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놓은 물 냄비가 가열을 하지 않았는데도 반 시간씩이나끓더니 마침내 물이 완전히 증발해버렸다. 호세 아르까디오부엔디아와 그의 아들은 납득은 할 수 없었지만 물질의 계시라고 해석하면서 놀라움과 기쁨에 젖어 그런 현상들을 관찰했다. 어느 날 아마란따가 들어 있는 광주리가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겁에 질린 아우렐리아노의 면전에서 방 안을한 바퀴 돌자 아우렐리아노가 서둘러 그 광주리를 잡으려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기다리던 일이 곧벌어질 거라 확신한 채 광주리를 본래 위치에 갖다 놓고는 어느 책상 다리에 묶어놓았다. - P85
독일에서 한국인 간호사를 뽑는 걸 알고 있느냐고 병원장은 말했다. 독일로 사람을 보내주는 신부님을 내가 알고 있다. 여기서 네가 영어를 공부하고 조무 일을 잘 배우면 내가 그 신부님에게 소개해주마.독일,도대체 거기가 어디인가. - P127
채경 : 그런데 왜 투자했을까요? 거기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화성이 새로운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검증하기 좋은 수단이거든요. 지구와는 전혀 다른 극한의 환경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최신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하기 좋은 시험대가 되는 거죠.제동 : 혹은 지구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그곳에 있을 수도 있고, 거기로 가는 과정에서 도출해낼 수도 있고요. - P259
하지만 우리가 정책 목표로 잡는 사람들은 경계부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예를 들어 집을 살 수도 있고, 안 살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집을 사도록 해줄 것이냐, 아니면 월세로 다 해결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생기죠. 그런데 월세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어떤 사회가 될까요? 대다수 국민들이 소작농이 되는 거예요. - P129
과학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어요. 하지만 주어진 수많은 데이터를 놓고, 우리 사회가 감수해야 하는 것을 결정하는 일은 결국 우리 사회가 모두 함께하는 거예요. 이런 결정을 내릴 때국민 한 명 한 명이 과학에 대한 최소한의 소양이 있다면 더 올바른 결론을 내릴 확률이 커지겠죠. - P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