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형 이야기 생각하는 숲 13
모리스 샌닥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교 때 학교 신문에 만화를 그리며 그림에 관심을 갖고

장난감 가게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미술을 공부한 후,

독특한 표현 기법과 풍부한 상상력 가득한 그림책을 펴내는 모리스 샌닥의

MY BROTHER'S BOOK

 

나의 형 이야기

 

모리스 샌닥 글.그림 / 서남희 옮김

시공주니어

 

<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등에서 기이한 환상 세계를 보여 준 모리스 샌닥은

병약한 어린 시절에 자신에게 위안을 준 형 잭과 어른이 되어 함께 그림책도 냈지만,

형이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상실감에 빠진 모리스 샌닥은 형ㅇ르 기리는 시를 썼습니다.

모리스 샌닥은 이 시에서 셰익스피어 희곡 <겨울 이야기>의 일부 대사 한 대목을 살짝 변주하고

화가 블레이크나 샤갈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넣어 이 책 <나의 형 이야기>를 선물합니다.

 

모리스 샌닥은 병원에 누워 이 책의 최종 원고에 마지막 눈길을 주고 나흘 뒤 세상을 떠나지요.

이별 혹은 분리와 고통스러운 모험, 재회로 이어지는 둥근 고리를 책에서 밟아 갑니다.

결국 형과 연인을 위한 비가는 색닥 자신을 위한 것이자, 우리에게 남긴 작별 인사가 되었습니다.

-서남희 (번역가, 그림책 평론가)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독특한 작품 구조를 들여다 본 저는

이 책의 작가가 모리스 샌닥이라는 사실에 친밀감을 보이고 아이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남과 다른 정신세계와 작품 구상력으로

아이들의 내면 심리를 정확히 꿰뚫고 한 권의 그림책으로 표현해 낸 그의 작품을 들여다 봤을때

'오호~ 정말 내면 세계를 정확히 나타냈구나!'

미소를 지을 수 있었지요.

 

<나의 형 이야기>또한 그림을 먼저 보고 글밥을 읽게 되었는데

모리스 샌닥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이 책을 접하게되면 ;똑같은 순서로 진행되지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원서로 MY BROTHER'S BOOK이면 한글 번역으로 내 형의 책일텐데

책의 전체적 흐름에 맞게 살짝 의역되어 TITLE이 올려졌네요.

셰익스피어 연구자이자 하버드 대학 교수인 스티븐 그린블래트는

모리스 샌닥의 이 아름다운 고별작에서

그의 상상 속에 자꾸만 떠오르는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를 언급하며

샌닥은 셰익스피어 희곡의 한 인물이 지적한 도전에 스스로 뛰어들었던 것만 같습니다...

라고 여는 글을 쓰셨습니다.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형제, 잭과 가이


 

 

형과의 이별을 신화처럼 묘사한 글과 그림입니다.

신화의 시작은 태초의 인간 세상의 탄생을 알렸다면

샌닥의 <나의 형 이야기>는 형과의 이별을 알리고 있는 듯 합니다.

 

단단한 지구를 두 동강 내고 부드러운 보헤미아 땅으로 떨어진 가이는

곰의 굴속으로 떨어져

곰으로부터 숨통을 끊길 위기에 처하네요.

가이의 벗은 몸에서 아무것도 걸치지않은 에덴 동산의 아담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가이는 그 와중에 살 길을 찾기위해 수수께끼를 내고

곰은 그 질문에 화를 태며 자신을 갈가리 찢어

큰곰자리로,

하늘의 별자리가 되네요. 

 가이는 성실히 큰 곰의 목구멍 속으로 들어가

봄이 되고

가이는 초원의 새의 엄숙한 노래에 귀 기울이네요.

 

그는 산 것일까? 죽은 것일까?

 

"희망 한 줌 없는, 바로 지금 살아났구나."

잭이 훅, 숨을 쉬고

동생을 팔로 감싸요.

잭은 동생의 팔에 안겨 편안히 잠들고 가이는 속삭입니다.

"작 자. 우린 꿈속에서 보게 될 거야."

 

 

고학년 책이라하여 절대 페이지가 두껍지않습니다.

