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 - 아름다운 예문과 함께하는
이승훈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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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림출판사 대표 이승훈님의 책이다. 저자는 네이버 사전에서 수년 동안 틈틈이 검색한 우리 낱말 4,700여 개를 블로그에 담아 두었고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 시리즈 책으로 묶어낼 예정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저자가 우리 낱말과 친하게 된 것은 임병식 수필가의 낱말노트를 통해서 라고하는데 찾아보니 임병식 수필가의 낱말노트는 출판되지 않은 것 같다. 임수필가만의 보물인 듯.
저자가 예쁜 우리말이라 비유한, 한 100년 전쯤의 수줍음 많은 시골처녀들이 궁금해 책을 펼쳤다.

책은 저자가 찾아놓은 우리말 단어들과 그 단어들을 활용한 문장을 읽고 문장 짓기를 해보는 코너로 구성된다. 쭉 읽어내려 가던 중 기억에 남는 단어 몇 개를 소개하자면

풋낯 – 서로 낯이나 익힐 정도로 앎. 또는 그 정도의 낯.
읽고 잠깐 생각해보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는 단어 같다. 풋사과처럼 덜익은 느낌이랄까?

패다 – 주로 밤을 목적어로 ~을 새우다(한숨도 자지 아니하고 밤을 지내다)
사실 이 단어는 장난스러운 비속어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국어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라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무트로 – 한꺼번에 많이. (예문)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 그녀에게 무트로 쏟아졌다.
맞춤법에 맞게 쓴건가 생각하게 하는 단어.

부엉이살림 –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쩍부쩍 느는 사림의 비유적인 말
부엉이가 살림살이 늘리는 동물인가보다. 누구나 다 문득 어느 땐가 개인 물건이 부엉이살림처럼 늘어나 있는 것을 느낄 때가 있지 않나? 잘 써먹을 수 있을 듯하다.

안받음/안갚음 – 자식이 커서 부모를 봉양하는 일.
앙갚음과 헷갈리면 절대 안되는 단어로 잘 기억해두자.

헝그레 – 여유가 생겨 마음이 가볍게/ 동작이나 태도가 여유가 있게
(예문) 나와 달리 그는 매사 헝그럽다.
우리말이 아닌 헝그리 정신 등과 완전 다른 것이 재미있다.

웃날 – 흐렸을 때의 날씨를 이르는 말
(예문) 사람들 틈새에 파묻힌 네 모습을 보면, 내 마음이 금세 웃날이 되었다.
날이 흐리다라는 표현이 날이 웃날이다로 바뀔 수 있을 듯.

생먹다 – 남이 하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일부러 모르는 체하다
(예문) 우리집 고양이는 먹이 줄 때 외에는 늘 나에게 생먹는다.
흔히 쓰는 비속어 ‘생까다’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새롭게 단어를 알아가는 것도, 그나마 알고 있는 단어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책이다.
뭔가 다른 생각을 하게 하는 것도 그렇고 우리말 어휘를 늘리는데 도움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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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돈 되는 경매다 - 돈 없는 당신도 집주인, 상가주인, 땅주인이 될 수 있다!
이현정 지음 / 길벗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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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이현정의 두번째 책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돈을 모으기만 하지말고 투자할 곳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일반적인 시대에 부동산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사실 대한민국은 ‘부동산 불패’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니 말이다. 한동안 아파트 투기, 땅투기라는 말이 많이 들렸던 것은 그만큼 이윤이 크게 생겼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그런데 문제는 자본이다. 부동산 투자는 그래도 어느정도 자본이 있어야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나는 금수저가 아니다. 그래서 재산을 모을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많다. 저자의 말대로 나의 일상에도 경매가 포함되길 바래본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

책은 첫장에서 상가와 토지에 대한 좋은 물건 보는 법, 입찰 참여하는 방법, 관리법 등을 두번째 장에서는 권리분석, 세번째 장은 공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공매에 관심이 갔다. 인터넷 입찰로 법원에 갈 필요도 없고 경쟁도 덜 하다니 더 궁금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저자의 결론은 경매에 익숙해지면 공매를 하라는 제안이다. 권리분석을 스스로 해야하고 부동산 시세 파악도 어느 정도는 되야 하기 때문이란다. 잠시 생각해보고 그래도 공매!를 외쳐본다.

