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단호한 말하기 까꾸로 문고 2
정지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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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스승의 권위는 없다.

인권을 비롯한 기본권의 신장이 개인의 자유 추구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면서

나타난 부작용 앞에서 교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찌기 우리보다 앞서 괴이한 주장으로 집요하게 학교 선생님을 말리는

학부모가 탄생한 것은 일본이었다.

종국엔 교사가 자살하여 일본 사회를 시끄럽게 하였으며 그러한 학부모를 '괴물 학부모'라고 명명한 바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괴물 학부모를 마주하는 일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괴물 학부모와 그들이 낳은 학생이 주축이 되어 

교실은 물론 학교 하나를 좌지우지 한다.  

그들의 억지 주장이 먹히게 되면서

교사들은 마음을 다해 잘 가르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무생물적으로 변해가고

정상적인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이

많은 교실에서 일어나는 현실이다.


공교육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셈이니

국가적인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이렇게 대한민국 교실은 붕괴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악조건 속에서도 맡은 본분과 소명을 지키려는 교사가 있다.

뒤늦게 가동하는 국가적인 정책과 시스템을 기다리는 대신

단위 교실에서 개개인의 교사가 분투해볼 여지가 있음을 

<교사의 단호한 말하기>를 통해 알려준다.


13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키고자 했던 지은이는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양한 실험과 시도 끝에 정상적인 교육이 가능한 교실을 완성할 수 있었다.


저자에 따르면

명확한 기준을 갖고 단호함을 발휘하면 어제의 문제아?를 교화시켜 

얼마든지 모범적인 교실을 만들 수 있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한때 유행했던 광고문구처럼 

아무리 진상이 활개치는 세상이 됐어도

교실은 선생님 하기 나름이라는 진리가 통하는 방법이 있음을 보여준다.


실패한 교실을 바라보면서 잘 가르치고 싶다는 꿈을 버릴까말까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한줄기 빛, 한꼬집 소금 같은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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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양이
이성민 지음 / 풍백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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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문학에는 문외한이었던 스무살의 저자는

도서관에서 수많은 책을 목도하면서 자신이 읽어야 할 책을 누가 친절히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는데 바로 그 아쉬움이 이 책을 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책에 대한 20통의 편지를 엮은

<문학 고양이>는 대학교 시절 야학교사부터 논술학원 강사, 대안학교 선생, 대학교 강사, 국제바칼로레아(IB)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하고 있는 저자가 젊은 시절의 나와 비슷한 젊은이와 대화하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해 드러낸 글이다.


한권씩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주제에 얽힌 여러권의 문학과 사회과학서를 등장시키면서 풍성한 읽을 거리를 제시하고 있어

다양한 책을 추천 받아보고 싶은 독자에게 제격이다.


편지글의 특성상 일기와 같이 사적인 대상을 대상으로 일상어로 쓴 글이라

편하게 술술 읽히는 것이 특징인데

자신이 지나온 삶의 일화를 서슴없이 꺼내놓고 옛날 이야기 하듯 서술하고 있어

금새 책에 빠져 여러 권의 책 이야기에 흠뻑 젖어볼 수 있다.


대망의 마지막 편지에서 보여주는

가상의 상황극?을 펼친 실험적인 시도는 실제 책을 통해 확인해보길....


덧. 제목이 왜 '문학 고양이'가 되었는지는 의아하기만 한데 삽화에 모두 고양이가 등장하고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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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문해력 수업 까꾸로 문고 1
전보라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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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지식정보가 폭발한 4차산업혁명 시대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지식정보가 전면에 등장했으면서도 인간의 문해력은 위협받고 있으니 굉장히 역설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


전인류가 지식정보를 다루게 되다보니 

주로 최소한의 소통 가능 수단으로서 언어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점차 문해의 깊이가 실종된 까닭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각 교실에서도 예전보다 퇴행하고 있는 학생들의 문해력을 극복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학교도서관저널에서 새로 펴낸 까꾸로 문고가 처음으로 다룬 책이 문해력인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까꾸로 문고는 '기존 교육 틀을 비틀고 전환을 꿈꾸는 작업이자 교육책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시도이며 배움 판을 뒤집는 반란으로 낡은 교실의 관행을 깨부수는 용기를 전해 수업의 본질을 추구하는 현장의 교사와 함께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문고본이다.


