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방법, 어떻게 가르칠까? - 9가지 질문도구·학생 질문 기반 탐구수업
김현주 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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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답보다 질문이 더욱 중요하다.

궁금해하는 것이 없으면 어찌 답이 존재하며 그 답을 찾기 위한 아름다운 노력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잘 하는 방법 같은 게 존재할까

아마도 질문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들이 모두 이와 같은 의문을 가져봤을 것이다.


여기 질문의 중요성을 알고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질문하기 방법을 교육하고 있는 초등 교사 5명이 뭉쳐

질문법을 정리하고 누구나 가르칠 수 있는 책을 만들었다.


저자들은 질문수준을 생성, 확장, 정교화로 구분하고 있으며

각 종류별로 세가지의 질문도구를 제시하는데 차례대로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질문을 생성해보기 위해서는 <니까요?/마침표-물음표/감각문> 이라는 도구를 쓰면 된다.  

1. ~니? ~까? ~요? 로 끝나는 의문문을 붙이면 된다.

2. 관찰한 내용을 질술문으로 쓴 다음 바로 궁금해하기

3. 오감으로 수집한 정보를 느끼고 그에 따라 생각난 것을 궁금해하기


질문을 확장해보기 위해서 사용하는 도구는 <질문바람개비/질문토네이도/까까까?> 가 준비돼있다.

1. 육하원칙별로 질문해보기

2. 다양한 서술어를 붙여 육하원칙별로 질문 넓히기

3. 하나의 진술문을 과거, 현재, 미래, 가능성, 가정, 당위 의문문으로 물어보기


질문을 정교화해보는 과정에는 <개념안경/질문CEO/질문지도>가 쓰인다.

1. 형태, 기능, 인과, 변화, 연결, 관점, 책임의 7가지 개념으로 나누어 질문하기

2. 예아니오가 가능한 닫힌 질문과 그렇지 않은 열린 질문을 서로 바꿔 보기

3. 하나의 목표에 따라 질문을 만들고 중요한 질문을 선택해서 논리적인 질문 흐름 만들기


이제 남은건 만들어낸 질문을 사용해 탐구의 바다로 나아가 진리를 찾는 것이다.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건

질문하기와 더불어 누군가의 머리에 떠오른 질문이 쉬이 묻히지 않도록

귀를 기울이는 태도를 지니는 것이다.

아무리 질문이 훌륭해도 무관심과 조롱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면 안 될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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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 - 크게 생각할 줄 아는 어린 철학자들의
제마 엘윈 해리스 엮음, 김희정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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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두살짜리 아들과 길을 걷다 

아들이 하늘의 달을 가리키며 무엇이냐고 묻는 시점을 기점으로

앞으로 아이의 엄청난 호기심을 어떻게 감당해야하나는 걱정에 휩싸인다.


그와 동시에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었으니

일반적인 부모들이 아이들의 상상밖 물음과 질문에

주먹구구식으로 애매모호한 답변을 지어내기보다 

전문가들이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영국 초중학교에 다니는 수천명의 아이들에게

가장 궁금한 게 뭐냐는 질문을 던져 모은 질문을

각계 전문가에게 보내서 받은 답변을 엮은 책이다.


이 책의 백미는 유명한 전문가들의 답변에 있지 않다.

더이상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물음에 여전히 고통받는?

아이들의 창의적인 호기심에 있다.

물론 때로는 얼토당토 않은 질문에도 절대 비웃지 않고

성심성의껏 답변을 들려주는 전문가들의 태도가 전해주는 시사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마 이와 같은 시도가

한국에서 이루어진다면 과연 

아이들의 질문 같지 않은 질문?에 친히 답변을 보내주는 

전문가들이 과연 몇명이나 될지....


진짜 선진 사회라면

어떤 질문이라도, 어떤 호기심이라도 존중하는 사회일 것이다.


덧, 책이 처음 나온 해는 2012년이고 한국에는 <어른을 일깨우는 아이들의 위대한 질문>이라는 제목으로 2015년 번역되어 나온 바 있다. 역자도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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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3개 외웠으면 밴드를 하자!
사류 지음 / 언더그라인드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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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한국음악이 대세라지만 

그건 거대 연예회사들이 양성하는 k-pop에 국한되는 얘기다.


다른 한쪽에는 소위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밴드음악이 있는데

한국의 밴드음악은 거의 사업성 없이 숨만 붙어서 

비슷한 취미 애호가들의 즐길거리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일반 대중에는 거의 노출되지 않는 밴드음악이지만

여전히 활발히 살아있고 활력을 잃지 않으며

계속되는 신진세력의 진입이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1999년 결성한 *그라인드코어 밴드 나후의 기타/보컬 사류가 

인터뷰한 16개 밴드의 이야기를 실었다.

