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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장은 처음이라 - 멘토 없는 젊은 리더를 위한 생존의 기술
박태훈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3월
평점 :
젊은 날부터 자신의 사업을 꾸리게 된 지은이는
한때 전도유망한 회사의 대표였으나 하루아침에 직원 월급을 걱정하는 신세가 되고
심지어는 자신의 회사에서 퇴출된다.
당사자는 죽을 맛이지만 지켜보는 사람은 재밌는
막장 드라마 같은 파란만장한 회사 운영을 해본 사람이
후배 사장들은 자신과 같은 막장 드라마를 겪는 수업료를 내지 않게 하기 위해 책을 썼다.
사장은 정점이다. 동물 서커스에서 채찍을 든 조련사 같은 권위가 그려진다.
제일 꼭대기에서 사람들을 부리며 명령을 받지 않고 내리기만 한다.
누군가가 시킨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 사장이라는 직책은 뭇사람들의 갈망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사장의 뒷면에는 사장을 안 해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긴 그림자가 있다.
사장 노릇은 좋아보이지만 그만큼 막중한 책임도 짊어지기 때문에
일명 왕놀이 같은 것과는 다르다.
일만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사업체라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주관하는 자리이다.
당연히 사장이 신적 존재는 아니기때문에 '재밌는 막장 드라마'가 펼쳐지는 것이다.
누구 밑에서 일하기 보다 내가 하고 싶은 추진하는 사업체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다.
하지만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는 천적이 우글대는 정글의 한가운데다.
사장이라도 방심하면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는 일이 벌어지는 곳이다.
회사 운영은 우애좋은 친구끼리 나누는 소꿉놀이가 아니라
한눈 팔기 한번에 자신의 모든 것이 해체되는 악어 늪지나 다름 없다.
그걸 몰랐던 지은이는 사장으로서 실패한 이력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어렵사리 재기해서야 자신의 사장 실패담을 본보기 삼아
다른 젊은 사장들은
자기처럼 실패하는 사장이 되지 않도록 조언을 해주고 있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이
어린아이처럼 순진무구한 사장들이 튼튼한 돌다리를 골라 건널 수 있게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이런 걸 살아있는 지식이라고 일컫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머리로 쓴 책이 아니라 피와 살로 쓴 진심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