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라는 시간을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던 모지스 할머니. 76세에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그림으로 유명해졌지만 모지스 할머니는 그림 뿐만아니라 가정 살림에도 프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매주 73kg의 버터를 만들어 팔아 생활비를 아꼈으며 한 때는 대량의 감자칩을 튀겨 팔 정도로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았으니 말이다. 늘 내 힘으로 살고 싶었고, 남편 토머스가 벌어다 주는 돈을 다 쓴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다는 할머니의 건강한 생각과 씩씩함에 내 자신이 순간순간 부끄러워졌다. 할머니의 그림은 집 안에 한 점 쯤은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따뜻하고 정겨우며 밝은 분위기가 넘쳐난다. 마치 할머니가 가진 긍정 에너지가 그림 속으로 스며든듯 하다. 1800년대 후반의 미국 시골의 부지런하고 느리지만 하루도 쉴 수 없는 옛 이야기를 가볍게 듣고 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