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 토닥 마흔이 마흔에게 - 퍽퍽한 삶에 지친 40대에게 건네는 따스한 위로
김태윤 지음 / 고즈윈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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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며라는 프롤로그 소제목에 그렇지 마흔은 후반전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지 하며 책을 펼쳤다.
지은이는 그저 우리같은 보통의 마흔 가장이다. 회사 일에 매달려 딸아이 어렸을 때 얼굴을 기억 못하는 아빠, 회사에서는 제일 나중에 퇴근하는 팀장. 자기가 꼰대인지 아재인지 고민하는 중년, 학부모가 아니라 부모가 되고싶은 아빠, 맞벌이로 고생하는 아내와 잘 지내고 싶은 남편. 그리고 행복하고 싶은 마흔이다.
지은이는 자신의 책을 대한민국 40대가 40대에게 전하는 행복한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만석군의 시어머니와 며느리 이야기로 비유한 존경스러운 어른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 한국과 프랑스 중산층 기준 비교표. 대한민국의 낀 세대 X세대로 살아간다는 것. 주인의 것과 내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주인의식. 사표 쓰지 말고 책을 쓰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다.

요즘 그래도 인생에 책 한 권은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지은이가 자신의 일 관련된, 즉 전문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그냥 일상의 이야기로 책을 낸 것을 보니 이럴 수도 있겠구나 싶어졌다. 물론 같은 컨셉으로 책을 써볼 생각은 아니지만 꼭 일이나 취미가 아니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나만의 호랑이 가죽 조금더 고민하고 실행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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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야채 수프 ㅣ 최강의 야채 수프
마에다 히로시 지음, 강수연 옮김 / 비타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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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예방에는 야채 스푸가 최고입니다.
고혈압, 당뇨병, 백내장, 아토피, 기미도 낫는다.
수프가 샐러드보다 항산화력 100개 강력!!

워낙 기대수명이 길어지다보니 암 예방은 당연히 신경써야 할 일이 된 요즘. 항암제 연구로 노벨상 후보에 오른 세계적 권위자가 전수하는 비법이라니 당연히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암의 원인은 활성산소이며 채소의 항산화물질이 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발암물질을 해독하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강화 한다고 그래서 암 예방을 위해서는 채소를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것도 꼭 스푸로.

그 뒤로는 저자는 채소수프 만능 레시피를 알려준다. 레시피는 아주 간단한데 양배추, 당근, 양파, 브로콜리, 무 등등을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푹 익을 때까지 끓이고 블랜더로 갈기. 양념은 염분제한 차원에서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소량의 된장이나 카레가루 등을 살짝 가미해서 먹어도 된다고 한다.
그 다음 채소 스푸의 효과를 설명한다. 채소를 가열했을 때 항산화력이 강해진다는 이야기와 비타민C가 열에 약하다는 것은 오해라는 이야기가 신기했다. 비타민 C 용액을 가열하면 비타민 C가 파괴되지만 채소의 비타민 C는 대부분 남아있다고 한다. 채소는 익히지 않고 먹어야 더 좋은 줄 알았던 것이 평생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이라니 우습다. 역시 가장 무서운 건 카더라 통신이다.

뒤로 채소수프를 경험한 사람들의 사례, 채소 수프를 먹으면 좋은 때 등이 이어진다. 특히 수프효과를 높이는 법은 집중해서 읽었는데 일단 노지에서 기른 제철 채소를 신선할 때 요리하고 기왕이면 진녹색 채소를 고른다. 참고로 진녹색 채소에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고 한다. 양배추 겉잎은 버리지 말고, 왜?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니까. 뿌리채소 이파리도 먹기, 그리고 토마토. 다행스럽게도 난 우거지와 토마토를 아주 좋아한다.

한동안 해독주스가 유행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해독주스는 피로회복, 다이어트에 좋다고 했었다. 양배추, 브로컬리, 당근 등을 삶아서 사과, 바나나와 함께 믹서로 갈아 하루에 한 잔 마시는 주스. 좋은 것은 알겠는데 아침마다 챙겨마시기도 번거롭고 해서 몇번 해보다 말았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르다. 밥과 함께 먹으면 되는 반찬 개념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샤브샤브 먹듯이 도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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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팀장생활의 기술 - 자신도 모르게 꼰대가 되어버린 당신을 위한 신 직장생활술
함규정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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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모르게 ‘꼰대’가 되어버린 당신을 위한 신직장생활술
달라진 직장생활에 필요한 팀장의 기술을 알려주다.

