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리스 1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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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연방 최고 문학상 맨쿠버 수상작

47년 맨부커상 역사를 새로 쓴 최고의 걸작

 

루미너리스 1,2

 

출간 즉시 아마존 1위및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책으로

32개국 번역 출간되었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꼽혔던 작품이예요.

 

소설의 정도를 28살의 나이로 두 작품만에 세계 최고 권위의 맨부터상을 거머쥔 천재작가 엘리너 캐턴

1984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뉴질랜드에서 자란 탓에 이 작품의 배경이 된듯하네요.

 

처음 이 책을 받았을때 책의 두께에 할말을 잃었어요. 게다가 2권 연작!

책의 초입부터 쉽게 읽히지않아 무던디 책을 넘겼다 닫았다~ㅋㅋ

여러번의 시도끝에 펼쳐진 광활한 미스터리물을 속도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네요.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로버트 맥팔레인왈

"소설의 정석을 보는 듯 기본에 충실한 완벽한 구성,

 그것이 바로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선정한 이유다.

 방대한 세계를 그리면서도 전혀 흐트러짐이나 불필요한 부분이 없다."

라는 극찬을 왜 하셨는지 본문 속 내용에 빠져들면서 이해를 할 수 있었어요.

 

 

1866년, 크게 한몫 잡겠다는 생각으로 금을 찾아 뉴질랜드에 도착한 남자, 무디.

그날 저녁, 그는 황량한 금광 마을 호키티카의 허름한 호텔 흡연실에서 자신도 모르게 12명의 남자로 구성된 비밀 모임에 끼어들게 되고.

실종된 젊은 갑부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창녀, 외딴 오두막에서 살해된 부랑자의 집에서 발견된 어마어마한 양의 금. 삶에서 밀려나 세상의 끝으로 모여든 남자들의 이야기를 듣던 무디는 어느새 인간의 운명과 황금이 별자리처럼 얽혀드는 미스터리의 중심으로 빨려 들어간다.

『루미너리스』는 황금을 둘러싼 그릇된 탐욕과 엇나간 운명을 그리고 있다.

뉴질랜드 골드러시 당시의 시대상을 충실하게 그려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를 배경으로

정교하게 얽힌 미스터리를 펼쳐놓는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것이 천체의 역학관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요 인물인 12명의 남자는 황도 12궁을 대표하며 그에 맞는 성격과 특성을 지니고, 나머지 인물들은 행성에 속해 이들 사이를 넘나든다. 각각의 캐릭터가 모두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천체의 흐름에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점은 캐턴이 얼마나 많은 조사와 고민으로 완벽한 구조를 이루어냈는지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낸다.

 

 

28밖에 되지 않은 엘러너 캐턴이 짧은 시간동안 이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작품을 써내려갔다는 게

솔직히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예전 어느 소설지망가는 자기 동기들이 작품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기위해 30대의 나이를 투자하고 있다는 소리를 얼핏 들었는데 인생의 초반부를 살고 있는 엘리너는 그 지망생이 쏟아내는 세월의 무게를 모조리 무시해버린 듯 작품을 너무도 세세히 흥미롭게 써내려 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소설을 위한 천재로 태어난 것일까?' 잠시 생각하게 되었다.

 

루미너리스(Luminaries)는 점성술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해와 달을 말한다.

해와 달이 이울고 찬란했던 별도 소멸하듯이 사람들이 좇는 것도 언젠가 빛을 잃어버리고 마는

한시적인 환영들이라는 것인데,

우리 인생의 흐름이 찬란함을 쫓다 빛을 발한후 곧이어 잃어버리는 패턴이 아닌가 나름 생각해보게

하는 방대한 소설이였다.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이기에 모두 욕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을 얼마만큼 표현하느냐로 그 사람을 평가하기도한다.

 

소설속 황금을 쫓는 욕망이나

일상 생활속 자아를 실현하는 욕망..

어느 누구가 옳다, 그르다~ 말 할 수 없는게 우리네 인생인듯하다.

 

단지 권할 수 있는건 루미너리스를 읽으며 내가 스스로 깨쳐야하는 욕망의 정도,또는 그 절제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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