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기행 : 변경의 사람들 - 경계와 차이를 넘어 사람을 보다
김구용 지음 / 행복우물 / 2025년 7월
평점 :
때는 2003년
코로나19에 앞서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라는 전염병이 중국을 휩쓸던
당시 중국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저자는
학교 봉쇄령이 있자 등록금과 기숙사비로 중국 배낭여행을 시작한다.
베이징에서 시작한 여행은 상하이에서 마무리했는데
중국 국경에 가까운 둘레길을 여행하면서
관광지에서는 볼 수 없는 진짜 중국을 목격한 기행을 담은 책이다.
여행시기는 2003년이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서술했기 때문에
일차원적인 과거의 평면이 아닌
중국의 입체적인 변화를 따라가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행 동안 벌어진 일이 모두 흥미로 가득찰 수는 없다.
그래서 기록에만 충실한 여행담은 지루한 일기장이 되기 쉽다.
그렇다고 후배 여행자를 위한 깨알 정보를 미주알고주알 일러주는 책과도 다르다.
저자는 중국의 변경을 여행하면서
낯선 사람들과 마주 앉아 화제에 올릴만한 '특별한 경험'을 선별해 서술한다.
볼거리 소개에 급급한 뻔한 기행문이 아니라
생각하고 음미해볼만한 대리경험을 했다는 느낌을 준다.
마침 지은이도 맺음말에서 '감각의 충족을 위한 여행보다는 경험하고 사유하는 여행을 하고 오길 바랄 따름이라고' 당부한다.
비단 여행 뿐 아니라 삶에도
아니 매일의 일상과 생활에도 해당하는 태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