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 한 잔 - 오늘도 시를 읽고, 쓰고, 가슴에 새기다 감성필사
윤동주 외 55인의 시인 지음, 배정애 캘리그라피 / 북로그컴퍼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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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 한 잔' 이라는 책은 윤동주 외 55인의 시인들의 시를 담아 놓은 책이다. 분홍분홍하면서도 은은한 느낌의 표지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사실 시보다는 소설을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시를 필사할 수 있다는 매력이 우선 가장 컸고, 다양한 시가 분위기에 맞게


예쁜 배경에 담겨 있다는 것, 아름다운 캘리그라피로 쓰여져 있다는 것 등등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또한 엄마는 시를 좋아하고, 아빠는 시를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 가족 간의 동질감이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욕망도 담겨 있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시는 김형영 시인의 '별 하나' 였다.


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다가 혼자서 아름다우려 하는 / 별 없구나. 하는 문장이 와닿았달까. 원래 별을 좋아해서 더욱 이 시가 맘에 드는 것도 있었다.


시와 잘 어울리는 밤하늘의 배경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자, 이 책의 매력이었던 필사 공간! 왼쪽에는 시가, 오른쪽에는 필사를 할 수 있는 빈 종이가 있어서 이렇게 필사를 할 수 있다. 


예쁘지 않은 글씨로 온힘 담아 필사하면서 마음을 깨끗하게 비워 보았다. 조별과제에 시험에... 머리가 아픈 와중에도 시를 한 편 읽으니


뭔가 감성적인 사람이 된 것 같고 (ㅋㅋㅋ) 확실히 머리가 비워지는 느낌이다. 쉴 때 노래 들으면서 필사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읽고 필사하기 아까운 책. 시의 표현이, 느낌이 모두 다 좋아서 정말정말 마음에 들었다 :)


시도 유명하지 않은 시들이 많이 담겨 있다. 그래서 새로 알게된 시가 내 맘에 꼭 들 때면 마치 보물을 찾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여유로울 때 카페 가서 읽으려고 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책이 잘 펴지지 않는다는 것. 무언가를 쓰기 편한 장정은 아닌 것 같다ㅠㅠ 


뒷페이지로 갈수록 필사가 어려울 것 같지만 꾹꾹 눌러서 쓰면 또 나름대로 괜찮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


감성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시를 통해 여유를 갖고 싶은 사람에게 꼭꼭 추천하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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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작가를 위한 출판백서 - 기획출판부터 독립출판까지, 내 책 출간의 모든 것
권준우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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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가출판, 기획출판 등 책을 여러 번 출판해본 작가가 직접 쓴 출판백서이다. 
출판백서라고 해서 어려운 용어가 잔뜩 있을까 했는데 매우 쉽게 쓰여 있고, 
개인적인 경험이 담겨 있어서 읽기가 매우 편했다.
특히 여러가지 출판 용어 (자비출판, 자가출판, 기획출판 등) 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 점이 좋았고, 
셀프출판에 도움이 되는 홈페이지를 알려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전자책이 뜨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하여 전자책 제작 방법, 
제작해주는 사이트까지 소개하는 점이 좋았다.
정말 다양한 출판의 방법이 있었구나 싶어 놀랐다! 

 출판 후에 어떻게 마케팅을 하면 좋을지 쓰여 있어, 
출판을 한 사람들이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싶다.

내가 출판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이 책을 읽게 되어서 참 다행이었다.

이 밖에도, 개인적으로 저자가 투고를 하면서 받았던 거절 의사를 밝힌 답신들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나라면 그러한 답신을 계속 받으면 지칠 것 같은데, 
그래도 끝까지 해낸 사람들이 대단하다. 물론 저자를 비롯해서.

'엄청나게 재미있지 않아도, 문학적으로 뛰어나지 않아도 
당신만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글이라면 충분히 출판할 가치가 있다.'

위 문장이 제일 인상 깊었다. 
나도 언젠가 독립출판(이라고는 쓰지만 제본, 혹은 셀프출판)을 하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으로서 많은 힘이 되었달까. 

