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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쓰는 예술가 - 예술가와 창작자를 위한 연구 입문서
안성아 지음 / 여가로운삶 / 2026년 6월
평점 :
논문은 철두철미한 논리로 점철된 작품이다.
말 그대로 참을 근거로 하여 하나의 근사한 사실을 만들어내는 치밀한 과정이다.
당연히 논박을 당하지 않는 약점이 없는 글을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거니와
심사위원의 평가를 통과하고서야 비로소 '논문'이라는 딱지를 붙일 수 있게 된다.
논문에 빈틈이 있어 통과가 안 되면 논문이 되지 못한다.
아마 세상사람 중 99%가 태어나 논문 한 편 읽지 않고 평생을 보낼 것이다.
우리가 반드시 논문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완벽한 논리를 갖춘 작품으로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는 학술 행위가
세상의 상당 부분을 움직이기에 논문이라는 작품에 대해 안다는 것은
교양에 해당할 수 있다.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문화예술 분야로 넘어간 지은이가
예술대학에서 석박사과정 학생들의 논문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책이다.
흔히 예술가는 논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외부의 시선 뿐 아니라 예술가 스스로 자신들은 감정을 다루는 사람들이지
논리를 따지는 직업인은 아니라고 자평하기도 한다.
예술과 감정은 뗄래야 뗄 수 없지만 그곳에 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논리를 생략했을 지언정 논리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감정과 논리/예술과 논리는 반대말이 아니라는 말이다.
예술에도 논리가 필요하고 관련 논문이 많이 나와야
발전하는데 논리 앞에서만 서면 두려움이 앞서는
예술가들이 논문쓰기를 작품활동과 동일하게 여기고 부딪쳐 볼 수 있게 하려는 의도를 충실히 담아냈다. 특히 내용구성은 저자가 주로 사용하는 양적연구방법론을 중심으로 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연구방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양적연구는 설문조사나 실험결과값을 도구로 사용하여 인식이나 느낌을 숫자로 바꾸고 그 숫자들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는 방식의 연구인 반면 질적연구는 말과 이야기를 도구로 선택하여 현상을 해석하고 의미를 만드는 방식의 연구를 일컫는다)
예술계에 품는 의문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 찾아가며
설득력 있는 논리 완벽한 '논문'을 완성하려는 예술인은 물론
학계에서 통용되는 '논문'의 정체가 무엇이고 어떻게 탄생하는 것인지 평소 궁금증을 가졌던지라
시작과 끝을 한번쯤 지켜보고 싶었던 사람에게도
지적욕구 가득 당기는 흥미로운 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