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읽은 한국 소설. 내가 너무 순진한 걸까...소설의 내용에 소름이 돋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치권력의 하수인으로 인터넷 여론조작에 참여하는 혈기왕성한 세 젊은이의 음모. 나처럼 세상 물정 모르는 여자가 보기엔 너무나 역겹고 더러워 읽기가 힘들었던 남자들의 룸사롱 문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어떤 특정 사악한 목적과 만났을 때 어떻게 사회와 개인을 파괴하고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지 조금은 과장되지만 확실하게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다.내용이 세다고 해야할까? 한 번 책을 잡으면 내려 놓기가 힘들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