젊은 직원들과 임원들 사이에 낀 중간관리자. 그래서 이래저래 괴로운 그 사람들이 팀장이다. 저자의 말대로 회사는 젊은 직원들의 문화는 당연하게 받아주려고 노력하지만 팀장들에 대한 평가는 더 엄격해졌다. 실적도 내야하고 조직관리도 해야하는 그런 것이다.
나도 팀장이다. 그리고 5년 전 정도에는 직원들에게 꽤 영향력을 가졌던 팀장이었다. ‘조금 어렵지만 합시다’ 했을 때 모두가 따라 나서는 팀. 옆 팀에서 부러워하는 친밀도 높은 팀. 그런 모습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팀원들을 배려하는 것, 이야기를 듣는것이 아무 의미 없게 느껴졌던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의 잦은 이직을 겪으며 지쳤던 것일까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아라’ 라는 마음이었고 그렇게 팀은 중심을 잃어 갔다. 그리고 나는 요즘 내가 그냥 꼰대라고 스스로에게 얘기한다.

팀장의 기술? 한번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 부분은 맞아 맞아 하며 읽다가 욱할 때 활용하는 응급조치법을 보고 한참 웃었다. 사무실 벽지무늬 보기라니... 하하하 참고로 나는 눈을 아래로 깔고 다이어리에 쓸데 없는 메모를 하기 시작하는 응급조치법이 있다.

상사소통에서 예의 바르게 Yes, But은 10년 전 전무님이 가르쳐 주셨던 방법인데 여기도 적혀있는 것을 보니 반갑다. 절대 먹히는 방법이다. 또 회식 때 상사 옆자리 지키기, 상사의 생각 묻기, 가끔 음료 배달하기. 생각해보니 잘 쓰던 아니 그저 당연하게 하던 일이었다. 요즘은 잘 안하지만... 그래서 상사와 좀 멀어진 느낌일까? 음... 또 절대 속마음을 들키지 마라. 이것도 중요한 주의사항이다. 잘 들어주시는 것 같지만 사실 실망하고 계실지 모른다.
부하소통에서는 낄끼빠빠, 편애금지, 경청투어, 혼자 먹을게, 틀렸음을 인정하기, 아래사람 눈치보지 말기라고 한다. 음... 몇가지는 하고 있고 몇가지는 안하고 있는 행동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내일 부터 경청투어를 해볼까.

그런데 문득 팀장생활의 기술을 읽고 있는 내가 좀 안스럽다. 아니지 거창하게 팀장 처세 지침서, 또 기술이면 어떤가 잘 익혀서 직장생활 잘 해야지 하고 생각해본다.
팀장님들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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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무어 1 -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 ㅣ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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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건 크로우.
이븐타이드에 태어난 불행을 몰고 다니는 아이. 그리고 다음번 이븐타이드, 즉 11번째 생일날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아이.

주인공 설정이 참 애처롭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따뜻한 표정이나 말을 들어본적이 없는 아이.
불행을 주는 아이로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사과편지를 써야하는 아이.(이 설정은 정말 끔찍하다)
아버지 커버스 크로우의 정치적 야심에 걸림돌로 아버지 앞에서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 하는 아이.

자신의 선택이 아닌 단지 정해진 운명에 의해 11년을 살아온 모리건 크로우. 그녀는 당연하게 모든 불행의 원인이 자신이라는 사람들의 원망을 들으며 살아왔다. 또 11살 생일날 죽음이라는 끔찍한 운명도 받아들이려고 했다.
그렇지만 바로 그날 주피터 노스를 만나면서 운명을 바꾸기 시작한다.

모리건 크로우를 네버무어로 데리고 가는 주피터. 그리고 윈드러스협회 가입을 위한 시험에 그녀를 후원한다.
윈드러스협회 입회를 위한 평가전은 4회, 1년간 치러진다. 3회는 매번 다른 시험을 치르고 마지막은 같은 시험이다. 증명 평가전.

주피터가 왜 모리건 크로우를 선택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는 그녀에게 너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흡인력을 가지고 있으며 윈드러스협회에 들어가면 가족같은, 죽는 날까지 그녀의 지원군이 될 동기를 갖게된다는 이야기로 그녀를 동기부여 한다. 처음 3번의 시험만 통과하라고 증명 평가전은 자신의 몫이라는 아리송한 이야기와 함께.

주피터는 고사메르를 보는 눈을 비기로 가졌다.
모리건의 비기는? 그녀는 무엇을 증명할 것인가? 1권에서 첫번째 시험은 끝난다.

