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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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집 거실은 독서모드~

아빠는 파랑책을 , 엄마는 분홍책을 손에 들고 탐닉중이예요.

 

파랑책은 59세 남자 오베를 통해 이웃과 사회와의 화해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오베라는 남자>,

분홍책은 다산책방에서 연이어 야심차게 준비한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이다.

 

두 작품 다 어쩜 그렇게 인간의 복잡미묘한 심정을

유머러스하면서도 휴머러스하게 그려냈는지

클릭하는 인터넷서점마다

Best 상품으로 POP-UP이 뜨는 이유를 절실히 느끼고 있네요.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7살 엘사까지 여성 3대가 엮어가는  

흐믓하면서도 가슴이 알싸~해지는 스토리다.

 

처음엔 주인공 아이이름이 '엘사'여서 쿡~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몇년간 겨울이 되면 전국의 여아들의 가슴을 울리는

<겨울왕국>의 주인공 언니 '엘사'가 떠올라 ...나만 그런가?

 

작품 초반에는 할머니와 엘사의 자질구레한 생활사에 솔직히 집중을 할 수 없었다.

왜 저리 공상적인지?

왜 저리 싸워대지?

.

.

뭐 이런 딴지를 걸어봤으나

페이지가 더해질 수록

엘사와 할머니의 그 자질구레한 일상이 전개될 수록 그리워지는 스토리 형식이였다.

 

 

 

 

똑똑하나 그 도가 지나쳐 말썽쟁이로 불리우는 엘사,

모든 일을 완벽하게 끌고 가려는 워크홀릭 상태의 엄마,

치매기를 갖고 있으나 왠지 스토리텔러 뺨치는 절대 엘사의 지지자 할머니,

이 3대가 겪는 일상이 별 특별할 거 없는 일상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세심하게 그려낸 프레드릭 배크만 덕에

집안일을 하는 틈틈이 책을 손에 잡게하는 마력에 빠져 든 것이죠.

 

<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작가답게

테러리스트 같은 할머니와

우라지게 짜증나는 소녀를 모태로 잔잔한 스토리를 아름답게 승화시킨 프레드릭 베크만..

 

 

어마무지 짜증나게 굴지만

우라지게 사랑할 수밖에 없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찾아온다.

 

 

 

 

 

 

누구에게나 있는 할머니

그 존재는 슈퍼히어로 이상의 하나님?과 같은 크나큰 사랑을

손주들에게 주신 기억...

엘사뿐아니라, 돌이켜 보니 내게도 그런 분이 계셨는데

(비록 며느리들에겐 그런 존재가 아니였을지 모를지라도ㅋㅋ)

 

엘사에게는 그 이상의 존재였고 가장 친한 친구였을 것이다.

그런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한통의 안부편지를 부탁하고

 ‘평범한’ 아파트에 사는 ‘대체적으로 평범한’ 주민들에게 전해진 편지 한 통으로인해

믿기지 않는 일들이 하나, 둘 벌어지게된다.

 

 

“저기요, 초면에 실례인데요. 우리 할머니가 미안하다면서 안부 전해달라고 했어요.”

 

 

 

 

 

 

 

엘사는 할머니를 '기능 장애가 있는 슈퍼히어로'라 일컫는다.

할머니와 엘사가 가까운 이유는

심리적으로 불안하며 똑똑하기까지한 엘사를 이해해주시는 분은 엄마가 아닌 할머니시며

엘사를 상상의 세계로 초대해주시기 때문이아닐까?

 

 

 

 '괴물'이라 부르던 1층의 남자 울프하트, 매일 검은치마만 입는 여자,

3층의 브릿마리등등

 

같은 아파트에 살고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면서

그들 각자의 상처들에 대해 알게된다 .

7살 엘사에게 참 어려운 일일텐데, 엘사는 할머니의 전령사 역할을 너무도 훌륭히

해결해내는 모습에 감동의 물결이 밀려들기 시작한듯하다.