독립출판이나 셀프출판, 책을 쓰고 싶은 사람이 이 책을 읽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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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식탁 - 요리하는 의사의 건강한 식탁
임재양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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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학기에 영양학 관련 교양을 들은 이후 건강한 식습관에 관심이 생겨서 읽은 책. 최근에 읽었던 <식사가 잘못 됐습니다> 책과 비교해가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의사가 쓴 책이라서 어렵게 설명되어 있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의학적 용어나 그런 건 전혀 없었고 오히려 문장이 깔끔하고 간결해서 읽기 편했다. 다만 각 장이 이어져 있는 건지, 각각 단편으로 읽어야 하는 건지 의아했다. 내용의 흐름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그런 점은 아쉬웠다. 

유방암 전문 외과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스스로 농사를 한 채소들로 건강한 밥상을 차리면서 사람들에게 '제4의 식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 몇 년 간 채식을 한 점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는 아직 학식을 먹는 학생이라서 채식 위주의 식단이 매우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졸업을 한다면 얼른 내 식단부터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사회적인 이슈인 환경호르몬과 유방암과의 관련 등 잘못된 식습관의 개선을 넘어서서, 사회적인 문제로 확장시킨 점이 새로웠다. 미세먼지와 환경호르몬이 식사하고도 연관되어 있을 줄은 몰랐는데, 내가 건강하게 먹는다면 그것들을 배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또한 채소도 다 같은 채소가 아니라는 점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었다. 살기 위해 독성을 배출하는 식물의 습성(?)이 정말 신기했다!


상처는 의사가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치유되도록 관리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백 번 공감하면서 읽었다. 또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 정신건강도 아프지 않게 잘 유지하는 것도 신체건강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미세먼지나 환경호르몬 등 위해한 물질이 정말 많지만, 인간만의 특성과 능력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책을 읽으면서 난 무서웠다. 학생 때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나 긍정적인 성격으로 잘 회복되었지만, 결국 뇌로 전이된 학생의 사례를 보면서 더욱 암이란 것이 가깝게만 느껴졌다. 나도 어리다고 막 살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종강하자마자 식탁을 차리는 우리 엄마에게 이 책을 보여드려야겠다. 앞으로는 우리 집 식탁에도 건강한 채소만이 가득했으면 좋겠다.(사실 채소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건강을 위해서...)

이 책을 읽고, 식습관에 무지하거나 신경을 쓰지 않았던 사람들도 건강한 식습관과 건강한 식탁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길 바란다!

+

저자가 '개인적인 경험에 빗대었을 때 채식은 건강에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는 조금 위험한 발언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가 교양 시간에 배웠을 때는, 채식주의자는 고기에만 들어있지 않는 영양소들을 섭취하지 못해 빈혈 같은? 특정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래서 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해주어야 한다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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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은 채식주의자 짧아도 괜찮아 4
구병모 외 지음 / 걷는사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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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에 대해 다룬 단편소설집, '무민은 채식주의자'. 동물권이란 인권에 비견되는 동물의 생명권을 의미한다. 고통을 피하고 학대 당하지 않을 권리.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 또한 적절한 서식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으며, 인간의 유용성 여부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한다(책 소개에서 긁어 왔다.) 옛날에 카라에서 운영하는 생명 공감 킁킁도서관에 다녀와서 동물권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다시금 책으로 만나게 되어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여러 작가들이 초단편으로 쓴 소설을 모아 놓아서 금방 읽는다. 단편집은 집중의 흐름을 끊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초단편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다만 마음은 무거웠다. 어제만 해도 맛있게 치킨을 먹었던 내가 과연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병모가 쓴 첫 작품부터 매우 무거웠다. 잔인했고, 자극적이었고, 그러나 그게 현실이었다는 사실에 더욱 가슴이 아팠다. 전쟁에서 '사용'되는 동물의 고통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졌다. 물론 당한 동물들에게는 비할 고통이 아니겠지만. 동물의 그러한 고통과 한 인간으로써 느끼는 고통이 잘 대비되어 읽혀던 작품이었다.