공매는 온비드 시스템을 이용해서 물건 검색, 내역 확인, 입찰까지 한다고 한다.
온비드에 회원가입/공인인증서 등록
입찰 물건 검색/입찰(참여)/ 입찰 금액, 환불계좌 적기/ 입찰서 제출/ 보증금 납부
압류 물건은 월-수요일까지 입찰하고 목요일에 개찰이라는 팁도 있다
요즘은 모든 것이 컴퓨터로 해결되는 시대라 그런지 온비드 시스템이 훨씬 편해 보인다. 단, 공매는 권리분석을 스스로 해야한다는 점과 인도명령제도가 없다는 것은 공매의 불편함이라고 한다. 어찌되었건 공매에 관심이 간다.

새로운 취미를 하나 가져볼까 한다.
경매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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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 품격 - 언어가 당신을 리더로 만든다!
은서기 지음 / 넥서스BIZ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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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어가 당신을 리더로 만든다’가 책 표지 카피이다.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저자 은서기씨는 IT전문가이며 현재는 프리젠테이션 코칭, 경영연구,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다. IT전문가이면서 프리젠테이션 코치라니 조금 생소한 조합이다. 그는 IT 전문가이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을 잘 이해하고 있는 그는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과 지식이 아니라 언어라고 말하고 있다.
도대체 왜? 바로 기계가 AI가 할 수 없는 일이 조직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일이고 언어가 바로 리더십인 시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이 리더의 열차에 탑승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들, 왜 언어가 리더십인지, 리더가 알아야할 7가지 언어스킬, 그리고 리더의 성공 키워드인 비전, 신뢰, 실행의 언어를 어떻게 구사해야 하는지 제시하고 있다.
리딩, 즉 이끈다는 것은 말하는 것이라는 이야기. 재미있는 발상이다 하면서도 고개가 끄덕여 진다. 그렇지 말로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리더아니던가.
삼성경제연구소의 직장 내 소통을 가로막는 벽 7가지 중 4가지가 리더와 관련된 항목이다. 적어도 리더은 말하기, 소통력이 있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리더는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가? 책은 그 방법으로 두괄식으로 말하기, 비교해서 말하기, 구성원이 궁금해하는 것 먼저 말하기, 시각화된 생각으로 말하기를 제시한다. 또 주의사항으로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마라.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 진다. 목소리 톤이 높아질수록 뜻은 왜곡된다.혀를 다스리는 것은 나지만 내뱉은 말은 나를 다스린다 등 10가지를 제시한다. 쉽게, 흥분하지 말고, 비언어적 요소를 활용해서 말하되 험담은 절대 금물이라는 주의.
사실 직장생활 중 윗사람들이 가장 하면 안되는 것이 험담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리더니까.

리더가 참 힘든 위치구나 하고 있을 때 쯤 리더는 외로움을 어떻게 이겨내는가?에 제안된 이겨내는 방법이 ‘침묵하고 사색하기, 자신의 능력의 한계 인정하기,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 곁에 두기, 눈물을 보여보기’란다.
리더가 측은하게 까지 느껴진다.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 리더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그리고 어느 시대나 있어야할 리더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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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 언어/표정/몸짓/말투에서 당신은 이미 들켰다!
릴리안 글래스 지음, 이은희 옮김 / 큰나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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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어느덧 팀원 면접을 보는 위치가 되었고 면접이라는 짧은 시간에 처음보는 사람을 파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느끼며 살고 있다. 그래서 신체언어 전문가 릴리안 글래스의 책이 절실했다.

