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 기분에 지지 않고 삶의 통제력을 되찾는 몸 중심 심리연습
미셸 블룸 지음, 동현민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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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상담실을 찾은 사람들은 각자 불안 증세의 이유와 동반되는 증상은 다르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불안한 감정에 갇혀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몸이 보내는 불안 신호를 눈치채지 못함으로 인해 숨이 가빠진다거나, 다리가 떨린다거나 하는 이상 증세를 보이는 내담자들에게 저자는 불안을 이기는 뇌를 만들기 위한 몸 중심의 심리 연습이 필요하다고 서술합니다.
이 책은 "마음가짐의 문제이다. 멘탈을 키워라" 와 같은 인지적 접근에서 벗어나 몸에 집중해서 자꾸만 반복되는 불안을 쉽고 빠르게 달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매틱 치료의 핵심은 몸 하나만을 챙기는 것이 아닌, 좌뇌와 우뇌 그리고 몸과 마음 모두의 통합과 균형입니다.

그리고 각 장에서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불안과 연결된 인지적 패턴을 찾아서 해결하는 방법,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세워나가는 법, 나의 관계 맺기 방식을 깊이 이해하고 삶의 여유를 즐기는 법을 제시합니다.

극도로 불안정한 심리상태에 빠진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며, 타인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늘 신경이 곤두서 있고, 피곤한 상태라면 이제는 나의 몸에 집중해서 불안한 감정의 찌꺼기들을 걸러내는 연습이 필요할 때입니다.
이 책의 리뷰는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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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연수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3
김려령 지음 / 비룡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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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모두의 연수>는 부모 없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보호자의 아이로 자란 열다섯 소녀 연수의 이야기입니다.

연수의 엄마와 이모는 보육원 출신으로 엄마가 먼저 자립해 이모와 함께 살다가 연수를 임신한 엄마가 집에서 연수를 낳다가 죽고 난 후 이모의 손에 맡겨지게 됩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 없이 어린 이모에게 맡겨진 연수는 엄밀하게 따지면 사돈어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운영하는 슈퍼의 손녀딸로 자라게 됩니다. 이모와 이모부 그리고 이모부의 부모님인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을 아래에서, 그리고 슈퍼가 위치한 명도단 골목 이웃들의 선의와 보살핌으로 열다섯이 된 연수는 모두가 연수의 삼촌들이자 할아버지들, 할머니들로 세상에서 보호자가 가장 많은 아이가 됩니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많은 보호자의 아이로 자란 연수에게 어느 날 상상과 환상을 깨뜨리는 아버지라는 사람의 등장에 혼란스럽지만 자신의 보호자가 되어준 모두에게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도 친구를 사귀지 않던 아이였지만 중2가 되면서 조별 과제 때문에 묶인 차민, 우상, 시영이와도 진실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어 갑니다.
그리고 자신을 지켜보아 준 골목 사람들의 선의가 연수에게서 점점 친구들에게 번져 나가게 되는데...

친구 차민이에게 닥친 문제를 연수가 가장 먼저 알아차리게 되면서 차민이의 아버지, 그리고 경찰인 연수의 이모부까지 모두 나서 차민이의 문제에 뛰어들게 됩니다. 모두의 아이였던 연수로부터 시작된 명도단 사람들의 선의가 결국에는 친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그렇게 어른들의 보호와 관심을 받게 됩니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소설 속 명도단 골목은 마치 제가 어릴 적 온 동네 아주머니들과 할머니들이 정겨운 이웃이었고, 남의 집 아이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소설이었습니다.
어쩌면 명도단 골목처럼 지금도 지방의 작은 도시 어딘가에서는 연수처럼 모두의 아이로 자라고 있는 아이들도 있을 법 하지만 제가 사는 서울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조심해야 하는 대도시이기에 어른의 선의는 의심부터 해야 하는 도시입니다. 오래된 골목 사람들의 모습에서 강한 연대의 힘이 느껴지는 <모두의 연수>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 모두의 마음에 따뜻한 선의가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의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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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꾸는 학교 수업 챗GPT 교육 활용 - 학교 교육편 AI 팀워크를 위한 내 옆에 AI
오창근.장윤제 지음 / 성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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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가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학습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챗GPT의 기본 이론, 교육 분야에 적용하는 방법, 코딩 교육에 활용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 책 한 권이면 챗GPT를 누구나 어려움 없이 사용 가능할 것 같아요.
Part 1에서는 챗GPT가 어떤 프로그램이며, 계정을 만든 후 로그인하는 법처럼 기초부터 시작해서 작동하는 방식을 알아보며, 활용에 있어서의 장점과 단점을 상세하게 공부합니다.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며, 사용하면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이론부터 먼저 공부한다면 학생들도 무분별한 남용을 주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Part 2부터는 본격적으로 챗GPT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을 알아본 후 어떤 방식으로 접목시킬 수 있는지 소개합니다.