 

 

 

 

 

 

편지를 전달하고 그들을 알아가면서 겪게되는 사건과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엘사 자신이 할머니에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많은 사실과

할머니가 구해냈던 많은 사람들에 대해 자세히 알게된다.

 

많은 이들을 구해냈던 슈퍼히어로 할머니지만

그것때문에 딸을 외롭게했던 미안한 엄마가 되고

구하지 말았어야할 사람을 구해냈다는 심적 부담감에

시달리기도한 할머니의 모습을 글로 읽어내려가면서 

 

남에게는 한량없이 너그러운 이미지를 갖는 내가

내 아이들에게는 거친 소리도 아끼지않고 막 퍼붓고 혼내는 요즘 내 모습이 겹쳐져

Two face의 내가 할머니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듯 반성하게 되었다.

(이런 점때문에 글을 읽게 되고 이것을 계기로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갖는 의미가 부여되어

내가 문학작품을 자주 접하려하나보다.T.T)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누구나 마음의 상처를 지닌채 그것을 극복하고 잘 살아가는가!'를

깨우쳐 주려했던 것은 아닌가 나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아주 아주 괴짜스러운 상상과 공상의

할머니가 엘사에게 들려주었던 깰락말락나라의 왕국과

그밖의 모든 공상과학소설같은이야기들이

실제 이야기를 동화처럼 아름답게 포장하여 엘사에게 들려주었던 것이

의미있는 그 무언가를 전달하기위한 것이라고 알게되었다.

 

큰 아이들은 부모에게 많은 사랑을 받다가

엄마가 동생을 만들고 병원에서 데려오는 순간 큰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그것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도하지만

아빠가 다른 동생의 탄생으로인해 상처받을까 두려워하던 엘사에게

'니가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 알아다오!'

전달하려했던 따스함을 느낄 것이다.

 

글의 첫부분 황당한 이야기때문에 살짝 지겨움이 느껴졌던 이야기들이

할머니가 전해달라했던 안부편지와 그 해결책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사랑과 배려라는 의미를 조금씩 전달받게 되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빛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오베라는 남자>를 읽고 그 작품을 그렇게 칭찬했던 신랑의 평에

나또한 동조하는 끄덕임을 표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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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그릇 - 3만 명의 기업가를 만나 얻은 비움의 힘
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하연수 옮김 / 다산3.0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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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얻은 경험과

명나라 최고의 정치가 여곤의 <신음어> 접목해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일본 최고의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저자인 나카지마 다카시의 작품


리더의 그릇

 

 


3만 명의 기업가를 만나 얻은 비움의 힘!

버리는 것이 진정한 고수라고 말하고 있는 이 책에서

새삼 요즘 느끼고 있는 비워야 맑고 깨끗해진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최근 아들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반대표가 되어 줄 수 없냐는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그릇이 작은 나는 No~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때문이리라.

무척 조심스럽게 전화 주신 아이담임선생님께 너무도 죄송하였으나

나의 그릇이 고것밖에 되지않음을 어쩌리요....

 

 

 

우리는 흔히 사람됨을 ‘그릇’에 비유한다.

그릇은 모름지기 커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내포되어 있다?

  그릇은 채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오히려 '비울 때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이익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게 아닌

자신을 버리는 것이 진정한 고수라 하네요.


자신을 버리고 그 속에 무엇을 넣어야 할까요?

다른 이들에게 배울 수 있는 세상의 무한한 그 무엇!

 

 

 

 


진정한 리더는 자신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능력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사람마다 갖고 있는 고유의 색깔, 즉 적성을 발견해야 하다는데,

훌륭한 리더는 이것을 잘 포착하고 사람을 적재적소에 쓸 줄 아는 사람.


리더로써 좋은 안목을 가져라는 뜻인데...


