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타이탄들의 전쟁 - 1조 달러 시장의 승자를 결정할 게임의 법칙
게리 리블린 지음, 김동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로운 것이 출현하면 그곳에서 산출되는 이익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이 달려든다.

그러면 춘추전국시대처럼 천하의 이득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와 기획, 마케킹으로 무장한 크고작은 수많은 기업이 경영전쟁을 벌인다.

기업간 경영전쟁이 한창 벌어진 다음에는 소수의 기업만이 살아남게 된다.


이미 우리는 20세기와 21세기의 경계에 닥쳤던 닷컴 경쟁을 알고 있다.

엄청난 아이디어가 쏟아졌으며 수많은 기업이 닷컴의 열매를 먹기 위해 도전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살아남지는 못했고 

실력이 없거나 운이 없거나 다른기업의 전략과 술수에 말려 다 망하고 남은 기업이 네이버, 다음(현 카카오) 같은 기업들이다. 

이들은 치열한 닷컴 전쟁에서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거대 기업이 되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마도 2025년 현재 가장 치열한 경영전쟁이 일어나는 분야는 인공지능일 것이다.

설마했던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인공지능의 파급력이 증명되었으니 

많은 기업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


퓰리처상 수상 경력의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게리 리블린은

인공지능이라는 어마어마한 먹잇감을 두고 군침을 흘리고 있는

기업들의 긴장감과 눈치싸움을 <ai 타이탄들의 전쟁>에 담았다.


세계적인 연구자와 기업이 개발한 인공지능의 신기함을 소비하는데 머물지 않고

화려한 수면 밑에서 인공지능 세계의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생생한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다면 꼭 한번 들춰봐야할 책이다.


저자가 수백시간의 인터뷰로 공을 들여 엮은 본 책은 

미국에서도 출간된지 반년도 되지 않은 상태로 빠르게 국내 번역 되었다.

인공지능의 발전속도가 있는데 한물 지난 얘기를 읽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는 접어도 좋다는 이야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제 오븐을 켤게요 - 빵과 베이킹, 그리고 을지로 이야기
문현준 지음 / 이소노미아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에게 빵만들기는 취미와 직업 어디메쯤에 위치한 일이다.

본격적으로 빵만들어서 먹고살만할 정도로 시간과 노동을 투입하지는 않고

그렇다고 취미라고 하기에는 을지로에 빵만드는 작업실을 갖고 있으면서

하루수업(원데이클래스) 같은 걸 운영하기도 한다.


빵섭취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 빵에 대한 이야기까지 좋아하면서

빵만드는 공간을 가져보는 상상을 해보고

그밖에 타인이 겪고 쓴 신변잡기(=수필)에도 관심을 갖고 재밌게 읽을 수 사람이라면

이 책이 딱 안성맞춤이다.


너무 전문가의 광활한 식견과 설명글은 다소 부담스럽고

동네산책처럼 가볍게 한걸음 한걸음 빵의 세계로 걸어가보고싶은 마음을 

평소 품고 있었다면 과감히 펼쳐들어도 좋다.


독일 교환학생으로 있을때의 경험을 풀어낸 이야기는 별미가 되고

아직 근본없는 현대화로 윤색된 멋없음을 잃지 않은

서울 중구 을지로 근처의 상업 이야기는 

어려웠어도 모두 열심히 땀흘려 일하며

이웃사촌과 더불어 살았던 과거의 향수를 전해주기도 한다.


책을 읽고나면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방법 중 한가지는

저자를 만나 함께 빵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이니

남다른 매력을 가진 책임에 분명하다

https://www.instagram.com/bakerz_bakingro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중국 기행 : 변경의 사람들 - 경계와 차이를 넘어 사람을 보다
김구용 지음 / 행복우물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때는 2003년

코로나19에 앞서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라는 전염병이 중국을 휩쓸던

당시 중국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저자는 

학교 봉쇄령이 있자 등록금과 기숙사비로 중국 배낭여행을 시작한다.


베이징에서 시작한 여행은 상하이에서 마무리했는데

중국 국경에 가까운 둘레길을 여행하면서

관광지에서는 볼 수 없는 진짜 중국을 목격한 기행을 담은 책이다.


