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맨의 죽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8
아서 밀러 지음, 강유나 옮김 / 민음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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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사려고 평생 일했어. 마침내 내 집이 생겼는데 그 곳에 사람이 하나도 없는 거요˝ (p.14)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한 한 인간이 끝내 아메리칸 드림으로 대표되는 꿈을 내려 놓지 못하고 맞이하는 비극적 결말은 이 작품이 여전히 지금도 무대에 올려지는 이유일 것이다.

아서 밀러는 마릴린 몬로의 남편으로 더 깊게 각인이 되어 있었고 희극도 셰익스피어 작품 몇 개 빼곤 처음 읽어봤는데 유진 오닐, 테네시 윌리암스의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다른 희곡들을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이 작품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무대에서 주인공 윌리의 현실과 환상이 동시에 연출되는 점이었다. 더 나아가 윌리의 아버지와 두 아들의 어린 시절 등 한 인간의 인생을 한 무대에 압축해서 보여준 점 또한 인상깊었다.
이 작품이24시간, 단 하루동안의 이야기인 점을 감안할 때 영화나 소설에서나 가능할 거 같은 이런 요소들이 연극 무대에서 이루어지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릴린 먼로 장례식에도 안 갔다하여 좀 미워했는데 이 작품을 다 읽고 나서 그가 그래도 결혼 생활 동안 마릴린을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 떠오르는걸 보니 작가와 작품은 한 몸인가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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