책은 사람을 읽는 언어/표정/몸짓/말투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 정보들을 종합해보면 그 사람의 성격유형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몸짓 읽기였는데 앞부분에 얘기한 로렌 홀리와 짐 캐리, 브룩 실즈와 안드레 애거시, 닉슨 대통령 등 유명인의 몸짓을 해석한 이야기는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거짓말 하지 않는 몸짓. 몇가지 소개해보자면
현재 상황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 못한 사람은 서 있을 때 손을 깍지 낀다. 또 앉아 있을 때는 무릎에 손을 가지런히 놓고 다리를 꼰다고 한다. 이제 길을 걷다 서있는 사람이 손을 깍지 끼고 있으면 무슨 일일까 궁금해질 것 같다.

손을 허리에 대고 팔꿈치를 옆으로 벌릴 때는 "쓸데없이 참견하지 마" 자세, 뒷짐 진 자세는 솔직함, 자신감의 자세. 남자 어르신들이 이런 자세 많이 취하시던데 자신감이신가?

손을 숨기는 것은 뭔가 감추고 있다는 뜻이고 손과 팔을 많이 저을 때는 열정적이라는 의미이고, 얼굴을 자주 만지는 것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미, 눈을 문지르는 것은 이제 됐으니 그만하라는 신호, 목덜미를 비비는 것은 불쾌하다는 뜻이란다. 흠... 내 상사가 회의시간에 눈이나 목덜미를 문지르는 모습을 보지 않길...

또 머리 손질의 정도도 재미있었는데 염색을 자주 하는 사람은 스스로 불만이 많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 팀에 염색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그런가 하는 생각에 앞으로 좀 잘해줘야겠다 하는 마음을 먹어본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상대방의 진실을 파악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서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좋은 사람을 바로 파악해낼 수 있다면 인생이 순조로울 듯 하다.
책의 핵심 이야기처럼 사람들을 보고, 듣는 데 시간을 투자하고 자신의 직감을 믿는다면 일부러 연습하지 않아도 사람보는 눈이 생길듯, 아니 생기길...
인간관계 시작하기 전에 미리 관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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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 그림책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
최혜진 지음 / 북라이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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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림과 그림책을 좋아한다. 특히 그림 동화는 짧지만 그림책만의 울림이 있어 더 좋다. 장 자끄 상뻬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가 그랬고 토베 얀손의 무민 시리즈도 그랬고 로저 멜로의 주앙이 그랬다.

더 많은 그림책 작가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나 책을 펼쳤다. 최혜진씨는 질문이 많은 자발적 마감노동자로 그림과 그림책을 좋아하며 작품의 무엇이 좋았는지 곱씹어보며 감각과 언어의 시차를 줄여가를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한다. 좋다 그럼 이제 이 호기심 많은 작가가 이야기하는 좋은 그림책 이야기를 들어보자.

책에는 총 21권의 그림책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림책 처방이라는 소개글처럼 각각은 독자의 고민이 담긴 편지글에 대한 작가의 생각+위로가 될 만한 그림책 소개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가 처방전을 내린 사람들의 고민은 아주 개인적인 고민들이다. 그래서일까 조용한 방에서 작가에게 상담받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관심이 가는 작가는 <양이 되고 싶었던 늑대>의 마리오 라모스. 양이 되고 싶어하는 늑대도 그렇지만 양이 되고 싶은 이유가 하늘을 날고 싶어서라는 설정이 재미있다. 나무에 매달려 힘든 시간을 보낸 후에 늑대가 스스로에게 하는 말 '그래 난 늑대야 하지만 그냥 아무 늑대는 아니지, 나는 구름을 만져본 늑대라고'.
이 그림책을 읽고 부모님의 바람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독자가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다.

<점>의 피터 레이놀즈. 아이를 키우기 때문일까 이 책은 부모님이 선생님이 먼저 봤으면 하는 느낌이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점을 하나 찍어둔 도화지에 '자! 이제 여기 네 이름을 쓰렴'이라고 말하는 선생님이 정말 멋지다. 글쓰기가 두렵다는 독자는 자신의 점, 글에 자신감 심기를 도와줄 이런 선생님, 친구, 부모님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최혜진 작가의 책은 <명화가 내게 묻다> 이 후 두번째인데, 첫번째 책에서 그림의 이야기를 듣는 명화감상법을 알게 되어 좋았다면 이번 책은 그림책의 스토리가 아니라 마음 이야기를 듣게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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