많지않은 글밥이 시를 읽는 듯합니다.

허나 짧은 글밥이지만 읽고 또 읽어야 그 뜻을 십분지 일이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내가 샌닥과 아직 일치되지않은 탓이겠지요......

 

그림은 마치 신화를 보는 듯, 명화를 접하는 듯 그림 하나하나가 명화를 연상케하며

혹 그림을 공부하는 친구라면 이 책을 두고두고 소장하여

비슷하게 묘사하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듯 합니다.

 

우선 샌닥과 그의 형 잭의 뜨거운 형제애를 기리며

제발 눈 뜨자마자 으르렁대는 우리집 김남매들이

이 책에서 주는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면을 사용하지않고 2/3 정도 글과 그림을 삽입하고 나머지는 여유를 두었는데

<괴물들이 사는 나라>처럼

분명 작가의 의도가 있을텐데 뜻을 정확히 이해 못하고 책을 덮어 아쉬움이 살짝 남는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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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하는 수녀님 - KBS 인간극장 '날아라 지윤아' 방영 화제작
원유순 글, 장경혜 그림 / 동아일보사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발레하는 수녀님

 

원유순 지음   장경혜 그림

동아일보

일단 이 책을 읽으며 평범한 것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남보다 상도 많이 받고 남보다 공부도 잘하는 아이로 자라주길 바라는 엄마의 욕심이

이 책의 주인공 지윤이를 통해 '얼마나 이기적인가?'다시 한번 깨달으며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게 되었네요.

 

 KBS인간극장 <날아라 지윤아>를 통해 지체 1급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 겨울 평창스페셜올림픽에서 《지젤》 독무를 훌륭히 소화해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은 지윤이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답니다.

 

이 책을 쓰신 원유순 작가님은 아이들에게 유명한 <까막눈 삼디기>를 쓰신 분으로 현재 교편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또 그림을 그리신 장경혜선생님또한 국문학을 전공하신 분으로 우리 국문학에 튼튼한 기초를 두신 두 분이 재미있게 엮어주신 책이랍니다.

 

 여자아이라면 누구나 분홍발레복에 로망을 갖고 발레리나가 되어보리라 소망하게됩니다.

주인공 지윤이도 피아노학원을 가던 도중 발레학원에서 발레하는 모습에 반해

가던 길을 멈추고 흠뻑 빠져들게되는데.....

 

 

이 책 중간중간에 지윤이 엄마가 지윤이에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가

자식을 키우는 또 다른 엄마에게 '너는 자식을 진정 사랑하고 표현하고 있는가?' 묻는 것 같더라구요.

항상 아이에게

"빨리 해! 그만하고! 공부 좀 하자!"

재촉하는 저를 반성하게 만드는 매개체였습니다.

위인의 뒤엔 훌륭한 어머니가 계시듯

아픈 지윤이가 발레에 몰두하게 힘을 북돋아주는 지윤이 어머님의 사랑의 표현법이

이 책의 Point가 아닌가 생각되었지요.

 

ㅎㅎㅎㅎ

발레하는 분들의 발이 좀 괴아하게 생겼다지만

장경혜작가님의 그림 좀 보세요. 참 익살스럽지요?

지윤이를 만났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작고 가냘픈 체구로 온 마음을 다해 제게 그간 연습한 발레 동작을 보여 주었지요. 지윤이 덕분에, 힘들었지만 발레를 사랑하기에 버틸 수 있었던 지난날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지윤이는 저를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지윤이야말로 제게는 놀랍고 반가운 선물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분명히 그 순간의 기적 같은 느낌이 전해질 거예요. 그리고 지윤아, 사랑해. 발레리나 강수진

발레리나 강수진님의 추천사를 읽으며 책의 내용과 매치를 시켜보았네요.

피나는 연습으로 가냘프고 어여쁜 몸짓과 달리 기이하게 변한 발모양을 보고 놀라 엄마에게 달려간 지윤이의 모습에서

초등2학년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미래희망에 '발레리나'하고 적어냈다가 신문에서 본 강수진 발레이나의 발모양을 보고 놀래자빠지면서

"엄마 나 발레리나 안할래요."

