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단식 광대 - 프란츠 카프카 단편선 창비세계문학 78
프란츠 카프카 지음, 편영수 외 옮김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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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작품은 워낙 많이 번역되어 있지만 이 책이 눈에 띄는 건 2명이 번역을 했다는 점이다. 카프카 전문가 편영수 & 괴테 전문가 임홍배.
카프카의 단편을 엄선, 22편 담고 있는데,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읽은 카프카는 여전히 신선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답답하고 출구없는 무서운 진실 앞에서 새 책이 중고책방에서 꽤 묵은 책처럼 ‘변신‘해버렸다.

내가 이 책을 구입한 또 다른 이유는 해설이 120페이지. 책에 실린 작품 하나하나를 다 설명해 준다. 그러나 크게 해소되지는 않는 건 카프카의 작품은 해석과 분석보다는 답이 없는 그 ‘출구없는‘ 상황을 느끼는데에 핵심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유명한 변신 외에 내가 좋아하는 단편은 다음과 같다.

-유형지에서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
-단식 광대
-법 앞에서

근데 창비세계문학을 좋아하는 이유가 특유의 거칠고 낡은 듯한 표지때문이었는데, 73번 도리스 레싱의 <금색 공책>부터 평범하고 매끄러운 표지로 게다가 촌스럽기까지해서 정말 실망이 크다. 다시 예전의 빈티지로 돌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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