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책방에 게스트로 나오는 이다혜 작가가 이렇게 스릴러 소설의 팬인 줄은 몰랐다.그래서 반가웠고 셜록홈즈부터 논픽션까지 추리,공포,스릴러 전 분야에 걸친 그녀의 세세한 기억과 분석에 놀랐다. 그와 함께 우리가 스릴러 소설을 탐닉하면서 현실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을 그저 소설 속 사건처럼 구경거리로 소비하지는 않는가...라는 이다혜 작가의 지적은 또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 ‘난 왜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지?‘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내 삶에선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기에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스토리에서 쾌감을 얻는 것인가? 하지만 이건 큰 착각이다. 왜냐하면 작가의 지적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도 결코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픽션을 픽션으로 즐기려면 현실의 문제를 현실에서 해결하려는 책임감이 필요하다˝이런 생각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끔찍한 사건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음을 알고 ˝현실이 스릴러 뒤로 숨지 않게˝ 해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동감한다.참고로 몇몇 작품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스포일러가 있다. 하지만 미리 다 알고 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을 주기에 난 상관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