한마디로 꿈을 바꿔버렸던 딸 아이의 2년전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지어졌네요.

 

비단 발레리나뿐아니라 세상 그 어떤 일이 쉬운게 있건마는 지체장애 1급이라는 녹록치않은 상황을 극복하고 발레리나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지윤이에게 비춰질 그 어떤 미래에 대한 진로가 살짝 걱정스럽기도 하였습니다.

네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가 음악계의 희망주자라면 무용계의 희마주는 지윤이임이 틀림없겠지요?

 

지윤이의 춤은 비단 자신만의 자랑거리가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 세상을 살아가는 힘과 지혜를 줄 듯 보였습니다.

요즘 캥거루족이라하여 자신의 힘으로 살기 힘드니 부모에게 평생토록 기대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주저하는 세대들에게 특히 주의를 울릴 꺼리라 생각하면서

남의 단점을 비웃고 꼬집으려하지말고 남의 단점을 똑바로 보고 진실되게 세상에 투영시켜 노력하라 힘을 주고 싶네요.

그리고 발레하는 수녀님이 되고싶은 지윤이처럼 힘있게 살아라 격려해주고 싶어요.

제가 비록 기독 신자는 아닐지라도 노력하고 바라는 지윤이의 꿈을 꼭 이루도록 책장을 덮으며 다시 한번 기도해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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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지 유령 저택 세트 - 전4권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초등학생이 되면서 시공주니어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한권 두권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도서관을 가도 파란색 표지의 세트로 된 시공주니어책 Coner가 따로 위치해있는데,

큰 애가 올해 4학년이 되면서 시공주니어의 456book클럽 책에 유독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처음엔 그 의미를 몰랐는데

456Book클럽이란

상상력과 유머를 동력으로 4,5,6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모은 시공주니어의 새로운 시리즈더군요.

 

이번 추석연휴가 토,일요일까지 끼어 참 길잖아요.

해서 학기중간 쉬어가는 의미로 456Book클럽중 43번지 유령 저택 세트를 아이에게 선물했답니다.

 

 

여타 Paper Book 커버의 시공주니어책과는 달리 456Book클럽 책의 표지는 hard board지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책 제목부분이 권수별로 예쁜 옷을 입고 있어 눈길이 한참동안 머물렀답니다.

가끔 이 세트를 찾을때면

"표지 이쁜 책 어디갔어?"

묻곤하는데

<43번지 유령 저택>이라는 표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 웃음이 나지요?

 

 

1권부터 4권까지의 책 제목을 살펴보면

1.옥탑방에 유령이 산다!

2. 다시 뭉친 공동묘지 삼총사

3.유언장에 숨어 있는 비밀

4.가면 쓴 우체국의 유령

 

어때요? 제목이 으스스한가요?

BUT~

겉표지를 넘기자마자 펼쳐지는 등장인물과 일리노이 주 겁나라 시,유령 도시,으슥한 공동묘지 기 43번지 스푸키 저택 도면이

각 권별로 재미있게 서문을 열고있어 '연 이 책 내용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있어요.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등장인물의 이름과 사진이 걸려있기는데 웃음이 ㅋㅋㅋㅋ...... 

유명한 (늘 불퉁대는)어린이책 작가 부루퉁 B. 그럼플리

부동산 중개업지 다파라 세일

그럼플리의 변호사 E.개그

그럼플리와 계약한 출판사 사장 책만봐 터너

 

 

 

책장을 넘길 때마다 웃음이 절로 나오는 내용으로인해

우울할때 한권씩 읽어도 웃음영양제 먹는 기분이 날 것 같아요.

아이들의 편지와 신문 기사로 전개되는 유쾌한 추리 소설의 결말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한 번 책을 잡으면 손에서 놓지않게만드는 마약같은 존재의 <43번지 유령 저택>

 

4권의 책중 빨간 겉표지의 2권 <다시 뭉친 공동묘지 삼총사>가 제일 먼저 제 눈에 띄었어요.

1권부터 읽는게 정석이지만 곧 죽어도 분홍? 아니 빨간색으로 찜하고

(1권의 내용은 '심통 맞은 어린이책 작가 부루퉁 B. 그럼플리와 유령 올드미스 C. 스푸키, 그리고 부모에게 버림받은 열한 살 소년 드리미 호프가 한 가족처럼 지낸다.'고 벌써 알고 있어서...)

