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예찬 - 위대한 사상가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
코스티카 브라다탄 지음, 채효정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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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살아가는 인생, 그 여정속에서 실패라는 과정이 없으면 우리는 성공할 수 없다.

도전이라는 과정속에 실패는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실패를 어떻게 인식하고 극복하냐 따라 미래는 달라진다. 회피를 한다면 앞으로도 마주하게 모든 과정에서도 회피를 시도할 것이고 극복이라는 과정이 없으면 그 이상의 도전을 못 한다. 실패는 마주하고 담담히 맞서야만 더 풍요롭고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프랑스의 철학자 시몬 베유. 알베르 카뮈는 그녀를 우리 시대의 유일한 정신이라고 묘사했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철학에 관련된 학업을 마치고 철학에 관련하여 리세의 선생 자격을 취득한다. 하지만 사회주의 및 노동 운동에 관심이 많아 여러 차례 농장 농부들 틈에서 섞여 일을 하고 노동의 뜻을 몸소 느끼고 배운다. 이에 관련해 계급투쟁에 관련된 조직에서 글을 쓰지만 독일 나치를 통해 공산주의자 안일함을 깨닫고 소비에트 연방을 규탄한다. 그녀는 노동자계급을 위해 열띤 논쟁으로 그들을 대변하고 다시 노동자로 취직하여 그 삶을 체험한다. 6년간이나 사회에 억압당한 사람들을 위해 사랑과 실천을 한다는 이유로. 물리적 실패를 대변하는 그녀는 미래가 보장된 쉬운 삶을 보다는 어려운 이들과 동고 동락하며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관철했다.

루마니아 출신의 철학자 에밀 시오랑. 존재의 불편함을 공리로 받아들이는 불가지론자. 누구보다 냉소적인 말로 과감히 진실만을 말한 독설가이다. 그는 작심삼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나는 서서 결심한다. 나는 눕는다. 그리고 그 결심을 취소한다.“ (독설의 팡세中) 누웠으니 결심을 취소 한다 처럼 사람들은 결심, 실패에 대한 핑계를 댄다.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발적으로 실패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실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행동을 하지 않아서 인데 우리는 꿈과 희망만 가지고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한다. 실패로부터 배워야 하는데 우리는 성공을 통해 배우려 한다. 그는 삶을 모순적이다 비판하는데 이유는 노력하는 과정에서 겪는 것이 실패인데 실패를 통해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배우기 때문이다.

 정치적 실패의 마하트마 간디. 생물학적 실패의 세네카. 역사는 그들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실패한 인권운동가? 죽음을 두려워한 스토아 학파 철학자? 실패의 형태는 다를지 모르지만 실패는 이들의 삶을 불완전에서 완벽으로 이론보다 실용적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실패는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 계기이며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하는 성장도약의 과정이다. 책에서 인간은 실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이제는 타인의 시선과 피상적, 물질적 욕구보다 본질에 집중을 하자. 실패의 인정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고 성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의 의미를 재정립 한다면 당신의 인생은 성공적이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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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워터 레인 아르테 오리지널 30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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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심리 스릴러 소설 여왕 B.A 패리스.


영화로 북미 개봉이 확정된 소설 <블랙워터 레인>으로 그녀가 돌아왔다. 유명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고 심리 스릴러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팬들에게 손꼽히는 올 여름 작품인데 원제는 <브레이크 다운>이다. 책에서는 리커버리 판으로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과 상황의 타이틀이지만 고장의 의미인 <브레이크 다운>이 더 어울린다. 주인공이 현실인지 환상인지 사실인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치매와 같은 신경쇠약 상황에서 자신과 사회에 의심으로 삶을 재구성하고 어떻게 나아가는지 말하니까.

