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자연을 정복할 대상으로만 보는 인간 이성의 자만심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 인간의 자연을 향한 폭력과 욕심이 무한한 ‘야성‘의 힘을 품고 있는 자연 앞에서 얼마나 하찮은지 늑대개 벅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자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아마 세상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더 끔찍한 모습으로 다가오리라는 것을 지금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인간은 알아야한다. 자연은 그 장엄하고 아름다운 겉모습 안에 우리가 모르는 엄청난 야성을 숨기고 있다. 인간 또한 이성의 힘으로는 감지가 안되는 그런 야성의 본능을 가지고 있을터. 그 본능이란 자연을 사랑하되 그 앞에서 겸손하고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인간이 그토록 자랑하는 잘난 이성의 반대편에 있는 우리 인간이 가진 야성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