일리노이 주 겁나라 시에서 일어나는 유령 도시 이야기를 읽어나갔어요.

 

유령 이야기여서 무섭지않냐고요?

NEVER!

 

앞에서 언급했지만 등장인물의 이름이 우스워 푹~ 웃음을 터뜨리고

평범한 형식의 글에서 벗어나 여러 각도에서 서술한 전개방식이 여느 책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을 준답니다.

만화,편지글,신문,청구서 등등

각기 다른 개성의 사람이 만나 한가족을 이루는 모습이 1권에서 그려졌다면

2권에서는 그 행복을 깨기위해 나타난 막무가내 데이터때문에 펼쳐지는 가족의 활약상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네요.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가족신문,역사신문등의 신문 구성에 대해 한번쯤 언급하고

방학숙제등으로 제출할 경우가 생기는데

재미나게 책도 읽고 어떻게 신문을 구성해야할지

책 내용을 통해 살짝 컨닝도 할 수 있게 돼있어 독후활동하는데 알게모르게 도움을 주는 듯합니다.

 

요즘 E-mail 때문에 편지나 엽서에 익숙해있지않은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주는 형식이지요?

( 출판사에서 이런 편지쓰기 이벤트도 열어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 생각해봤네요)

 

책 마지막부분

<43번지 유령 저택> 다음 이야기도 기대하세요.

만약 다음 권을 보지 않는다면,

내가 몰래 근질근질 가루를 뿌릴지도 모른답니다!

경고가 나와있는데 빨리 3권 읽으러 가야겠어요. ^^

 

3년 연속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 선정 도서

2012 소년한국일보 우수 어린이 도서로 선정된

<43번지 유령 저택>세트로

아이들의 지식에 샘에 8월 한가위 밝은 달빛을 비춰주세요.

 

 



   
* 각 온라인서점을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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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통합 워크북 가을 1 1-2 - 초등 통합교과서 (바,슬,즐), 2015년용 초등 통합 워크북 2015년
초등 통합교과서 편집진 지음 / 지학사(참고서)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올 여름

서울및 경기도 지방은 기나긴 장마, 우리가 사는 이곳 남부지방은 폭염때문에

너무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셨지요?

하지만 요즘들어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게 '가을인가?' 절로 외쳐지네요.

대부분의 학교들이 9월1일 개학하여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초등통합 워크북또한

<가을>편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1학년 귀염둥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초등통합 워크북

가을1

지학사

초등통합 워크북 이웃 1 1-2 (2013년)

 

4학년 누나는 가끔 학교 숙제때문이라도 교과서를 집에 들고오는데,

어찌 1학년은 한번도 그런 숙제를 내주지않아 교과서 일체를 본 적이 없네요.

올해 많이 바뀌었다고 흘려듣기만하고 정말 궁금해서 국어랑 수학교과서만 따라 살짝 준비해봤어요.

하지만 바른생활과 슬기로운 생활,즐거운 생활의 내용을 담고있는 초등 통합교과서는

초등통합 워크북덕분에 따로 마련하지 않았네요.

교과서를 출판한 지학사 출신이신지라(^^)

100% 믿음이 간다할까요?

 

9월 교과서는 '이웃1' 이고 10월 교과서는 '가을1'인데

9월 18일~ 20일까지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있어

명절에 대한 의미를 정확히 짚어주어야할 것 같아 진도를 조금 땡겨 교과서 p66부터 시작하는

'추석을 만나요'

부분에 중점을 두었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이렇게 시즌에 맞춰 진도를 조정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풍부한 언어사용을 위한 필수 어휘 학습을 위해

추석, 설날,단오,동지에 관련된 낱말을 알아보았어요.

차례로 소리내어 읽은 후 연필로 써보게했더니

귀차니즘에 빠진 울 아들, 울쌍을 짓길래 횟수를 줄여 유동적으로 써보게 했어요.

 

 

컴퓨터나 휴대폰이 대세인 지금, 아이들이 글씨 쓰는 것을 무척 싫어하고 대충 쓰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도 소근육활동및 단어인지를 정확히하기위해 직접 손으로 써보게 권하고 있어요.