 주인공 캐시. 폭우가 쏟아지는 저녁, 남편이 가지 말라는 숲속 지름길로 돌아오다 멈춰 있는 차량을 발견하는데 안에 여자와 눈이 마주친다. 찝찝함을 뒤로하고 오지만 기분은 영 꺼림칙하다. 다음날 뉴스에 그녀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고 증인이나 목격자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왠지 모를 죄책감에 자신의 탓만 같고 그 살인자가 자신을 보고 제보를 못하게 찾아올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인다. 거기다 죽은 그 여자는 2주전에 친해진 여자임을 알게 되고 더욱 죄책감과 환상에 시달린다. 그 뒤로 발신자표시 제한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아무 말도 없는 게 그녀를 더욱 압박한다. 갈수록 민감해지고 초조 불안에 모든 일에 민감한 그녀, 그러면서 기억력에도 문제가 생기고 민감하고 이상한 행동과 기억에 남편과 친한 친구 마저도 지쳐간다. 보안을 위한 경비 업체 직원도 수상해 보이고 지켜보는 듯한 그림자의 형상 일련의 모든 상황들이 수상하게만 여겨진다. 증상이 염려되어 진찰했더니 담당의사는 조발성 치매라 진단하고 약을 복용할 것을 권한다. 임신도 아닌 상태에서 자신이 주문했다고 배송 온 유모차, 보안경비업체와 계약도 안 했는데 자신의 필체로 날인된 계약서. 자신이 기억을 잃어 가는 것인지 미쳐 가는지 살인자는 정말로 존재하는 것인지 현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렇게 친구 레이첼에게 상담을 거듭하게 되고 그러다 레이첼의 선불 폰 하나를 줍게 된다. 거기에 남아 있는 하나의 전화번호, 그리고 은밀한 문자대화들.. 점차 사라지는 자신의 정체성에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된 캐시는 자신이 믿는 바를 위해 다시 한번 싸우기로 은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이 계획은 또 다른 사건과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 진실속에 드러나는 추접함의 대환장들...

사람들에 대한 의심, 치밀한 복선이 결말에 이를 때까지 완독하게 몰입하게 하는 소설이다. 독자마저 혼선에 빠뜨리는 사실 전개와 의혹을 향한 무수한 떡밥들. 영화는 어떤 엔딩을 제시할지 기대가 되는 원작이다. 간만에 심리 서스펜스의 확고한 재미를 주는 소설 <블랙 워터 레인> 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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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 일잘러가 되기 위한 PREP 말하기 공식 리어웨이크 시리즈 4
오시마 도모히데 지음, 김혜영 옮김, 복주환 감수 / 생각지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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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 그 날까지 타인과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삶이요 인생이다.

태어나면서는 가족과 어린시절은 친구와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직장 동료와 그 외에도 사회에 속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간다. 그래서 관계를 맺고 더불어 살아가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르다. 그럼 이런 중요한 관계는 어떻게 맺어 가는가 묻는다면 바로 대화, 의사소통을 통해서이다. 서로의 생각과 의지를 입으로 말하는 대화. 하지만 사람들은 간과하고 있다. 적절한 단어로 자신의 의사와 의지만 표출하면 서로 간의 대화가 성립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확고한 의미전달은 물론 서로 간의 관계만 무너질 뿐이다.

 직장에서 업무지시가 확실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해도가 떨어지고 비즈니스에서 상대를 설득하지 못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대화에서는 확고한 전달과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을 우리는 논리라고 말한다. 상대가 누가 되었던 설득의 요소로 대화의 바탕을 이루어야 하는데 논리적인 대화가 일상일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 진다.

 논리적인 대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프랩(PREP)의 활용.

Point - 결론을 먼저 말한다.

Reason – 결론에 대한 이유

Example – 그 증거와 예시

Point - 다시 한 번 결론을 강조, 요약한다.

우리가 대화할 때 흔히 쓰는 방법이 있다. 대전제를 바탕으로 소전제를 제시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연역법, 다양한 사실증거를 제시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귀납법. 프랩(PREP)은 이 두가지 방법을 내포하고 있다. 연역법에서는 소전제 다음 Example (예시)를 드는 방법이 들어가 더욱 구체화하고 귀납법은 다양한 Example(예시)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 비슷하다. 논리학적으로 귀납법과 연역법을 사용하여 대화한다면 적용이 어렵겠지만 프랩(PREP)을 사용하면 그 둘을 절묘하게 녹여내어 쉽게 대화에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프랩(PREP)만이 논리적 대화의 능사가 아니다. 아무리 구조가 좋다고 해도 이루는 구성요소가 미비하면 대화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장은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만들고 주어 목적어가 분명해야 한다. 애매한 표현이 되지 않게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며 문장의 흐름이 매끄럽게 접속사를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적당히 반복하여 강조를 표현해야 한다.