여행시기는 2003년이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서술했기 때문에

일차원적인 과거의 평면이 아닌

중국의 입체적인 변화를 따라가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행 동안 벌어진 일이 모두 흥미로 가득찰 수는 없다.

그래서 기록에만 충실한 여행담은 지루한 일기장이 되기 쉽다. 

그렇다고 후배 여행자를 위한 깨알 정보를 미주알고주알 일러주는 책과도 다르다.

저자는 중국의 변경을 여행하면서 

낯선 사람들과 마주 앉아 화제에 올릴만한 '특별한 경험'을 선별해 서술한다.


볼거리 소개에 급급한 뻔한 기행문이 아니라

생각하고 음미해볼만한 대리경험을 했다는 느낌을 준다.

마침 지은이도 맺음말에서 '감각의 충족을 위한 여행보다는 경험하고 사유하는 여행을 하고 오길 바랄 따름이라고' 당부한다.

비단 여행 뿐 아니라 삶에도 

아니 매일의 일상과 생활에도 해당하는 태도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는 지구를 살리는 흙먼지야! - 흙먼지는 지구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ㅣ 꼬마뭉치 환경 그림책 3
질란 호프만 지음, 유지니아 멜로 그림, 김숲 옮김 / 뭉치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먼 아프리카 사막에 있는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지구를 날아다니며 지구의 생태계를 선순환시키는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하는 광경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만물을 구성하는 네가지 기본원소에 흙을 포함시켰다.

한국에서 흔히들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간다고들 하는 말도 있는 걸 보면

흙이 생명의 원천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나는 지구를 살리는 흙먼지야>에서는

실제 흙먼지가 인과 철을 실어나르며 바다의 식물성 플랑크톤과 아마존의 식물에 커다란 자양분을 공급해주는 증명된 과학적 사실을 설명해준다.


발 밑에서 풀풀 날리는 흙먼지 따위가

지구를 살리고 죽일 수 있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는 사실을

채 몰랐던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과 물질 모두 

괜히 있는 것은 없으며 모두 자기 역할이 있고

그렇게 서로의 존재를 인정받을 때 

지구 위의 모든 생명이 온전히 살아갈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


1년에 한권씩 나오는 '꼬마뭉치 환경 그림책'의 세번째 책으로

글쓴이와 그린이에겐 한국 데뷔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미국 간호사로 살아남기 - 경력 1년 차부터 30년 차까지 미국 간호사(RN, NP) 10명의 리얼 성공스토리
고세라 외 지음 / 라온북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료인에 대한 전세계적인 구인현상은 꾸준하다.

인간의 장수와 함께 그만큼 건강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도시화와 온라인화로 인간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연신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도 올해의 키워드를 '불안'으로 정해도 싶을 정도로

정신건강에 위기를 겪으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일찌기 우리는 1960-70년대 외화벌이를 위해 만명이 넘는 간호사를 

독일에 파견한 적이 있다.

지금은 그때와는 목적이 다르지만

자신의 꿈과 새로운 미래를 위해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있는 한국인이 있다.


똑같은 일을 타국에서 하는 선구자들의 경험담을 듣고 

그 발자취를 좇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그들의 경험담은 

한국의 동종업계 종사자나 지망생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한껏 충족시켜준다.


<미국 간호사로 살아남기>는 

남가주한인간호사협회에 소속된 열명의 일원이 

각자가 미국에서 간호사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을 엮은 책이다.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물론 

국방부나 연방정부 교도소에 소속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이도 있어

여러 선택지를 놓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골라볼 수 있다.

똑같은 미국간호사라지만 현위치에 오기까지의 

경로가 완전 달라 인생극장을 보는듯한 재미도 있다.


뒷사람이 길을 잃을지 모르니

앞서가는 이는 똑바로 걸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먼저 간 자의 뒤를 가만히 좇는 누군가는 얼마나 좋은 기회를 가졌는가 말이다.


참고로 '남가주'는 엘에이를 포함하는 캘리포니아주 남부를 일컫는 한자어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