눈으로 보고 소리내어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 직접 써본 것이 다 자기의 피가되고 살이 되는게 아니겠어요?

글씨가 한 칸에 가득차게 이쁘게 써야 잘써지는데

무시하고 가시는 아드님~T.T

그래도 낱말의 뜻만은 정확히 인지할 수 있었답니다.

 

 

 통합교과서의 장점은 낱말 어휘 뿐아니라 한자및 속담까지 익힐 수 있어

말그대로 '통합'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

최근 한자수업을 재계한다는 방침이 내려졌는데

통합교과워크북에서는 간단하게나마 한자가 수록되어있고 관련  한자성어까지 있어 너무 좋아요.

예부터 우리나라가 한자문화권에 있는지라

아이들이 낱말의 뜻을 물어보면 꼭 한자로 풀이해줬는데 초등 통합교과서를 통해

간단하나마 인지하고 중요도를 알아가는 것 같아요.

 

 

부끄럽지만 한자뿐아니라 송편관련 속담을 아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어요.

'푼주의 송편이 주발 두껑 송편 맛보다 못하다.'

 

 

푼주란 좋은 그릇을 듯하는데 그런 그릇에 담긴 송편이라 하더라도 정성이 담기지 않으면

볼품없는 그릇의 뚜껑에 담겨 있는 송편보다 못하다는 뜻,

정성이 중요함을 이르는 말

 

 

이런 속담은 평상시 쓰지않기에 초등 통합 워크북아니면 절대 만날 일이 없답니다.T.T

 

송편관련 속담 나왔으니

추석의 꽃 '송편' 만든 것 하나 보고 가실게요~~

이곳 남도는 모시잎 송편이 유명한데 흰송편과 반반씩 섞어

외할머니댁에서 만들어봤답니다.

 

 

조상님을 생각하며 성심성의 (誠心誠意)껏 만들었는데

관련 한자성어도 익히고 나름 괜찮은 독후활동을 했지요?^^

한자는 획순이 중요한만큼 쓰는 순서를 잘 보고 어떤 이론으로 한자가 만들어졌는지 공부하고 있답니다.

 

배운 낱말 확인을 위해 사다리타기로 열심히 내려가 알맞은 낱말을 찾아 쓰고 잇어요.

다행히 옛이야기에게 많이 전해 들은 낱말이라 전래동화 읽은 보람이 있네요.

여럿이 손을 잡고 둥글게 돌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민속놀이 = '강강술래'도 정확히 알아보고요~

 

 

 

추석뿐아니라 우리고유의 명절인 설날에 맞는 낱말까지 배울 수 있는 문제를 풀고있는데

문제를 대충 읽던 튼실군 실수했다가 다시 문제를 살피고 고치고 있어요.

지금껏 추석이야기만 너무 했더니 대충 추석관련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나봐요.

 

곧 다가오는 음력 8월 15일 추석외에도 우리나라의 명절은

음력 1월 1일 설날,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 음력 5월 5일 단오가 있어요.

1학년 친구들에게 정확히 우리 고유의 명절을 익히고

관련 음식과 민속놀이를 인지시킬 좋은 기회네요.

유치원때 수업내용으로 다뤄줬어도 금방 습득하고 금방 잊어버리는 아이특성때문에

명절을 맞아 이렇게 익힐 수 있어 좋네요.

4학년 누나에게도 초등통합 워크북 보여주고 정확히 인지시키려고요.

 

 

우리명절에 관한 또다른 형태의 문제!

문제푸는 형태가 다양하게 계속 반복되기때문에

하루 30분, 10개 주제, 20일 완성으로

진도를 나가다보면

복습 개념이 저절로 형성되고 단단한 어휘 & 개념이 학습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퍼즐식으로 빈 칸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8. 추석을 준비해요.

추석 관련 낱말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단원이예요.

9월 교재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10월 교재를 먼저 사서 우리처럼 진도를 조금 앞서가는 것도 괜찮겠지요?

추석을 약 10일 앞둔 오늘같은 휴일, 여러 집에서 벌초를 나가시는데

아이들에게 정확히 알려줄 수 잇어 좋았네요.

