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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좀 그만 버려라
강철수 지음 / 행복에너지 / 202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여름 휴가철. 즐거운 휴가시기인 동시에 슬픈 일이 많이 일어나는 계절이다.
본인들 휴가를 위해 버려지는 강아지들. 2014년부터 등물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매년 수 만 마리의 반려견들이 버려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나 전년도에도 8만마리나 버려졌다. 유기견 중 주인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은 37.5%로 버려지는 반려견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안락사에 처해진다. 치료
비용, 공격성, 적응 태도 등 다양한 안락사 선정의 이유가
있지만 단지 동물보호센터의 수용 능력과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매년 1만 7,000마리가 안락사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 취급 받는 동물, 윤회의 마지막으로 인간으로 환생하기전 지나쳐 간다는 과정의 개. <개 좀 그만 버려라>는 강아지의 시선에서 다양한 인간군상과
자행되는 사회적 부조리 속에 살기위한 견공들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견공의 입장에서 보는 인간은 우리의
삶은 얼마나 모순적이며 오히려 살기위해 ‘밥’을 추구하는
그들의 일생이 진솔하다고 한다. 블랙코미디와 같은 유기견의 일상을 들어본다면 성인과 같다는 인간의 오만함이
보여주는 삶과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견공들의 고달픔, 웃프게 자신도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서울
근교 토마토마을 이장님 댁에서 태어나 8마리중 세 마리의 강아지가 폐지 할머니에게 주어 진다. 팔아서 삶에 보탬 되라고. 다 팔리지만 남게 된 한 마리 강아지. 어린아이에게 헐 값에 팔리지만 집에서 거부 버리게 되고 배달기사가 데려간다.
어느 날 열린 문틈 사이로 탈출, 이 때부터 유기견의 생활이 시작된다. 동물보호소에 붙잡히기를 몇 번하고 분양 받지 못한 아이들이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된다. 주사를 맞고 시체로 변하는 아이들, 자신은 굶더라도 생존을 위해
탈출을 감행한다. 유기견으로 헤매는 동안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저마다 사연이 있지만
이기적인 관점에서 견공을 대하고 필요에 호의를 베푸는 것을 알게 된다. 전역한 군인 할아버지, 마음만 시인, 술만 먹으면 돌변하는 누나, 사회정의감에 욱해서 강아지를 불안에 떨게 하는 부부 등 다양한 이들을 만난다.
물론 그들에겐 호의였지만 생존과 삶의 문제라 견공은 불편함을 느끼고 또다시 탈출을 한다.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 사람들의 인식, 사람말을 알아듣는 설정
하에 견공이 보는 모순되는 인간들의 삶들, 행복이 모르지만 먹고 사는 것이 본질이고 최고의 행복이라
생각한다. 견공의 입장에선 사소한 생각과 목적, 과정이 문제가
아니다….무조건 살아남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물질보다
경시되는 반려견들. 인간은 의식없이 행하지만 그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까 투영하고 있다. 저마다 느끼는 삶의 욕구는 같은데 자신이 아니면 된다는, 다른 생명에게는
강요해도 된다는 잣대를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단편적인 사회적 문제의 일환이지만 유기견을 통해 책은
삶의 존재와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