프랩(PREP)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도 진행을 강조할 수도 있다. 요점과 결론은 그대로 진행하되 다양한 이유에 따라 증거를 제시하는 직렬방식과 하나의 이유에 다양한 예시를 두는 병렬 방식이 있다. 수치와 데이터를 통해 그 구체성과 사실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참조하면 상황에 맞는 프랩(PREP)을 능동적으로 구사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논리적으로 대화를 한다면 삶의 질이 틀려질 것이다. 대인관계는 넓어지며 업무성취도는 올라가고 일의 성공률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삶의 질과 사람과의 관계, 대화를 통해 높아지는 자존감을 얻고 싶다면 프랩(PREP)을 일상의 대화에 적극 활용해 보자.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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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좀 그만 버려라
강철수 지음 / 행복에너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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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휴가철. 즐거운 휴가시기인 동시에 슬픈 일이 많이 일어나는 계절이다.

본인들 휴가를 위해 버려지는 강아지들. 2014년부터 등물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매년 수 만 마리의 반려견들이 버려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나 전년도에도 8만마리나 버려졌다. 유기견 중 주인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은 37.5%로 버려지는 반려견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안락사에 처해진다. 치료 비용, 공격성, 적응 태도 등 다양한 안락사 선정의 이유가 있지만 단지 동물보호센터의 수용 능력과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매년 1 7,000마리가 안락사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 취급 받는 동물, 윤회의 마지막으로 인간으로 환생하기전 지나쳐 간다는 과정의 개. <개 좀 그만 버려라>는 강아지의 시선에서 다양한 인간군상과 자행되는 사회적 부조리 속에 살기위한 견공들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견공의 입장에서 보는 인간은 우리의 삶은 얼마나 모순적이며 오히려 살기위해 을 추구하는 그들의 일생이 진솔하다고 한다. 블랙코미디와 같은 유기견의 일상을 들어본다면 성인과 같다는 인간의 오만함이 보여주는 삶과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견공들의 고달픔, 웃프게 자신도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서울 근교 토마토마을 이장님 댁에서 태어나 8마리중 세 마리의 강아지가 폐지 할머니에게 주어 진다. 팔아서 삶에 보탬 되라고. 다 팔리지만 남게 된 한 마리 강아지. 어린아이에게 헐 값에 팔리지만 집에서 거부 버리게 되고 배달기사가 데려간다. 어느 날 열린 문틈 사이로 탈출, 이 때부터 유기견의 생활이 시작된다. 동물보호소에 붙잡히기를 몇 번하고 분양 받지 못한 아이들이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된다. 주사를 맞고 시체로 변하는 아이들, 자신은 굶더라도 생존을 위해 탈출을 감행한다. 유기견으로 헤매는 동안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저마다 사연이 있지만 이기적인 관점에서 견공을 대하고 필요에 호의를 베푸는 것을 알게 된다. 전역한 군인 할아버지, 마음만 시인, 술만 먹으면 돌변하는 누나, 사회정의감에 욱해서 강아지를 불안에 떨게 하는 부부 등 다양한 이들을 만난다. 물론 그들에겐 호의였지만 생존과 삶의 문제라 견공은 불편함을 느끼고 또다시 탈출을 한다.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 사람들의 인식, 사람말을 알아듣는 설정 하에 견공이 보는 모순되는 인간들의 삶들, 행복이 모르지만 먹고 사는 것이 본질이고 최고의 행복이라 생각한다. 견공의 입장에선 사소한 생각과 목적, 과정이 문제가 아니다….무조건 살아남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물질보다 경시되는 반려견들. 인간은 의식없이 행하지만 그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까 투영하고 있다. 저마다 느끼는 삶의 욕구는 같은데 자신이 아니면 된다는, 다른 생명에게는 강요해도 된다는 잣대를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단편적인 사회적 문제의 일환이지만 유기견을 통해 책은 삶의 존재와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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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말들 - 우리의 고통이 언어가 될 때
조소연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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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주 폭력적인 방식으로

어머니의 세계로부터 추방되었다.”