 

추석에 관련된 속담 하나 더!

옷은 시집올 때처럼 음식은 한가위처럼 

 

  옷은 시집올 때 가장 잘 입을 수 있고 음식은 한가위에 가장 잘 먹을 수 있다는 뜻으로

언제나 잘 입고 잘 먹고 싶다는 말

 

 

 

회초리로 자식을 훈계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나타낸 한자

아비 부

익혀보고 학생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뜻하는 한자성어 '학부모'도 알 수 있답니다.

 

책 뒤 정답 콕콕 뒷부분에

초등학교 1,2,학년 새 교과서에 맞춘

상상의집 통합교과그림책도 개정 통합교과의 주제를 체계화하여 구성하였다고 소개되어있는데

이 책들도 찬찬히 살펴 읽히면 통합교과 8대 주제를 반영한만큼 교과연계로 너무 괜찮을 것 같네요.

각 달별 교과주제에 맞춘 그림책이라 더욱 관심이 가는데

10월 <가을> 관련된 책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아이와 연계해서 읽으면 이해도가 쑥쑥 올라갈 듯~

 

활동 위주의 학습에서 놓치기 쉬운 아이의 실력을

개념 학습으로 완성시켜주는 초등통합 워크북 <가을1> !

오곡이 무르익어 풍성한 가을만큼 1학년 내 아이의 속도 탱글탱글 영그는 열매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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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가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77
송미경 지음, 서영아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아이가

 

송미경 글  서영아 그림

시공주니어

 

 무채색의 좁은 공간에 '어떤 아이가'라는 노란 피켓을 든 아이의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주방인지, 서재인지 갸우뚱~해지는 공간 벽면에 작고 노란 딱지가 드문드문 붙여있는 것또한 이 책의 내용을 알고싶게 만드는데......(살짝 TV속 부잣집 부도시 빨간 딱지가 떠오르는 이유는? ^^) 

 

두껍지 않은 책의 분량을 고려하여 한 편의 소설이 펼쳐질것이란 예상과 달리, 책 속 내용은 5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어 기묘(?)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책 표지에 적힌 송미경이라는 작가 이름이 눈에 익은게 분명 유명 동화작가이신데 어찌하여 이런 아이러니한 5편의 단편을 얼마 안되는 분량에 넣으셨는지 한 편 한 편 읽을때마다 살짝 고개가 틀어지는게 의문 투성이의 맺지못한 결말을 만들었답니다. 오죽하면 책을 덮은 우리 따님께서

 "조금 뭐라할까? 하여튼 이야기가 좀....."

제대로 표현을 못하시더라구요.

'뭐가 이러구저래서 이렇다!'는 커녕'재미있다!  재미없다!'는 간단한 표현도 없이 애매모호한 느낌을  던져주니 그것또한 저한테는 화두가 될 수 밖에 없었어요.

 

 

첫번째 이야기~  어떤 아이가

툐요일 잠결에 물을 마시던 문재는 정수기에 붙어 있는 노란 쪽지의 발견을 시작으로 온 집안 구석구석 붙어있는 노란 쪽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분명 같이 살고있는 가족들인데 바쁜 직장,학교생활등으로 한 자리에 모일 기회가 거의 없고 설사 모였다하여도 서로의 얼굴조차 살피지 못하는 냉소적 가족을 비웃기라도하듯 집 안 곳곳에 어떤 아이의 흔적을 발견합니다.

 

만약 우리집이라면?

아빠 출근후, 아이들 등교후 집 안에 혼자있는 엄마한테는 공포의 대상이 되겠지요?

가끔 혼자있을때 바람에 부스럭대는 비닐봉지 소리조차 예민하게 반응하는 저인데

어떤 아이가 우리 집에 몰래 살고있다면

내가 화장실가는 모습, 샤워하는 모습,손으로 혼자 몰래 코파는 모습까지 들켰을까 빨갛게 얼굴 달아오를 것 같네요.

 

하지만 문재네 집의 형과 아빠는

어떤 아이가 살다간 흔적을 남겨 준 노란 쪽지로 인해 그동안 자신들의 무관심과 메마름에 눈을 뜨게되고 서로에게 관심을 살짝이나 갖게됩니다.

