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친구일까? (KBS 어린이 독서왕 선정도서, 5-6학년) - 제3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소망 그리고 눈물 책과 함께하는 KBS 어린이 독서왕 선정 도서
박성철 지음 / 서교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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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개구쟁이 아들에게 읽어 주기위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를 알게 해 주기 위해 순전히 그런 마음으로 집어 든 책이었다.

 

김영미 PD 가 쓴 <세계는 왜 싸우는가>,<사람이 아프다>를 읽고 전쟁으로 인한 상처로 얼룩진 제3세계의 고통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우리 아이와 같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쓴 이 책은 또 다른 가슴아림으로 다가왔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 모든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진 못했지만, 티없이 맑은 그들의 영혼에 새겨진 상처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어린 나이에 밥벌이를 해야하는 아이들, 어른들의 성의 노예로 팔려가는 어린 딸들, 자본주의의 침략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원주민 소년, 돈 때문에 아무 것도 모르는 나이에 결혼해야 하는 어린 소녀, 알비노라는 불치병에 걸려 미신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던 소녀, 마약전쟁으로 살인병기가 된 멕시코 소년, 카스트 제도에 가로 막혀 원하는 공부를 맘껏 할 수 없는 인도 소년 등 막연하게 알고 있던 사실에서 부터 전혀 처음 듣는 이야기까지 하나하나 나의 눈시울을 젖게 했다.

 

7살 아들에겐 조금은 무섭고 거대한 이야기 일 수 있다.

그래서 2번 정도 설명해주다 말았지만, 엄마인 내가 한가지 느낀 점은 작가 박성철 님의 말처럼

'그 친구들에 비하면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니!' 라는 사실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넓게는 이 세상에 이렇게 힘겹게 살아가는 너의 미래의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줘야 한다는 점...

그래서 마음 속에 사랑을 간직한 아이로 자라게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어린이들을 상대로 쓴 큰 글씨의 쉽고 얇은 책이지만, 그 내용 만큼은 현실의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가볍지 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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