여담으로 제가 나가고 있는 영어 Study Leader를 살펴보면

저보다 나이는 적지만

생각하는 것, 행동 하나하나가 이 책에 나와있는 그대로를 실천하고 있는 듯하여

그 사람이 '이 책을 읽었나?'하는 의아심을 갖게 되었네요.

 

 

 

부모는 장난으로라도

자식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한비자


자식을 키우고 있는 입장으로 한비자의 이 말이 무척 가슴에 와 닿았지요.

예로부터 '자식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라 하였어요.

어쩔 수 없는게 자식이라지만 그 자식이 크면서 보았던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부모의 행동입니다.


아이가 잘못을 하면 우리는 흔히 말합니다.

"누굴 보고 배웠겠어? 지 부모지..."

아이의 행동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거~

아이가 클 수록 절실히 실감하고있는 대목인데

부모인 나부터 모범을 보이고 제대로 실천해야 겠어요.

부모로서의 그릇~ 얼마나 잘 비우고 있는건지

제 자신부터 돌아봐야겠네요.

 

일본 작가가 쓴 이 책을

왜 중국의 지도자들은 종이가 닳도록 이 책을 반복해서 읽었을까요?


직접 읽고 음미하시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답니다.

진정 소통하는 리더가 되고 싶은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본 서평은 다산북스에서 제공된 책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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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등한 개념 수학 중등 1-2 (2017년용) 중등 월개수 (2017년)
능률수학연구소 엮음 / NE능률(참고서)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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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개수..

요즘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 난 중등 수학 문제집 월.개.수

 

월등한 개념 수학

 

영어교재로 유명한 NE능률에서

이번에는 수학까지 계통을 잡고자 출시한 교재가

완전 서점가를 Hot하게 달구고 있다는데

이번에 중학교 입학한 우리 딸또한 월개수의 핫한 대열에 합류하고 있지요.

 

 

 

 

월개수가 제시하는 계통 수학의 이론처럼

계통으로 개념의 징검다리를 이어

수학 완주가 쉬워지고 있는 중이랍니다.

 

중 1학년 1학기 계통도가 다음과 같았다면

 

 

 

 

중학교 1학년 2학기 계통도는

'초등 5학년 2학기 2단원 합동과 대칭에서부터 ~ 중등 2학년 2학기 3-1단원. 도형의 닮음'까지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1학기 단원은 1학기끼리

2학기 단원은 2학기끼리 연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학은 어느 한학년 ,한학기 절대 연결의 고리를 놓지 않은 관계로

전, 후 개념을 읽어 학습의 목적과 원리를 이해하고

바르게 이해하고 제때제때 인지하여야 다음 단계로 연계됨을

각인시켜주는 월개수!

 

 

 

 

 

단원의 계통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체계적 키워드 학습을 통한 문제해결능력이 향상되고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서술형 문제를 완벽 대비할 수 있네요.

 

새로운 수학 기본서 답게 한권의 책이 4part로 나뉘어

각각 전문적 분야를 담당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하나씩 가방에 쏘옥~ 넣어

학교까지 가져가 문제지를 풀 수 있다는 간편함!

 

 

기초력 향상 문제, 개념 기본서, 문제 기본서, 정답 및 풀이

 

 

 

 

 

-개념 기본서의 구성-

 

수학자와 함께 단원의 계통을 흥미 있게 제시한 단원의 계통

 

개념과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된 교과서 잇는 개념

 

중요 개념의 대표 문제를 두 번 반복 연습할 수 있는 개념 잇는 문제

 

응용 잇는 문제로 중단원의 핵심 문제로 배운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대단원 테스트를 통해 취약한 부분을 점검할 수 있는 마무리 문제

 

 

 

 

 

 

꼭 알아야 하는 교과서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놓아 이해가 빨리 오도록 설명 되어있어요.

계통 수학과 키워드 학습이 가능하게

개념키워드, 유형키워드, 해결키워드를 통해 문제를 잘 풀어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과정입니다.