읽을 수록 재미를 더하는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운 책이다. 오랜만에 출판되기를 기다려 읽는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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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구스미 마사유키 지음,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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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것만으로 군침이 도는 위험한 책
‘음식은 입으로 먹고 배로 판단해라. 머리로 먹는 게 아니라네.’

얼마전 회사 동료들과 식사에서는 맛집, 음식관련 프로그램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TV를 자주 보지 않는 나로서는 이영자씨의 ‘밥블레스유’를 전혀 모르지만 그 자리에 나를 제외한 3인은 한참 웃고 떠들었다. 그러다가 이어진 『고독한 미식가』. 그녀들은 드라마에 소개되는 음식이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요리라서 좋다고, 드라마 끝나고 원작자가 음식 먹는 모습이 정말 군침돌게 한다고 등등 서로 공감하는 모습이다.
도대체 어떤 드라마일까? 혼자 맛집을 찾아다닌다고? 일드스럽군 하며 살짝 궁금해지던차에 발견한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가 쓴 식욕자극 에세이.

저자는 식탐이 많은 사람은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한 마음을 그저 조금 더 강렬하게 느끼는 사람일뿐이니 식탐을 부끄러워 말라며 책을 열고 있다. 회사 동료들의 말대로 메뉴는 아주 일상적이다. 고기구이부터 소면까지 26가지 음식. 저자가 사랑하는 26가지 음식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사실 저자는 먹는 것 자체를 사랑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글쎄 저자의 이야기 중 Best 5를 소개하자면(물론 내 기준으로)
라면. 나도 라면은 그냥 맛있다. 저자의 말대로 금방 나온 라면을 후루룩 소리내며 먹는 것이 더 맛있다. 또 라면은 비싸지 않아야 더 맛있다. 비싼 라면은 이상하다. 속는 느낌이랑까 하여간 그렇다. 싸지만 건강에 좋지 않아 금지된 인스턴트 음식, 그 라면이 맛있다.

다음은 먹으면 먹을 수록 맛있어지는 회.
한국 방식으로 회를 맛본 저자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상추, 깻잎, 회, 마늘, 생고추, 고추장을 한번에. 음식을 음미하며 먹는 저자도 자신이 뭘 먹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하는 채로 삼킨다 그런데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왼손에 상추를 펼치고 있단다. 회쌈(?)이 맛있음을 이렇게 생생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니 식감을 열심히 설명하는 것 보다 훨씬 느낌이 팍팍 온다.

단팥빵. 저자는 출근길 우유와 단팥빵의 찰떡 궁합을 예찬한다. 단팥빵을 옛 정취가 담긴 소박한 맛으로, 그리고 단팥빵의 단맛을 잡아주는 음료로 우유의 특별함을 이야기 한다. 어렸을 적 단팥빵과 우유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인지 어떤 느낌인지 이해 쏙쏙이다. 재미있는 것은 병 우유와 팩 우유를 비교한 이야기인데 팩 우유는 빨대로 마시면 몸을 웅크리고 고개를 숙이게 되어 칙칙해지는 반면 병 우유는 마실 때 등을 곧게 펴고 시선이 하늘을 향해 느긋하고 시원한 느낌이라는 것이다. 팩 우유가 저랬구나.

젓갈. 뜨끈뜨끈한 흰밥엔 젓갈. 아마도 한국사림들은 대부분 어떤 의미인지 알 것이다. 그런데 밥도둑 젓갈을 이야기하며 젓갈은 먹는 매너가 필요함을 이야기하는 저자. 뭉텅 집어가는 매너없는 사람과 식사를 하면 분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젓갈은 개개인마다 정확히 나누어 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해결책이 나름 일리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젓갈에 집중하진 않지만 누군가 다 먹은 젓갈 그릇을 보며 아쉬워했던 경험이 작가의 아쉬움을 전해준다.

카레라이스. 저자는 카레를 만들면 식탁에서 한접시, 주방에 서서 한접시, 이렇게 꼭 두접시를 먹는다고 한다. 또 집에서 먹는 카레의 좋은 점으로 식은 카레를 먹을 수 있다는 것, 서서도 먹고 먹고 바로 누워도 되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몇 그릇이고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공감 100%이다. 어릴 때 엄마가 만들어 놓으신 카레, 그 식은 카레가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문화권이 같아서일까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음식들. 그런 일상적인 음식의 추억과 맛을 떠올리게 하는 책. 저자의 책은 식욕자극 에세이가 맞다. 주로 출퇴근 길에 책을 보는 나로서는 정말 고통스럽고 위험한 책이었다.
어쨌든 다 읽고보니 드는 생각. 맛있게 먹으면 모든 음식이 보약이라고 하지 않나 일단 회부터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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