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에 진심인데 왜 지구는 뜨거워질까? - 친환경 생활의 역설
마이클 마니아티스 지음, 김지혜 옮김 / 황소걸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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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2018년에 이어 다시 한번 찾아온 유례없는 폭염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앞으로 다가올 더위에 비하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다.

인간 활동으로 말미암아 지구 대기중으로 이산화탄소가 계속 뿜어지고 온난화를 가속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전세계가 인간활동이 기후위기의 주범이라는 공감하에 

사람들에게 친환경에 도움되는 많은 의무들을 지우고 있다.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 타지 않고 걸어가기, 액체 샴푸 대신 샴푸바 사용하기, 휴지 대신 비데사용하기를 통해 사람들은 얼음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북극에서 오늘도 북극곰을 지켰노라고 뿌듯해한다.


하지만 과연 오늘날 많은 인류가 매일매일 실천하는 

친환경 생활이 '진짜' 기후위기를 막고 있는 것인가? 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는

지은이는 개인의 친환경 생활이 분명 착한 행동임에는 분명하지만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없는 이유를 말한다.


개인이 절약한다고 해서 시장을 장악한 기업이 생산 행위를 계속되는 한

환경보호는 요원한 일이다.

심지어 기업은 아예 환경제품을 팔아치우며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을 속인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상위의 시스템은 전혀 문제 없이 가동되고 있는데

우리 가족이 휴지를 덜 뽑아쓴다고 해서 온난화는 멈추지 않는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환경문제는 개인의 실천이 아니라

근본적인 시스템을 건드려야 한걸음의 진척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을 논리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기존의 친환경 상식을 깨부수는 물음표를 던지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개인 단위의 독립적인 실천이 아닌 뭉쳐서 키운 힘으로 판을 바꾸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집에서 혼자해선 안되고 광장에서 만나 함께 해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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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를 꿈꾸는 삐끗교사의 오답노트 까꾸로 문고 5
좌충우돌성장연구소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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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갓 임용된 교사들에게 진짜 필요한 책이 나왔다.

교단에서 발휘하는 지식은 이미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충분히 터득했을 터이고

실제 현장에서 부딪히는 크고작은 문제를 가르쳐주는 책은 없었기 때문이다.


좌충우돌성장연구소라는 이름하에

모인 7명의 교사들은

직접 겪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현장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더 이상 공황에 빠지지 말고

책에 쓴대로 대응하면 된다고 일러준다.


그동안 누구도 먼저 말해주지 않고

한번쯤 당황의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겪고 나서야 알 수 있었던 체험담을

깨알같은 학교 생존 정보화하여 차곡차곡 담아냈다.


일례를 들어보자. '학교 카드로 포인트를 적립했어요'

정말 얼토당토 않은 사례이지만 나한테 벌어지면 웃음기가 싹 사라질만한 일이다.

그렇기에 학교라는 직장에서 생활하면서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한 해답지가 너무 소중할 수밖에 없다.


화들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을 때

저자들이 제시한 모범답안은 첫째, 둘째...식으로 요연히 전달되고 있으며

말미에는 팁까지 전수하고 있어 다시는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준다.

마지막 장에서는 부록으로 '실전 모의고사'까지 제공하여

일잘러가 되는 합격의 길을 보장하고 있으니 정말 재기발랄한 편집이 아닐 수 없다.


2008년 처음 출간되어 

해마다 개정을 거듭하며 인기를 끄는 책중에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이라는 책이 있다.

열린책들 출판사 직원들이 편집하면서 참고해야 하는 교정/교열법을 집대성한 책으로

출판계 동료들은 물론 바른 말을 사용하고 싶은 일반 독자까지 사로잡고 있는 책이다.

<일잘러를 꿈꾸는 삐끗교사의 오답노트>도 한번 발행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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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친구 웅진책마을 133
이향안 지음, 유경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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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주 가까이에 수천,수만명이 모여살아도 어찌 우리의 외로움은 더 가중되는듯하다.

공동체가 붕괴되고 있다는 말도 들리고

서로가 이어지지 않는 섬이 되어 각자 분리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계약이 아닐까 싶다.

계약은 사람 사이에 서로 지켜야 할 의무에 대하여 글이나 말로 정하는 약속을 말한다.

관계맺기가 자연스럽지 않고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독자생존할수도 없으니 나온 궁여지책이리라.

초등학교 전학생인 주인공 역시
쉽게 마음을 열고 다가오지 않는 학우들 때문에 비자발 외톨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던중 조심스럽게 다가온 친구의 제안
'계약친구'
계약은 성사되었지만 알고보니 친구는 고자질쟁이라는 평판으로 왕따를 당하는 신세였고
주인공도 난처한 입장이 된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이며 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들의 우정은?

인간이 악한 마음을 해소할 수 있는 희생양으로 만들어지는 왕따는 기본이고
친구만들기가 어려우니 계약이라는 수단을 동원해야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한국사회의 이상한 현실을 반영한 고발동화라고 볼 수도 있겠다.