 

가끔 해외토픽에서 이런 일이 실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보면서 참~웃긴 경우네? 웃어넘기지만

<어떤 아이가>속 어떤 아이는 가족 사진까지 같이 찍는 대담함을 보였지만 극단적 이기주의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문제점을 콕 꼬집어 주는 듯하여 한번쯤 가족간의 애정도를 Check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두번째 이야기-어른동생

주인공이 열로 심하게 앓고있는 사이 어린 동생이 삼촌에게 전화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동생이 몸만 아이일뿐 정신은 34의 성인임을 확인하고 살짝 놀란다는 참 기묘한 발상을 글로 조금은 재미나게 엮은 작품!

이 글을 읽으면서 피터팬증후군으로 부모곁을 떠나지못하는 현 젊은 세대들을 떠올렸습니다. 주인공의 삼촌이 음악만 좋아하는 13살의 정신연령을 가졌다는 발상~ 참으로 기발한 연계아니겠어요?

 

'그렇다면 나는 내 나이에 맞는 정신연령을 가졌을까? 아님 몸만 40대인 어른아이일까?'살짝 의문이 들었습니다. 문제의 답은 제 행동에 있겠지요?

 

세번째 이야기- 없는 나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모르겠다. 진짜 어렵네.' 절로 한 숨이 나왔네요.

실체 없이 태어난 아이를 돌보는 엄마를 정신병원으로 보내려하는 사람들. 반면 없는 나를 있는 아이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정신적 혼돈이 오면서 참 심오한 문제라고 혼자 결론지을 수 밖에......
 

네번째 이야기 - 귀여웠던 로라는

골목에서 만난 갈색 토끼 속에 귀여운 소녀가 있다?

외로워서 반려동물을 친구삼으려는 현대인을 위한 치유소설인가 살짝 연관시켜보았어요.

 

다섯번째 이야기- 아버지 가방에서 나오신다

 

얇은 도서였지만 5편의 단편 하나하나가 기묘하고 약간은 괴기스럽기까지하여 더운 여름의 열기를 조금이나마 날려버릴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독서 레벨3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권장한다는 글귀가 딱 맞아떨어졌네요. 읽고있는 성인도 정확한 감정을 드러낼 수 없었는데 '초등 고학년 학생이라고 이 작품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까?' 살짝 염려되기까지 하였답니다.

비유컨되 문학작품계의 '전설의 고향'(?)

 

특히 어른동생편이 제일 기억에 콕콕 박혔는데 '애 어른'이란 단어를 극화했나싶기도하고

참 독특한 발상이지만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상황인 것 같아 동감백배였답니다.

 "너는 이미 어른이라고! 정시 차려!"

삼촌을 향해 외치는 엄마의 소리가 요즘 멍때리고 사는 제게 퍼붓는 소리인 것 같아 자극도 되었고요,

'왜 나는 이런 상황을 가정해봤으면서도 한번쯤 글로 표현하지않았나?' 참 창의성 없는 저를 돌아보게한 작품이였네요.

 

송미경작가님의 엉뚱 발랄한 창의성 고조의 작품과 어우러진 서영아 작가님의 그림또한 책 읽는 중간중간 휴게실을 만난 듯 재미나게 쳐다보았는데

<귀여웠던 로라는>의 그림은 소녀를 위한 사랑스런 작품이였다면,

<아버지 가방에서 나오신다>편의 그림은 소년들을 위한 흑백톤의 굵직한 붓터치가 시원스레 느껴졌더랍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 송미경 작가님또한 작가의 말을 쓰신 날이 비가 내리던 날이였나보네요.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삶처럼 이야기 속 아이들도 슬픔 많은 세상을 살고 있고, 완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어떤 상황을 만나든 이야기 속 아이들은 이야기를 뚫고 지나간다.'는 말씀에 동감하며 나또한 그런 삶을 개척해왔던 과거를 돌이켜보고 이 책을 읽은 내 아이와 똑같이 느끼려 노력하고 똑같이 고민을 파헤쳐 같은 정신 세계의 끈끈한 동지애를 나눌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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