기와 질투가 강하며 타인에게 공감을 하지 못하고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며 자신의 성공과 성취를 바란다. –

 연애때는 모든 것을 배려해주고 세세한 것까지 챙겨주는 사람이 있었다. 늘 먼저 다가오며 헌신하고 그의 세심함에 여자는 그에게 모든 것을 사랑을 확신한다. 남자는 그녀가 넘어온 것을 확신하자 자신을 우선시 했고 사소한 것에도 화를 냈다. 돈을 벌어오는 그녀에게 자신은 사업 구상 중이니 가계를 책임지라 하고 그녀의 일은 하찮다고 비난했다. 물질을 떠나 정신적으로 상황적으로 무너지자 결별을 고하지만 그는 반성하겠다며 치료도 받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안지나 과거로 돌아가 그녀를 더욱 괴롭게 했다. 그녀는 자신이 잘 못해서 벌어진 일인가 어떻게 노력해야 하나 자신만 책망하고 후회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스라이팅의 일종으로 이들은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며 확고히 자신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자신의 과도한 자기애를 표출한다고 한다. 그러면 피해자는 과거는 다정하고 잘했던 사람이니 내가 더 잘하면 돼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고 한다. 자식에게 자신을 투영시켜 편애하는 부모는 아동학대로 표출되고 과도한 성인의 독단과 아집은 직장내 갑질과 따돌림이라 상황으로 이른다. 책은 자신의 잘못과 개선으로 타계할 생각을 하지 말고 현명한 대처를 하기를 바란다. 내담자들의 사연과 솔루션을 통해 대처를 말하는데 상대에 대한 올바른 파악과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 ,주변인이나 전문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부딪혀야 한다면 공감과 칭찬을 해주어 나쁜 감정을 드러낼 타이밍을 주지 말라고 한다.

 시대의 광기, 자신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는 나르시스트들. 자신의 노력과 의지만으로 개선될 수 없는 것이 그들과의 관계이다. 자유와 치유, 암묵적으로 늘어나는 희생자들, 침묵만이 능사가 아니며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이해와 인식으로부터 찾기를 책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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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예찬 - 위대한 사상가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
코스티카 브라다탄 지음, 채효정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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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살아가는 인생, 그 여정속에서 실패라는 과정이 없으면 우리는 성공할 수 없다.

도전이라는 과정속에 실패는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실패를 어떻게 인식하고 극복하냐 따라 미래는 달라진다. 회피를 한다면 앞으로도 마주하게 모든 과정에서도 회피를 시도할 것이고 극복이라는 과정이 없으면 그 이상의 도전을 못 한다. 실패는 마주하고 담담히 맞서야만 더 풍요롭고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프랑스의 철학자 시몬 베유. 알베르 카뮈는 그녀를 우리 시대의 유일한 정신이라고 묘사했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철학에 관련된 학업을 마치고 철학에 관련하여 리세의 선생 자격을 취득한다. 하지만 사회주의 및 노동 운동에 관심이 많아 여러 차례 농장 농부들 틈에서 섞여 일을 하고 노동의 뜻을 몸소 느끼고 배운다. 이에 관련해 계급투쟁에 관련된 조직에서 글을 쓰지만 독일 나치를 통해 공산주의자 안일함을 깨닫고 소비에트 연방을 규탄한다. 그녀는 노동자계급을 위해 열띤 논쟁으로 그들을 대변하고 다시 노동자로 취직하여 그 삶을 체험한다. 6년간이나 사회에 억압당한 사람들을 위해 사랑과 실천을 한다는 이유로. 물리적 실패를 대변하는 그녀는 미래가 보장된 쉬운 삶을 보다는 어려운 이들과 동고 동락하며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관철했다.

루마니아 출신의 철학자 에밀 시오랑. 존재의 불편함을 공리로 받아들이는 불가지론자. 누구보다 냉소적인 말로 과감히 진실만을 말한 독설가이다. 그는 작심삼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나는 서서 결심한다. 나는 눕는다. 그리고 그 결심을 취소한다.“ (독설의 팡세中) 누웠으니 결심을 취소 한다 처럼 사람들은 결심, 실패에 대한 핑계를 댄다.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발적으로 실패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실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행동을 하지 않아서 인데 우리는 꿈과 희망만 가지고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한다. 실패로부터 배워야 하는데 우리는 성공을 통해 배우려 한다. 그는 삶을 모순적이다 비판하는데 이유는 노력하는 과정에서 겪는 것이 실패인데 실패를 통해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배우기 때문이다.

