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식탁 - 요리하는 의사의 건강한 식탁
임재양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번 학기에 영양학 관련 교양을 들은 이후 건강한 식습관에 관심이 생겨서 읽은 책. 최근에 읽었던 <식사가 잘못 됐습니다> 책과 비교해가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의사가 쓴 책이라서 어렵게 설명되어 있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의학적 용어나 그런 건 전혀 없었고 오히려 문장이 깔끔하고 간결해서 읽기 편했다. 다만 각 장이 이어져 있는 건지, 각각 단편으로 읽어야 하는 건지 의아했다. 내용의 흐름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그런 점은 아쉬웠다. 

유방암 전문 외과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스스로 농사를 한 채소들로 건강한 밥상을 차리면서 사람들에게 '제4의 식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 몇 년 간 채식을 한 점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는 아직 학식을 먹는 학생이라서 채식 위주의 식단이 매우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졸업을 한다면 얼른 내 식단부터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사회적인 이슈인 환경호르몬과 유방암과의 관련 등 잘못된 식습관의 개선을 넘어서서, 사회적인 문제로 확장시킨 점이 새로웠다. 미세먼지와 환경호르몬이 식사하고도 연관되어 있을 줄은 몰랐는데, 내가 건강하게 먹는다면 그것들을 배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또한 채소도 다 같은 채소가 아니라는 점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었다. 살기 위해 독성을 배출하는 식물의 습성(?)이 정말 신기했다!


상처는 의사가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치유되도록 관리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백 번 공감하면서 읽었다. 또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 정신건강도 아프지 않게 잘 유지하는 것도 신체건강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미세먼지나 환경호르몬 등 위해한 물질이 정말 많지만, 인간만의 특성과 능력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책을 읽으면서 난 무서웠다. 학생 때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나 긍정적인 성격으로 잘 회복되었지만, 결국 뇌로 전이된 학생의 사례를 보면서 더욱 암이란 것이 가깝게만 느껴졌다. 나도 어리다고 막 살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종강하자마자 식탁을 차리는 우리 엄마에게 이 책을 보여드려야겠다. 앞으로는 우리 집 식탁에도 건강한 채소만이 가득했으면 좋겠다.(사실 채소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건강을 위해서...)

이 책을 읽고, 식습관에 무지하거나 신경을 쓰지 않았던 사람들도 건강한 식습관과 건강한 식탁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길 바란다!

+

저자가 '개인적인 경험에 빗대었을 때 채식은 건강에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는 조금 위험한 발언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가 교양 시간에 배웠을 때는, 채식주의자는 고기에만 들어있지 않는 영양소들을 섭취하지 못해 빈혈 같은? 특정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래서 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해주어야 한다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