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이 책을 ‘과학을 소재로 한 인문학 잡담‘이라고 소개했지만, 나에게는 ‘잡담‘이 아니었다. 역시나 물리학과 수학은 어려웠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뇌과학과 생물, 화학은 재미를 넘어 신기하기까지 했다.저자는 인문학이 당면한 그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는 이 물질 세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한다. 과학으로 맹자와 칸트의 철학을 새롭게 이해하고, 공산주의는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사회생물학을 통해 재미나게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