 수치심, 은폐, 희망, 욕망, 파국. 삶의 근간을 흔들며 불안으로 잠식하게 하는 단어들.

딸인 저자는 어머니를 결단으로 삶이 뿌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닌 치부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불편한 경험과 분노란 감정에 대한 응어리가 아닌 어머니를 이해하고자 글을 쓰기로 한다. 자신의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한 사실해명이 아닌 누군가 딸, 한 남자의 여자, 아이들의 엄마로 삶이 어떻게 왜곡되고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간 이유. 과거를 곱씹어 보며 어머니를 이해하기 위해 단어로 감성 지어 본다.

 2018 5 7일 옥상에서 몸을 던진 어머니. 척추가 부러져 사망으로 사인 나고 가족들은 황망하지만 원인과 이유를 찾기 보단 은폐에 나선다. 왜냐면 어머니가 죽기전에 이상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딸인 저자와 아빠에겐 독설과 폭언을, 오빠에게는 애인과 있었던 일을 암시하는 성적 표현의 메시지를. 무시하고 지나쳤지만 상황은 나빠져 누군가 자기를 죽일 거라는 환상에 이상 행동을 보인다. 경찰과 119가 수시로 출동하여 그녀를 구출하면서 조현병 같으니 조속히 병원에 가길 권한다.  저자 또한 스트레스와 돌봄에 피골이 상접해가고 급기야 아빠에게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남자를 찾아야 해결을 보자고 항변한다. 엄마는 이를 듣고 절규하듯 만류하고 결국엔 그날 옥상에서 몸을 던지게 된다. 

 1952년 강원도 갑천에서 6 1녀의 막내로 태어난 어머니. 홀로 서울에 올라와 낮엔 공부하고 저녁엔 일하며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했다. 친구들과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활짝 피어나려 했던 어머니. 아버지의 구애에 좋아했던 사랑도 떠나 보내고 아버지와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어려운 생활이었지만 억척같이 생활했던 어머니. 동 시대의 어머니들처럼 식사, 질병, 구치소 모든 것을 감내하며 살아가지만 시댁과 합가로 인해 지독한 시집살이가 시작된다. 개고기를 팔아 삶을 유지하는데 시어머니의 구박은 심해지기만 하고 시동생들은 어머니와 딸들을 성적 노리개로 삼기만 한다.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오지만 펴지지 않는 삶, 죽을 듯이 고생하여 집안이 나아지자 자식들의 교육에 열중하게 된다. 세 아이의 학비와 뒷바라지에 모든 걸 다 바치지만 자식들은 서로간 거리를 두고 자신들의 삶에만 집중한다. 학비 뒷바라지에 집은 가세가 기울고 엄마는 건강과 심신의 안정을 핑계로 등산을 타기 시작한다. 산을 탈수록 늘어가는 술과 모텔의 일회용품들, 평생 그렇듯이 방관하는 아버지, 장남으로 자신 가족의 안위만 챙기는 아들. 본인의 입장에만 충실한 이 때 저자 또한 세월의 굴곡을 겪고 투병하며 어머니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인정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게 되고 여성이란 이름 하나만으로 시대의 사회 약자로 만들어지는 여성들을 이해하며 글을 써내려 간다.  

 자신의 해방구와 같은 글쓰기로 생명을 다시 품고 살아가기로 한 저자. 이 모든 것은 엄마가 감내하고 목숨으로 만들어 준 삶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해를 통해 다시 삶을 의미를 고찰하고 태어나는 단어들, 그건 어머니의 고통이 만들어 준 삶의 교훈과 존속의 이유다.

 

출판사로부터 책은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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