*그라인드코어는 짧은 곡 구조와 블래스트 비트, 스캥크 비트, 트레몰로, 다운피킹, 다양한 거친 보컬 스타일 등 강렬한 연주기법이 다채롭게 어우러진 메탈/하드코어 음악


단순한 밴드 탐험이 아니라

음악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고 누구나 도전해볼만한 분야임을 강조하는 질문

'코드 3개만 익히면 밴드를 할 수 있어?'를 구심점으로

직접 밴드를 하고 있는 국내/해외 구성원으로부터

'그렇다'는 답을 아직은 음악과는 상관없는 장차 밴드인이 될지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전달해주기 위함에서 기획되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여타 도서와 확실히 다른 점을 알아챌 수 있는데

머릿말 제목이 '나가며'이고 

맺음말 제목이 '들어가며'라고 되어 있다.


이렇게 명명한 이유는

책을 읽는 동안은 고정관념과 편견을 내려놓고 

문을 박차고 바깥으로 나가는 심정으로 책을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과

독서 후 사고를 옭아맸던 끈 하나가 툭 끊어져 나간 자리에 새로운 생각이나 자신감이 돋아 일상에서 어떻게 밴드를 하고 작곡을 하고 삶 속에 음악을 들일지 독자들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들려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정말 오랜만에 나온 한국 밴드들의 현재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덧. 저자가 속한 밴드 나후의 유일 정규작을 감상할 수 있는 링크를 덧붙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nxo7GnMySz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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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세대를 위한 문해력 특강
이승화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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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소통의 시대가 열리고

우리는 쉴새없는 소통을 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문해력은 점차 퇴화하는 현상을 겪고 있다.


쉼 없는 소통을 위해서는

짧아야하고 빠른 소통의 편의를 위해

사회적 약속이라는 언어조차 뜻통하는 최소한의 파편만 남긴 채 파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박에 시각 정보로 꽂히는 

영상 매체에 대한 적응은 도파민 중독을 불러와

일반적으로 쓰여진 잔잔한 글을 가만히 읽고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영상세대로 일컬어지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저자 역시 현장에서 누구보다 실감나게 이러한 문제를 느끼자

무리하게 원칙을 고수하기보다

학습단위를 쪼개고 흥미로운 매체로 관심을 유발하면서

한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청소년의 인식체제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혹시

상대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아는 단어도 적고 지식수준도 얕으며

말과 글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내 생각을 상대방이 정확히 이해하게끔 표현하지 못하는가?

그게 자신이라면 이 책을 봐야 한다.


매번 실제 있을 법한 가상의 상황을 가져다놓고

설명하기 때문에 글로만 읽고 이해해야 할때의 어려움을 최소화했다.


평생 동시대에 태어나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과만 소통한다면

문해력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런 삶이 가능하지 않기에 문해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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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시작하는 영어 그림책 - 파닉스가 쉬워지는 음운 단계별 인풋 가이드 바른 교육 시리즈 46
조이스 박.배성기 지음 / 서사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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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영어를 배우는데 파닉스를 가장 처음 단계로 알고 있다.

파닉스는 알파벳의 규칙을 익혀 영어를 읽을 수 있게 하는 걸 말한다.


현장에서 영어교육에 관심을 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저자에 따르면

파닉스 이전에 영어 소리에 노출하라는 방법에 대해 문의한 부모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 역시 이러한 현장의 질문에 고민을 하다가

로드맵을 제시해보고자 한 결과가 바로 본책이다.


원어민 아이들의 음운 발달 과정을 밟아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하에

단계별 수행도구로 영어그림책을 선택해서

파닉스 이전에 필요한

라이밍과 두운발달/ 문장 속 단어구분/ 음절 구분/ 초성과 라임 구분/ 음소 인식

을 깨우쳐 파닉스를 잘 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하고 있다.


이상 전반부가 끝나면 후반부에서는

책으로 영어 배우기의 다양한 비법들이 기다리고 있다.


유튜브를 활용하는 부록편은 

<현서네 유튜브 영어 학습법>으로 유명한 배성기 저자가 일조해주고 있다.

이때 관건은 

유튜브를 틀어주고 방치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보면서 영상시청 전후 내용에 대해 대화를 하면서 상호작용하는 걸 잊지 말고 하루 1시간씩 꾸준히 영어를 노출시키면 언젠가 기적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


음식 맛의 절반은 '정성'에 달려있듯 자녀 영어교육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

하긴 뭔들 안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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