 

각Step별로 중요도에 따른 색이 다른 관계로

주황- 코라-진분홍 순으로 문제를 풀어가다보면

점차 향상되는 나의 실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답니다.

 

 

 

 

 

특히 마무리 문제에서 대단원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다시 점검하고

서술형 문제를 별도로 구성하여 학교 시험을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점차 비중이 높아지는 서술형 문제는 같은 페이지 안에서도 포이트색으로 처리되어

풀이 과정을 써내려 갈 수 있어요.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푸는 순간 스스로 인지할 수 있겠어요.

 

 

 

 

 

 학습이 미진한 부분은 보강 차워에서

오답 노트를 만들어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가면 Good

 

 

 

 

 

 

문제 기본서 구성

 

Step1 유형 up문제

Step2 문제 해결력 up 문제

Step3 생각 up문제

마무리 평가

개념 Up 비법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최신 기출 문제를 철저히 분석, 유형화 한 특징을 볼 수 있으며

본 책에서 중요하게 다뤄줬던 서술형 문제또한 반복 출제되어 중요성이 더 부각됩니다.

교과서 속 발전 문제와 기출 발전 문제로 실력을 향상 할 수 있게 되어 있고

흥미를 가지고 학교 시험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되어 있군요.

 

 

 

 

 

아이들은 어려워서 못 푸는 경우보다

기초적인 계산법이나 미미한 실수로인해 수학의 점수를 놓치곤합니다.

그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기초력 향상문제가 수록되어 있어

기본적으로 다뤄줘야할 문제들이 제시되어 있으며

 

 

정답및 풀이 편 문제지는

빠르고 정확한 답과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져

아이가 스스로 채점하고 틀린 것은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력향상 기대할 수 있겠어요.

 

 

 

 

 

초등 고학년부터 연계되어 온 중등 프로그램이

앞으로 고등까지 연계가 되어

대학 수능에서 당락을 결정짓게 될거라 생각하니

하나라도 놓치면 안될 것 같은 중압감이 밀려온다는 우리 따님~

 

개념부터 월개수로 확실히 이해하고 기초 공사를 튼튼히 잡아

수포자의 '수'자도 내밀지 못하도록

수학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공부인이 되도록

월개수의 힘을 믿어 보렵니다.

 

현재 딸아이가 중학교 1학년 1학기 문제집을 신나게 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중학교 3년동안 계속 월개수로 튼튼한 수학의 기초를 엮어 나갈 미래가 그려져

수학에 대한 자심감,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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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보장 - 5천만 결정장애 국민들의 속 시원한 고민 해결 상담소
송은이.김숙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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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숙과 윤정수는 진짜 결혼하라!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 에 윤정수와 가상 부부로 출연하면서

한참 인기를 올리고 있는 김숙과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짧고 길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송은이가

합심을 하여 작당한 <비밀보장>

 

팟캐스타 전체 순위 1위, 누적 다운로드 1700만을 기록하면서

공동 저자로 책까지 출판하게 되었으니

그녀들의 횡보는 과히 경이롭다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김숙과 송은이는

아니 송은이와 김숙은(나이순으로 연장자 우선 법칙~^^)

크게 웃기지않는 반면

참여 프로그램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꼭꼭 짚어주어야 할 부분을

따끔하면서도 유쾌하게 말로써 풀어나가는 여자 개그맨이라 인정하던차

그런 그녀들이 합심하여 지난 2015년 8월부터 그들의 끼와 인맥을 이용한

진정한 재능을 기부하고 있었군요.

 

나같은 경우, 책을 통해 먼저 만나 그녀들의 프로를 뒤늦게 찾은 셈이지만

젊은 사람들은 벌써부터 그녀들의 입담을 듣고 있었군요.

 

 

 

 

 

 

사실 주위에 사람은 많으나 자기의 고민을 털어 놓기엔

살짝 무리수가~?