 정치적 실패의 마하트마 간디. 생물학적 실패의 세네카. 역사는 그들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실패한 인권운동가? 죽음을 두려워한 스토아 학파 철학자? 실패의 형태는 다를지 모르지만 실패는 이들의 삶을 불완전에서 완벽으로 이론보다 실용적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실패는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 계기이며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하는 성장도약의 과정이다. 책에서 인간은 실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이제는 타인의 시선과 피상적, 물질적 욕구보다 본질에 집중을 하자. 실패의 인정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고 성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의 의미를 재정립 한다면 당신의 인생은 성공적이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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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워터 레인 아르테 오리지널 30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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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심리 스릴러 소설 여왕 B.A 패리스.


영화로 북미 개봉이 확정된 소설 <블랙워터 레인>으로 그녀가 돌아왔다. 유명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고 심리 스릴러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팬들에게 손꼽히는 올 여름 작품인데 원제는 <브레이크 다운>이다. 책에서는 리커버리 판으로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과 상황의 타이틀이지만 고장의 의미인 <브레이크 다운>이 더 어울린다. 주인공이 현실인지 환상인지 사실인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치매와 같은 신경쇠약 상황에서 자신과 사회에 의심으로 삶을 재구성하고 어떻게 나아가는지 말하니까.

 주인공 캐시. 폭우가 쏟아지는 저녁, 남편이 가지 말라는 숲속 지름길로 돌아오다 멈춰 있는 차량을 발견하는데 안에 여자와 눈이 마주친다. 찝찝함을 뒤로하고 오지만 기분은 영 꺼림칙하다. 다음날 뉴스에 그녀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고 증인이나 목격자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왠지 모를 죄책감에 자신의 탓만 같고 그 살인자가 자신을 보고 제보를 못하게 찾아올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인다. 거기다 죽은 그 여자는 2주전에 친해진 여자임을 알게 되고 더욱 죄책감과 환상에 시달린다. 그 뒤로 발신자표시 제한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아무 말도 없는 게 그녀를 더욱 압박한다. 갈수록 민감해지고 초조 불안에 모든 일에 민감한 그녀, 그러면서 기억력에도 문제가 생기고 민감하고 이상한 행동과 기억에 남편과 친한 친구 마저도 지쳐간다. 보안을 위한 경비 업체 직원도 수상해 보이고 지켜보는 듯한 그림자의 형상 일련의 모든 상황들이 수상하게만 여겨진다. 증상이 염려되어 진찰했더니 담당의사는 조발성 치매라 진단하고 약을 복용할 것을 권한다. 임신도 아닌 상태에서 자신이 주문했다고 배송 온 유모차, 보안경비업체와 계약도 안 했는데 자신의 필체로 날인된 계약서. 자신이 기억을 잃어 가는 것인지 미쳐 가는지 살인자는 정말로 존재하는 것인지 현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렇게 친구 레이첼에게 상담을 거듭하게 되고 그러다 레이첼의 선불 폰 하나를 줍게 된다. 거기에 남아 있는 하나의 전화번호, 그리고 은밀한 문자대화들.. 점차 사라지는 자신의 정체성에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된 캐시는 자신이 믿는 바를 위해 다시 한번 싸우기로 은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이 계획은 또 다른 사건과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 진실속에 드러나는 추접함의 대환장들...

사람들에 대한 의심, 치밀한 복선이 결말에 이를 때까지 완독하게 몰입하게 하는 소설이다. 독자마저 혼선에 빠뜨리는 사실 전개와 의혹을 향한 무수한 떡밥들. 영화는 어떤 엔딩을 제시할지 기대가 되는 원작이다. 간만에 심리 서스펜스의 확고한 재미를 주는 소설 <블랙 워터 레인> 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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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 일잘러가 되기 위한 PREP 말하기 공식 리어웨이크 시리즈 4
오시마 도모히데 지음, 김혜영 옮김, 복주환 감수 / 생각지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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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 그 날까지 타인과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삶이요 인생이다.

태어나면서는 가족과 어린시절은 친구와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직장 동료와 그 외에도 사회에 속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간다. 그래서 관계를 맺고 더불어 살아가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르다. 그럼 이런 중요한 관계는 어떻게 맺어 가는가 묻는다면 바로 대화, 의사소통을 통해서이다. 서로의 생각과 의지를 입으로 말하는 대화. 하지만 사람들은 간과하고 있다. 적절한 단어로 자신의 의사와 의지만 표출하면 서로 간의 대화가 성립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확고한 의미전달은 물론 서로 간의 관계만 무너질 뿐이다.

 직장에서 업무지시가 확실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해도가 떨어지고 비즈니스에서 상대를 설득하지 못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대화에서는 확고한 전달과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을 우리는 논리라고 말한다. 상대가 누가 되었던 설득의 요소로 대화의 바탕을 이루어야 하는데 논리적인 대화가 일상일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 진다.

 논리적인 대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프랩(PREP)의 활용.

Point - 결론을 먼저 말한다.

Reason – 결론에 대한 이유

Example – 그 증거와 예시

Point - 다시 한 번 결론을 강조, 요약한다.