Part2는 특히 학생들이 집중해서 읽어보면 학습에 많은 도움이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Part3는 코딩이 무엇인지 그리고 프로그래밍 언어의 종류, 코딩 교육이 왜 필요한지 기본적인 코딩의 이론을 설명해 줍니다.

이어지는 페이지부터 본격적으로 웹 코딩, 파이썬 코딩 그리고 챗GPT를 활용해 코딩으로 계산기를 만들거나 그래픽 게임을 만드는 법까지 상세한 예시와 함께 코딩에까지 접목시키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하거나 학습에 활용하는 시대가 왔으니 이제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겠지요. 챗GPT가 아직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기초부터 조금 높은 난도까지 활용하는 법을 단계별로 알려주는 책이므로 필요하신 분께서는 차례대로 책과 함께 학습해 보시면 아주 좋을 듯합니다.
이 책의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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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의 디자인 - 자기만의 감각으로 삶을 이끄는 기술
아키타 미치오 지음, 최지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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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저자의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문장들을 두고 더 깊은 인터뷰를 통해 트위터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트위터의 짧은 문장들이 젊은 세대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었고, <기분의 디자인>이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신간인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으니 역시 좋은 책은 어디서든 통하는 무언가가 있나 봅니다.
각 장이 끝난 후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는 인터뷰 형식이 아닌 작가의 글이 오롯이 담겨있는 글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역으로 일하면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기분과 관계, 일과 감각을 나답게 조율하는 단순한 생각법들과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이너 다운 그의 담백한 문체는 흔들리지 않는 나 자신만의 사고방식을 정립시켜 주기에 충분합니다.
위로 얼마나 올라가든, 사회적으로 얼마나 성공했든 그것이 마음의 해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성공할수록 더욱 바빠지고 해결해야 할 것들은 점점 더 많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이 항상 주변을 신경 쓰며 더 바쁘게 사는가 봅니다.

<기분의 디자인>을 읽고, 나의 기분을 살피고 다스리는 방법 한 가지를 정리해 본다면 저는 역시 글을 쓰면서 기분을 다스린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이 아닌 저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는 항상 브런치에서 발행하고 있는데 에세이를 쓰면서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업무상의 인간관계를 다시 한번 정리하고 생각해 보게 되거든요.
상처받았을 때나 우울할 때도 역시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그날의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을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되기도 합니다.
<기분의 디자인>을 읽고 여러분도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웅진지식하우스의 웅답하라 6기 서포터즈 미션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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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책들
구채은 지음 / 파지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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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누구든 현타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럴때 마다 이 책의 저자는 도피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친 후 일 생각 좀 떨쳐낸다고 합니다. 이 책은 도피처 처럼 찾은 책으로부터 저자를 달래 준 활자들의 기록을 담은 독후감 같은 에세이 입니다.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독서로 풀었다면 놀라실 수 있는데 저자는 국문과를 졸업한 후 작가가 되길 꿈꿨지만, 겨울마다 신춘문예에 도전했다가 당선되지 못한 후 차선책으로 선택한 직업이 글쓰면서 일할 수 있는 신문기자 였습니다. 비정한 일터에서 처절하게 무너진 일개 독자의 읽는 인생을 기록한 직장인 위로 에세이의 소재를 책으로 삼았다는 점이 굉장히 독특했습니다.
1부~5부로 분류해 1부 일하면서 겪는 고통스러운 일, 2부 직장생활에서의 대인관계, 3부 업무로 인정받고 싶은 직장인의 마음, 4부 매너리즘, 5부 일의 시작과 끝에 대해 다루며 각 주제에 맞춰 저자가 읽은 연관있는 다양한 책들을 통해 책에 조명된 인물들의 특성, 혹은 책의 주제와 업무에서의 경험과 일치하는 면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직장인 위로 에세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퇴근길 농담'은 직장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별로인 상사와 사적으로 친해지고 싶은 상사, 업무 쿠션어 같은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있어서 더 많은 공감이 가더군요. 힘든 직장인들 모두 화이팅 하시고, 그래도 한달에 한번씩 돌아오는 월급일을 생각하면서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이 책의 리뷰는 파지트에서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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