<처음 만나는 문해력 수업>은

학생들의 문해력 신장을 위해 분투하지만 방법과 요령을 습득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교사를 위한 맞춤용 책이랄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책고르기 부터 어휘력 수업, 본격 문해수업, 쓰기 수업에 이르기까지

17년차 교사의 고민이 묻어난 결과물로 교사들이 부담을 버리고 문해력 수업에 너끈히 도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직접 겪은 잔뼈가 굵은 경험들이 녹아든 덕에 

문해력 수업 준비와 실행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이 거의 해소되는 수준의 수업정보를 압착하여 담아냈다.


사서교사의 약점은 도서관 운영과 자료 관리에만 특화되어

국어교사가 할 수 있는 영역에는 미치지 못해 기능적인 수준의 교육에 머문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문헌정보학과 국어교육학을 복수전공한 저자의 완전무결한 전문성이 이를 불식시킨 것도 책의 완성도와 신뢰성을 높이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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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호박 집
이분희 지음, 김이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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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더기 옷을 입어서인지 누덕할머니라고 불리는 할머니가

숲을 걷다 집채만한 호박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호박 속을 파내고 거대한 호박씨는 울타리를 만들어

집을 만든다.


아늑한 호박집이 만들어지자 숲에 사는 반달가슴곰부터 여우가족, 

그밖에 숲속의 다른 많은 동물들까지

하나씩 집들이 선물을 들고 오는데...


거대한 호박을 발견하는 횡재를 하게 된 할머니는

호박을 혼자 차지하지 않고 숲에 사는 동물들과 함께 나눈다.

그렇게 숲속 동물들은 따뜻한 호박집에서

배부르고 등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봄을 맞는다.


물론 다시 이들에게 찾아온건 

울타리였던 호박씨가 만든 세상에서 가장 큰 호박들이 다시 열리는 모습이다.

이로써 누덕 할머니와 동물들은 계속 행복한 숲속 생활을 하게 된다는 행복한 결말을 예상할 수 있다.


부의 편중이 심해지고 빈부격차가 수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현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마음과 태도로 타인과 더불어 살아야하는지를 

명징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으로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봐야할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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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자연 탐험 - 생각이 자라고 오감이 깨어나는 사계절 야생 탐구 프로젝트 50
킴 앤드루스 지음, 케이티 도크릴 그림, 손문연 옮김 / 지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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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세상에서 자연과 가장 동떨어진 생활 양식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된 한국의 어린이는

천혜의 놀이터 경험을 간직하지 못한 채 불행한 어른이 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울창한 숲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환경교육전문가로 살고 있는 

지은이에 의하면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이들에게 매우 큰 배움과 창의력을 선물한다고 한다.


자연이 주는 놀이의 기능을 아이들에게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는건 불가능할 뿐더러

아무리 노력해도 턱없이 모자르기 마련이다.

자연을 닮은 인위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쏟기보단

지구의 생태계가 만든 자연을 보전해서 그곳에서 아이들이 더불어 놀게 하는 것이 유일한 정답인데 우리만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겐 집앞에 자연이 펼쳐지는 정경은 없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곳곳에 산이 있다는 사실이다.


가까운 마을 산에 도착해서 해볼 수 있는 50가지의 탐험활동을 소개하는 책이다.

엄마아빠도 몰랐던 자연과 친해지는 방법을 순서대로 따라할 수 있게 했다.


아이들의 가장 큰 배움은 놀이이고 가장 큰 스승은 자연인데 

엉뚱하게도 여러군데 학원을 보내는걸로 대체하려고 하니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길 기대하는 게 잘못이다.


가장 값진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교실은 멀리 있지 않다.

하늘, 땅, 동물, 식물을 마주할 수 있는 자연이 바로 그 교실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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