우리가 대화할 때 흔히 쓰는 방법이 있다. 대전제를 바탕으로 소전제를 제시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연역법, 다양한 사실증거를 제시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귀납법. 프랩(PREP)은 이 두가지 방법을 내포하고 있다. 연역법에서는 소전제 다음 Example (예시)를 드는 방법이 들어가 더욱 구체화하고 귀납법은 다양한 Example(예시)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 비슷하다. 논리학적으로 귀납법과 연역법을 사용하여 대화한다면 적용이 어렵겠지만 프랩(PREP)을 사용하면 그 둘을 절묘하게 녹여내어 쉽게 대화에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프랩(PREP)만이 논리적 대화의 능사가 아니다. 아무리 구조가 좋다고 해도 이루는 구성요소가 미비하면 대화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장은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만들고 주어 목적어가 분명해야 한다. 애매한 표현이 되지 않게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며 문장의 흐름이 매끄럽게 접속사를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적당히 반복하여 강조를 표현해야 한다.

프랩(PREP)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도 진행을 강조할 수도 있다. 요점과 결론은 그대로 진행하되 다양한 이유에 따라 증거를 제시하는 직렬방식과 하나의 이유에 다양한 예시를 두는 병렬 방식이 있다. 수치와 데이터를 통해 그 구체성과 사실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참조하면 상황에 맞는 프랩(PREP)을 능동적으로 구사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논리적으로 대화를 한다면 삶의 질이 틀려질 것이다. 대인관계는 넓어지며 업무성취도는 올라가고 일의 성공률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삶의 질과 사람과의 관계, 대화를 통해 높아지는 자존감을 얻고 싶다면 프랩(PREP)을 일상의 대화에 적극 활용해 보자.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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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좀 그만 버려라
강철수 지음 / 행복에너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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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휴가철. 즐거운 휴가시기인 동시에 슬픈 일이 많이 일어나는 계절이다.

본인들 휴가를 위해 버려지는 강아지들. 2014년부터 등물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매년 수 만 마리의 반려견들이 버려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나 전년도에도 8만마리나 버려졌다. 유기견 중 주인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은 37.5%로 버려지는 반려견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안락사에 처해진다. 치료 비용, 공격성, 적응 태도 등 다양한 안락사 선정의 이유가 있지만 단지 동물보호센터의 수용 능력과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매년 1 7,000마리가 안락사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 취급 받는 동물, 윤회의 마지막으로 인간으로 환생하기전 지나쳐 간다는 과정의 개. <개 좀 그만 버려라>는 강아지의 시선에서 다양한 인간군상과 자행되는 사회적 부조리 속에 살기위한 견공들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견공의 입장에서 보는 인간은 우리의 삶은 얼마나 모순적이며 오히려 살기위해 을 추구하는 그들의 일생이 진솔하다고 한다. 블랙코미디와 같은 유기견의 일상을 들어본다면 성인과 같다는 인간의 오만함이 보여주는 삶과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견공들의 고달픔, 웃프게 자신도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서울 근교 토마토마을 이장님 댁에서 태어나 8마리중 세 마리의 강아지가 폐지 할머니에게 주어 진다. 팔아서 삶에 보탬 되라고. 다 팔리지만 남게 된 한 마리 강아지. 어린아이에게 헐 값에 팔리지만 집에서 거부 버리게 되고 배달기사가 데려간다. 어느 날 열린 문틈 사이로 탈출, 이 때부터 유기견의 생활이 시작된다. 동물보호소에 붙잡히기를 몇 번하고 분양 받지 못한 아이들이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된다. 주사를 맞고 시체로 변하는 아이들, 자신은 굶더라도 생존을 위해 탈출을 감행한다. 유기견으로 헤매는 동안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저마다 사연이 있지만 이기적인 관점에서 견공을 대하고 필요에 호의를 베푸는 것을 알게 된다. 전역한 군인 할아버지, 마음만 시인, 술만 먹으면 돌변하는 누나, 사회정의감에 욱해서 강아지를 불안에 떨게 하는 부부 등 다양한 이들을 만난다. 물론 그들에겐 호의였지만 생존과 삶의 문제라 견공은 불편함을 느끼고 또다시 탈출을 한다.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 사람들의 인식, 사람말을 알아듣는 설정 하에 견공이 보는 모순되는 인간들의 삶들, 행복이 모르지만 먹고 사는 것이 본질이고 최고의 행복이라 생각한다. 견공의 입장에선 사소한 생각과 목적, 과정이 문제가 아니다….무조건 살아남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물질보다 경시되는 반려견들. 인간은 의식없이 행하지만 그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까 투영하고 있다. 저마다 느끼는 삶의 욕구는 같은데 자신이 아니면 된다는, 다른 생명에게는 강요해도 된다는 잣대를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단편적인 사회적 문제의 일환이지만 유기견을 통해 책은 삶의 존재와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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