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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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시리즈는 내가 12세기 유럽의 중세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의 가치관을 가지고 읽어야 재미있다. 현대인의 시각으로 읽으면 지루하고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억울하게 죽은 자의 영혼을 달래주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정말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바쁘게 움직인 캐드펠 수사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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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우맨 암실문고
마틴 맥도나 지음, 서민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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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야기가 이야기 속에 머물지 않고 진짜 현실이 된다면? 과연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여기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한 섬뜩하면서도 슬픈 이야기가 있다. 마틴 맥도나가 독자에게 던지는 무거운 질문들이 나에게는 어려웠지만 굉장히 독특하고 강렬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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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10-27 2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현실과 허구의 경계~~
무거운 질문들.
엄청 흥미롭습니다^^

coolcat329 2024-10-28 08:15   좋아요 1 | URL
암실문고 책 두 번째로 읽었는데 역시 강렬했습니다. 이 작품이 던지는 심오한 질문들이 어려웠지만 가독성은 좋았습니다. 페넬로페님도 흥미롭게 읽으실 거 같아요.
 
리틀 스트레인저
세라 워터스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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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에 쓰여 있는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한줄평을 읽은 게 큰 실수! 안 읽었다면 중간에 등골이 서늘해지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었을텐데... 708쪽의 다소 느린 전개에 지루할 법도 한데 점점 고조되는 긴장과 불안에 중간에 멈출 수가 없다. 고딕 소설의 진수를 맛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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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4-10-29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708쪽인데,,, 고딕소설이라구요?!
;;;

coolcat329 2024-10-29 10:05   좋아요 1 | URL
네~ 황폐한 저택을 배경으로 708페이지 내내 불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작가 능력인 거 같아요.
 
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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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서 만만하게 봤는데 중간에 읽다가 포기할 뻔했다. 은유로 가득한 이 책은 천천히 읽어야 한다. 혼돈의 시대, 책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에게 책은 어떤 의미인가?‘ 생각해본다. 작가가 자신이 쓴 책들 가운데 가장 사랑하는 책이라고 한 이유를 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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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24-10-08 2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체코 삼인방 중에 흐라발이 제일 시러요... ㅋㅋㅋㅋ

coolcat329 2024-10-09 08:4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참 좋은 작품인데 제가 부족해서 ㅠㅠ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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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수도원을 배경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완간 30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나왔다. 예전에 구판으로 열 권 넘게 가지고 있었는데, 어디다 처분했는지 다 사라지고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세련된 표지로 다시 나와 굉장히 반가웠다. 


소설의 배경은 12세기 영국으로 캐드펠은 잉글랜드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의 수도사다. 57세의 그는 현재 수도원에서 채소밭을 가꾸며 평화로운 노년을 보내고 있으나, 젊은 시절에는 십자군으로 전쟁에 참여하고 다양한 모험과 함께 여자들과의 추억도 간직한, 독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인물이다.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수도원에서 정적인 삶을 즐기고 있는 캐드펠 수사에게 귀더린의 성녀, 위니프리드의 유골을 가져오라는 임무가 맡겨지면서 시작된다.

당시 수도원들 사이에서는 성인의 유골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했는데, 수도원의 명성을 드높이는 데 성인의 유골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때마침 한 수사가 꿈에서 웨일스, 귀더린의 성녀 위니프리드의 계시를 받았다며 흥분하고, 그렇잖아도 성인의 유골을 찾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던 부수도원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유골 안치 작업에 나서게 된다. 

부수도원장을 위시하여 캐드펠과 수사들은 성녀의 유골을 가지러 웨일스의 귀더린으로 떠나는데, 역시나 일은 그들의 뜻대로 순조롭게 풀리지 않는다. 

평화롭게 살던 귀더린의 주민들은 웨일스 성녀의 유골을 가져가겠다고 갑자기 나타난 잉글랜드의 수사들을 보고 당황하며 유골 이장을 반대하는데 설상가상으로 그들을 대변하던 지주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캐드펠은 조용히 그러나 예리하게 사건을 들여다보며 감춰둔 추리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이 시리즈의 매력은 무엇보다 900년 전 중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 시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어 마치 내가 그곳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든다. 인물들에 대한 묘사도 생생해 인물의 특징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땅딸막한 키에 안짱다리인 57세의 노수사, 캐드펠일 것이다. 마지막 그가 사건을 마무리하는 방식을 보고 살짝 놀랐다. 직업은 수사이지만 그의 일처리 방식은 종교에 치우쳐 있지 않다. 그의 추리력은 분석적이고 날카롭지만 인간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은 따뜻하고 융통성이 있으며 합리적이다. 캐드펠 수사의 행동을 보며 '예수님이 말씀하신 진정한 사랑과 관용이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시리즈도 계속 읽어볼 생각이다. 무엇보다 나는 캐드펠 수사의 파란만장했던 과거가 참 궁금하다. 특히 많은 여자들과 관련된 추억이...ㅎㅎ


"캐드펠 형제, 형제가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까요? 난 여자 앞에만 가면 뭘 어찌해야 할지 통 모르겠습니다. 수도원에서 생활하는 형제가 어디서 여자 다루는 법을 그렇게 배웠는지 참으로 놀랍군요." (p.270)



BBC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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