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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워터 레인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6월
평점 :
영국의 심리 스릴러
소설 여왕 B.A 패리스.
영화로 북미 개봉이 확정된 소설 <블랙워터 레인>으로 그녀가 돌아왔다. 유명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고 심리 스릴러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팬들에게 손꼽히는 올 여름 작품인데 원제는 <브레이크 다운>이다. 책에서는 리커버리 판으로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과 상황의
타이틀이지만 ‘고장’의 의미인 <브레이크 다운>이 더 어울린다. 주인공이 현실인지 환상인지 사실인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치매와 같은 신경쇠약 상황에서 자신과 사회에 의심으로
삶을 재구성하고 어떻게 나아가는지 말하니까.
주인공
캐시. 폭우가 쏟아지는 저녁, 남편이 가지 말라는 숲속 지름길로
돌아오다 멈춰 있는 차량을 발견하는데 안에 여자와 눈이 마주친다. 찝찝함을 뒤로하고 오지만 기분은 영
꺼림칙하다. 다음날 뉴스에 그녀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고 증인이나 목격자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왠지 모를 죄책감에 자신의 탓만 같고 그 살인자가 자신을 보고 제보를 못하게 찾아올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인다. 거기다 죽은 그 여자는 2주전에
친해진 여자임을 알게 되고 더욱 죄책감과 환상에 시달린다. 그 뒤로 발신자표시 제한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아무 말도 없는 게 그녀를 더욱 압박한다. 갈수록 민감해지고 초조 불안에 모든 일에 민감한 그녀, 그러면서 기억력에도 문제가 생기고 민감하고 이상한 행동과 기억에 남편과 친한 친구 마저도 지쳐간다. 보안을 위한 경비 업체 직원도 수상해 보이고 지켜보는 듯한 그림자의 형상 일련의 모든 상황들이 수상하게만 여겨진다. 증상이 염려되어 진찰했더니 담당의사는 조발성 치매라 진단하고 약을 복용할 것을 권한다. 임신도 아닌 상태에서 자신이 주문했다고 배송 온 유모차, 보안경비업체와
계약도 안 했는데 자신의 필체로 날인된 계약서. 자신이 기억을 잃어 가는 것인지 미쳐 가는지 살인자는
정말로 존재하는 것인지 현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렇게 친구 레이첼에게 상담을 거듭하게 되고 그러다
레이첼의 선불 폰 하나를 줍게 된다. 거기에 남아 있는 하나의 전화번호, 그리고 은밀한 문자대화들.. 점차 사라지는 자신의 정체성에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된 캐시는 자신이 믿는 바를 위해 다시 한번 싸우기로 은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이 계획은 또 다른 사건과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 진실속에 드러나는 추접함의 대환장들...
사람들에 대한 의심, 치밀한 복선이 결말에 이를 때까지 완독하게 몰입하게
하는 소설이다. 독자마저 혼선에 빠뜨리는 사실 전개와 의혹을 향한 무수한 떡밥들. 영화는 어떤 엔딩을 제시할지 기대가 되는 원작이다. 간만에 심리
서스펜스의 확고한 재미를 주는 소설 <블랙 워터 레인> 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