부모님께도 그렇다고 바쁜 형제,자매에게도 털어 놓기 힘든

크고 작은 고민거리를 인체의 신상 거론 없이

송은이와 김숙의 거미줄같은 인맥을 총 동원, 전화연결하여 전문적으로

상담해 주고 있으니

가려운 부위를 팍팍 긁어주는 시원함을 맛보게하네요.

 

 

 

 

 

남이 들으면 사소하지만

지금 나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양갈래 길의 선택권!

 

제1장 n자택일! 사소하지만 목숨 걸린 고민 상담소

제2장 내 꺼인 듯 내 꺼 아닌 내 꺼 같은 연애 상담소

제3장 청춘아, 그만 좀 아파라! 취준생&신입직원 맞춤 상담소

제4장 송은이&김숙만으로는 답 안 나오는 결혼 상담소

제5장 개처럼 벌었으면 짐승처럼 써야지! 금전 고민 상담소

[특집] 녹색창에 쳐도 안 나오는 사소한 법률 상담소
[특집] 이보다 더 명쾌할 순 없다! 영자 언니네 상담소

 

상담을 하면서 더 많은 내용이 있었겠지만

특히 그녀들의 뇌리에 남았을법한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 있다.

 

 

 

 

 

 

그리고 진짜 재미있는 코너~

책 사이사이 껴있는

[쉬어가는 코너] 이영자의 만남의 광장 

 

물론 이영자가 송은이와 김숙이 꼽는 개그계의 대모이긴하지만

처음 만났던 이영자의 만남의 광장이 너무 웃겨

순서대로 읽어 나가는 것을 참지못하고

그 부분만 먼저 Choose하기도 하였다.ㅋㅋ

 

 

 

 

즉흥적인 대답같아?

 

비밀을 보장받고 송은이와 김숙에게 문제를 해결해 달라

고민을 올린 사람들에게 속 시원히~ 툭 내던진 대답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어지는 전화통화 덕에 좀 더 진지하고 업그레이드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

누구에게 말하기도 어렵고 고민을 해결하기위해 전문가를 찾아간다면

고민 이상의 상담비가 두려워 망설이게 될 필요가 전혀 없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녀들의 결론은 결코 즉흥적이지 않다!

(물론 가끔은 즉흥적으로 툭~ 내던진 대답이

인생의 정답일 수도 있다.)

 

 

 

 

 

 

요즘 TV프로 MC를 맡는 어리고 예쁜 걸그룹 멤버

낙하산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져 정확하지 못한 발음으로 남자 진행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방긋방긋 프로를 진행한다.

 

그에반해 송은이와 김숙은 주요 MC자리보다

초대손님의 자리으로 길고 가늘게 연명해왔다.

 

정규방송에서 그녀들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지않고

그녀들 스스로

"나랑 뭐 재미있는 것 좀 해보자."

가볍게 던진 말로 돈과 열정 없이 시작한 팟캐스트를 통해

대중적인 자리를 침투해 가고 있는 중이니

그녀들의 용기와 재능기부에 칭찬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공감과 재미를 내미는 <비밀보장>

머리 아플때 이 책 한권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 사연 하나 읽고 나오면

그녀들과 재미있게 채팅하고 나온 시원한~ 기분이 든다.

 

문제는 그녀들이 시집갈 나이가 넘었는데도

남 고민상담에 자신들의 중대 사항을 넘기고 있다는 건데.....

결혼은 그녀들의 몫이니 차치해두고~

 

나는 일단 책으로 만난 송은이와 김숙의 <비밀보장>을

팟캐스트로 이어가고픈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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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너리스 1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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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연방 최고 문학상 맨쿠버 수상작

47년 맨부커상 역사를 새로 쓴 최고의 걸작

 

루미너리스 1,2

 

출간 즉시 아마존 1위및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책으로

32개국 번역 출간되었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꼽혔던 작품이예요.