서로 마음만 확인되면 바로 어울릴 수 있었던 동심이 희미해졌으니
친구만들기가 어려워진 것은 당연하다.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면 더 이상 새친구를 사귀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순수를 잃어버린 대가는 
어린이가 친구를 사귀기에 앞서 계약서 교환이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흥미로운 설정이 작가의 당돌한 상상으로 치부되지 않고
한국사회가 당면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고 여겨진다.
 
이미 우리는 
친구가 필요 없다고 하지 않고
계약친구라도 만들려는 끈기를 칭찬해줘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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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
페마 초드론 지음, 신동숙 옮김 / 윌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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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통찰을 담은 제목이 눈을 사로잡는다.

원제에서 많이 달라진 의역으로 편집자의 작명이 빛을 발한 대목이라고 판단된다.

원서명은 '불확실함과 함께 편안하게'(comfortable with uncertainty)

 

사는동안 언제든지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고통에 연연하면

평생 고통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니 그냥 바람처럼 맞으며 

더불어 살아야 편안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부처의 교훈을 던져주는 책이다.


저자의 시작은 티베트 불교를 서양에 알린 초감 트룽파에게 영향을 받아 불교에 입문한 것이다.

정식 비구니계를 받은 최초의 미국인 여성이라고 하며 

모잡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 100'인에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흔히 세계 4대 성불이라고 일컬어지는 틱낫한, 달라이 라마를 잇는 세계적 불교 스승으로 자리매김 중이라고 한다.

(참고로 사람들이 말하는 4대 성불은 한국 숭산, 캄보디아 고사난다, 베트남 틱낫한, 티베트 달라이 라마 스님으로 앞선 3명은 고인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2010년 처음 책이 번역되어 독자들을 만났는데

지은이의 가장 핵심이 되는 108개의 메시지를 담은 

본책의 경우 2002년에 출간된 것으로 거의 사반세기가 지나 국내에 소개된 것은

삶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부유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한국인이 설득당할 만한 적절한 조건에 이르렀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던지는 108개의 교훈을 5가지로 범주화하고 있는데

정리하면 용기를 길러라, 불안과 함께 살라, 아무것도 잡지 말아라, 마음의 길을 닦아라, 있는 그대로를 보라 이다.

어쩌면 모두가 이미 머리로는 다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다만 우리 마음이 실제 그렇게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때문에 또 한번 괴로움을 겪어야 하지만.


그래도 그런 마음에 이르기 위한 수행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어 따라해볼 수 있다.

인상적인건 명상을 할 때는 눈을 감는 게 아니라 편안히 뜨고 시선은 약간 아래쪽을 향한채 두세걸음 앞을 바라보라는 거다. 명상이 눈을 감는게 아니었다니...


알고보면 서양에도 비슷한 명언이 있다.

인생이란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

편안한 상태만을 좇고 고통을 불청객으로만 여기면

평생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진리이긴 한 모양이다.

해결책도 어디 멀리 바깥에 있는게 아니라

바로 내 마음가짐만 바꾸면 다 해방될 수 있는데 

그게 안 되는 인간이란 얼마나 탐욕스럽고 어리석은 존재들인지, 얼마나 나약한 존재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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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쓰는 AI만 멍청해 보일까? - 같은 AI를 써도 결과가 달라지는 진짜 이유
이한빛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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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이 열리고 인공지능 춘추천국시대가 시작되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었을때 세상의 온갖 아이디어가 마구 튀어나오던 때가 연상된다.

인공지능은 점점 인간의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다.

무엇을 하려고할 때 일단 인공지능한테 물어보는 걸로 시작한다.


그런데 문제는 물어볼 수 있는 인공지능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다.

경쟁하고 있는 여러 개의 인공지능 중에 가장 쓸만한 놈이 어느 것일까 고민이 앞선다.


책은 그런 고민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말한다.

어쩌면 아직은 어린? 인공지능의 한계일수 있다.

내가 다 말하지 않아도 내가 질문하는 의도를 알아서 파악하고 내 마음에 쏙 드는 답변을 주면 좋겠다가 인간의 바람이다.

하지만 아직 인공지능은 그 단계가 아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 이지 않는가

어떻게 해드릴까요? 묻는 사람에게 알아서 잘 해주세요라고 답했다간

이상한 결과물을 받아들게 되기 십상이다.

인공지능의 우열을 논하기보다 개인이 인공지능을 이용할 준비를 갖추었는지를 되돌아보는게 우선이라는 말이다.


인공지능에게 던지는 명령어를 '프롬프트'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프롬프트가 선명하고 꼼꼼해야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지은이는 한발더 나아가 프롬프트를 자세하게 적는 것에서 나아가

보다 구조화시키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한다.


책은 시작부터 남다르다.

세개의 인공지능(챗지피티, 클로드, 제미니)에게 똑같은 프롬프트를 주고 받은 책의 추천사를 실었다. 모두 다른 추천사를 써냈지만 중요한건 

입력조건이 결과에 주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종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잘 설계된 프롬프트를 구사해야 가장 그럴듯한 답안을 얻을 수 있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인공지능을 부리기 위해 올바른 명령문을 만드는 사람이 능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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