그 다음으로 제일 인상 깊었던 작품은 김 은 작가의 '오늘의 기원'이었다. 닭이 서술자가 되어 스토리를 진행하고 있어서 더욱 그 감정이 와닿았다. '에덴 동산은 닭의 마지막까지 고통스럽지 않게 해준다'는 그 소갯말이, 너무나도 모순적이고 잔인하게만 느껴졌다. 평소 같았으면 '아, 괜찮다, 다행이다'고 생각했을 텐데, 닭의 입장에서 글을 읽다보니 그 말 조차 모순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가증스러웠다. 엄마가 되지 못해서 속상하다는 문장이, 너무나도 눈물이 났다. 참고있던 눈물이 여기서 막 쏟아졌다ㅠㅠ


'인육'에 대해 이야기했던 '무민은 채식주의자' 소설도 매우 신선했고 뒤통수를 쳤던 책. 


동물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인물이나 주인공의 심리까지도 잘 그려내서 거기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역시 작가님들. 


무엇보다 고양이, 강아지 등 반려동물과 실험동물, 소 돼지 등 가축까지도 포괄적으로 다룬 소설이 많아서 좋았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지만 초단편이어서 읽기 편했고, 무엇보다 작고 가벼워서 휴대성도 좋았다! 정말 추천하는 책이다. 우리가 동물권의 신장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그리고 나 자신은 과연 정말 동물을 위해 살았는지 되새겨볼 수 있던 책이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채식주의자가 되자고 다짐하라는 메세지를 주는 책은 또 아니다. 그러니까 꼭 읽어보고 자신 나름대로 동물권에 대해 가치관을 쌓아갔으면 좋겠다 :) 나 역시 앞으로 동물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책을 많이 찾아 볼 생각이다. (책공장더불어 라는 출판사가 동물권에 관한 책을 많이 쓴다고 들었다. 참고하시길!)


동물과 사람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날이, 동물권이라는 주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날이 언젠가 오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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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박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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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가 와닿았던,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일러스트와 짧은 위로의 문장이 적절히 섞인 책으로, 어른들의 동화책 같은 느낌이다. 저자는 정말 힘들어서 눈물이 났을 때, 자신의 반려묘가 그냥 옆에서 온기를 주는 행동만으로도 깊은 위로를 받았다고 헀다. 그러한 경험으로부터 나온 책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동물들의 뒷모습과 따뜻한 말들이 담겨 있다. 단지 동물들의 뒷모습을 감상하기만 해도 위로를 받는 책이라니. 정말 신선하지 않은가?


 귀여운 동물들의 뒷모습이 담긴 일러스트가 너무도 올망졸망했고, 털도 복슬복슬하니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동물을 특히나 좋아해서 그런지 뒷모습만 봐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힐링되는 느낌. 힘들때마다 책을 펼치면서 그냥 가볍게 그림과 글을 따라 읽는다면, 충분히 위로를 받을 것 같다.


"모두와 똑같은 모습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야만

제대로 살고 있다고 느끼는 건 아니지?"


이렇게 삶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넌지시 던지는 위로. 현재 스펙이니 뭐니 바쁘게 살고 있는 나에게, '조금 쉬어도 될까'하고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와닿았던 문장이었다. 한 페이지에 문장이 하나씩 들어 있어 가볍고 빠르게 페이지가 넘어가면서도, 문장 하나하나가 깊이 와닿아 문장을 오래토록 바라보고 있었다. 친구들에게도 꼭 소개해주고 싶었던 책. 너무나도 따뜻해서.



귀여운 일러스트를 하나 데리고 왔다. 색감이며 털의 표현까지 보드럽다는 느낌을 받아서 더욱 따뜻했다. 힘들때마다 자꾸만 꺼내보게 될 것 같은 책이었다. 수많은 동물 친구들의 뒷모습과 함께해서 행복했고, 이 책 덕분에 읽는 내내 아주 행복한 사람이었다 :) 친구들에게도 권유하려고 한다. 그림만 보고 넘겨도 힐링이 될 것만 같은 따뜻한 책. 추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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