 

소설의 정도를 28살의 나이로 두 작품만에 세계 최고 권위의 맨부터상을 거머쥔 천재작가 엘리너 캐턴

1984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뉴질랜드에서 자란 탓에 이 작품의 배경이 된듯하네요.

 

처음 이 책을 받았을때 책의 두께에 할말을 잃었어요. 게다가 2권 연작!

책의 초입부터 쉽게 읽히지않아 무던디 책을 넘겼다 닫았다~ㅋㅋ

여러번의 시도끝에 펼쳐진 광활한 미스터리물을 속도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네요.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로버트 맥팔레인왈

"소설의 정석을 보는 듯 기본에 충실한 완벽한 구성,

 그것이 바로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선정한 이유다.

 방대한 세계를 그리면서도 전혀 흐트러짐이나 불필요한 부분이 없다."

라는 극찬을 왜 하셨는지 본문 속 내용에 빠져들면서 이해를 할 수 있었어요.

 

 

1866년, 크게 한몫 잡겠다는 생각으로 금을 찾아 뉴질랜드에 도착한 남자, 무디.

그날 저녁, 그는 황량한 금광 마을 호키티카의 허름한 호텔 흡연실에서 자신도 모르게 12명의 남자로 구성된 비밀 모임에 끼어들게 되고.

실종된 젊은 갑부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창녀, 외딴 오두막에서 살해된 부랑자의 집에서 발견된 어마어마한 양의 금. 삶에서 밀려나 세상의 끝으로 모여든 남자들의 이야기를 듣던 무디는 어느새 인간의 운명과 황금이 별자리처럼 얽혀드는 미스터리의 중심으로 빨려 들어간다.

『루미너리스』는 황금을 둘러싼 그릇된 탐욕과 엇나간 운명을 그리고 있다.

뉴질랜드 골드러시 당시의 시대상을 충실하게 그려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를 배경으로

정교하게 얽힌 미스터리를 펼쳐놓는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것이 천체의 역학관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요 인물인 12명의 남자는 황도 12궁을 대표하며 그에 맞는 성격과 특성을 지니고, 나머지 인물들은 행성에 속해 이들 사이를 넘나든다. 각각의 캐릭터가 모두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천체의 흐름에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점은 캐턴이 얼마나 많은 조사와 고민으로 완벽한 구조를 이루어냈는지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낸다.

 

 

28밖에 되지 않은 엘러너 캐턴이 짧은 시간동안 이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작품을 써내려갔다는 게

솔직히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예전 어느 소설지망가는 자기 동기들이 작품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기위해 30대의 나이를 투자하고 있다는 소리를 얼핏 들었는데 인생의 초반부를 살고 있는 엘리너는 그 지망생이 쏟아내는 세월의 무게를 모조리 무시해버린 듯 작품을 너무도 세세히 흥미롭게 써내려 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소설을 위한 천재로 태어난 것일까?' 잠시 생각하게 되었다.

 

루미너리스(Luminaries)는 점성술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해와 달을 말한다.

해와 달이 이울고 찬란했던 별도 소멸하듯이 사람들이 좇는 것도 언젠가 빛을 잃어버리고 마는

한시적인 환영들이라는 것인데,

우리 인생의 흐름이 찬란함을 쫓다 빛을 발한후 곧이어 잃어버리는 패턴이 아닌가 나름 생각해보게

하는 방대한 소설이였다.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이기에 모두 욕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을 얼마만큼 표현하느냐로 그 사람을 평가하기도한다.

 

소설속 황금을 쫓는 욕망이나

일상 생활속 자아를 실현하는 욕망..

어느 누구가 옳다, 그르다~ 말 할 수 없는게 우리네 인생인듯하다.

 

단지 권할 수 있는건 루미너리스를 읽으며 내가 스스로 깨쳐야하는 욕망의 정도,또는 그 절제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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