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븐을 켤게요 - 빵과 베이킹, 그리고 을지로 이야기
문현준 지음 / 이소노미아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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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 빵만들기는 취미와 직업 어디메쯤에 위치한 일이다.

본격적으로 빵만들어서 먹고살만할 정도로 시간과 노동을 투입하지는 않고

그렇다고 취미라고 하기에는 을지로에 빵만드는 작업실을 갖고 있으면서

하루수업(원데이클래스) 같은 걸 운영하기도 한다.


빵섭취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 빵에 대한 이야기까지 좋아하면서

빵만드는 공간을 가져보는 상상을 해보고

그밖에 타인이 겪고 쓴 신변잡기(=수필)에도 관심을 갖고 재밌게 읽을 수 사람이라면

이 책이 딱 안성맞춤이다.


너무 전문가의 광활한 식견과 설명글은 다소 부담스럽고

동네산책처럼 가볍게 한걸음 한걸음 빵의 세계로 걸어가보고싶은 마음을 

평소 품고 있었다면 과감히 펼쳐들어도 좋다.


독일 교환학생으로 있을때의 경험을 풀어낸 이야기는 별미가 되고

아직 근본없는 현대화로 윤색된 멋없음을 잃지 않은

서울 중구 을지로 근처의 상업 이야기는 

어려웠어도 모두 열심히 땀흘려 일하며

이웃사촌과 더불어 살았던 과거의 향수를 전해주기도 한다.


책을 읽고나면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방법 중 한가지는

저자를 만나 함께 빵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이니

남다른 매력을 가진 책임에 분명하다

https://www.instagram.com/bakerz_baking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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