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김홍일 지음 / 좋은땅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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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현재 서울 3-40평대 아파트값의 평균가는 20억 정도다.

옛날에는 만석꾼의 자식들이나 신경쓰였던 상속의 영역이 오늘날은 걷잡을 수 없는 다수의 영역으로 확대되었다.

아파트 소유주가 죽으면 상속에 대한 욕심이 없을 수 없는 금액이다.

단독 상속이 아니면 분쟁의 씨앗도 그만큼 크다.


우리가 자본주의를 택하고 있는 이 사회는 돈을 근간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돈은 양보하기 힘든 부분이다. 상속도 돈이다.

누구든지 내 앞으로 한 푼이라도 더 상속받길 원하고 

상대방의 상속권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싶어진다.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로 있으면서

상속전문 변호사로 수년반 상속분쟁을 겪었던

김홍일 변호사의 말대로

우리에게 닥친 미래는

초고령사회이기도 하지만

상속전쟁시대이기도 할 것이다.


책은 상속분쟁의 주원인이 되는 48가지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주는 형태로 전개된다.

관련 법조문과 대법원 판례가 저자의 설명을 뒷받침한다.

독자들은 본인에게 해당하는 부분을 발췌독하고 정당한 상속권을 주장하거나

아쉽지만 나에겐 해당하지 않는 문제라는 걸 알 수 있다.


법률을 다루는 책이다보니 

일반인에겐 아무리 곱씹어도 낯선 용어의 눈높이가 낮춰지지 않은 게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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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악몽 내일의 나무 그림책 8
자현 지음, 차영경 그림 / 나무의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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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꾸준히 그림책 콤비로 합작을 이뤄오고 있는 자현 글쓴이와 차영경 그린이의 신작이다.


어느날 12월 31일 12시 31분 

지씨 성을 가진 사서가 일하는 행복도서관이라는 곳에

계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용자가 찾아와

<도서관의 악몽>이라는 책을 빌리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진다.


이용자의 정체를 알게된 지사서는 

계인이가 내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또다시 도서관에 악몽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걸 막기 위해 내기를 제안한다.


장난과 내기를 좋아하는 도깨비의 특성과 닮은

계인이는 외부에서 방문오는 정리된 도서관을 보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고

내부에서 정리된 도서관을 수호하려는 사서들간 매일 벌어지는 전쟁으로 읽힌다.


도서관은 정리된 곳이자 곧 어지럽혀질 곳으로 정의될 수 있다.

잘 정리정돈되어 있는 것을 어지럽혔을 때의 희열을 느끼는 것은 어린이만의 특권이기도 하다.

동심의 관점에서 정의할 수 있는 이러한 도서관의 정의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야단스럽고 재밌게 풀어냈다.

물론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보는 부모들은

어린이가 도서관을 침공해서 어지럽히지 않고 

정리된 도서관을 존중할 수 있는 태도를 갖도록 잘 지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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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다음 집
상현 지음 / 고래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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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만화책만 출간하고 있는 고래인에서 나온 세번째 책

상현 작가와는 데뷔작 <작은 스케치북>에 이어 두번째 책 <집 다음 집>을 또한번 합작했다.


집에 대한 짤막한 칸만화 수십편과

만화로 담지 못한 수필 15편을 같이 수록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더이상 집이 사전적인 의미에서

내 몸을 편히 뉘일 안식처의 지위가 아니라

얼마면 살 수 있는 곳인지

사고나서 시간이 지나면 얼마나 비싼 가격에 팔수 있는지가 중요한, 거래대상의 가치로만 논하는게 당연시되었다.


그래서 이 땅에서는 더이상 집이란 공간을 반추하는 일에 형이상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상현 작가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 설계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기에 가능할 법 하지만

그마저도 건축가의 입장에서 사고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

집에 관한 온갖 잡념을 잡아 만화로 표현해 독자와의 소통을 시도한다.


집을 이야기하지만 부동산에서 보는 집도 아니고 공학적인 집도 아니고 건축적인 집도 아닌

독자 누구라도 자기 생각과 비교할 수 있는 정도의 만만한 집 생각을 담았다. 


누구든 용케 관심이 가서

열심히 관찰하고 생각의 꼬리물기가 가능한 영역이 있을 것이다.

상현 작가에겐 집의 순서가 찾아왔고 그렇게 <집 다음 집>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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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탐구 질문 1000 - 깊이 있는 수업을 위한
강지혜 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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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를 제외하고 부담없이 학교 교육 이상의 효과를 줄 수 있는 중요한 교보재로 그림책만한 게 없다.

이 책은 기존의 그림책이 교과 연계 자료나 활동의 도구로만 활용되는 것을 넘어

이야기의 구성과 그림의 상징, 표현 방식을 깊이있게 다룰 수 있는 좋은 질문을 개발하여 정리한 책이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핵심 약량과 긴밀히 연결시켜 

자기이해-감정과마음-관계와갈등-사회와공동체-공존과지속가능한미래 라는 주제로

분류된 그림책 질문 수업을 따라가면서

자기관리 역량과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키우기에 순차적으로 다다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질문은 크게 6가지로 구성하는데 


그림책이 주어지면

1. 핵심질문을 제시하여 그림책이 독자에게 주고자하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 후

2. 배경지식 질문으로 그림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이끈다.

3. 그림책 빙고활동(사실활동질문)을 통해서는 책내용을 점검해볼 수 있다.

4. 해석 및 평가질문에서는 내용을 해석하거나 판단하도록 유도한다.

5. 적용질문에서는 독서를 현실과 연관지어 사고를 확장할 수 있게 한다.

6. 선택질문을 통해서는 어린이가 자신의 선택과 이유를 분명히 표현할 수 있게 한다.

끝으로

1. 핵심질문을 본격적으로 마주하고  

그림책에 제시하는 삶의 본질적인 물음을 깊이 성찰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것으로 활동을 마감한다.


이 책의 장점은 

50권의 그림책으로 1800개가 넘는 질문을 담은 양에 있지 않다. 

저자들이 머릿말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단지 이론적이 틀에 맞춰 억지로 구성된 게 아니라 

초등교사로서 오랜 시간 수업과 모임에서 직접 사용해보고 치열한 토론과 다양한 의견 나눔을 거쳐 다듬어낸 질문들'이라고 하니 믿고 사용해도 괜찮은 질좋은 질문을 모아놨다는 점이다.


그림책 수업을 깊이 있게 하고 싶지만 

부담이 되는 이들이 즉시 교안처럼 활용할 수 있는 바로 그 책이 여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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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상점 2 - 인두겁을 쓴 삼구구미가 출몰하는 지하 37층 귀신상점 2
임정순 지음, 다해빗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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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셋 달리고 아홉개의 꼬리를 가진 요괴가 등장하여 긴장감을 주는 동화책이다.

아이들은 우연히 어떤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37층에 있는

귀신상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받고

고민이 해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총 세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으며

공통된 세계관 안에서 각각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펼쳐지는 연작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다.


아이들이 맞닥뜨릴 법한 삶의 어려움을 알 수 있고

아이들이 현명하게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귀신상점에서 건넨 물건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주기도 한다.


아마도 작품이 인기의 날개를 달게 된다면

수백권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마르지 않는 샘같은 이야기 구조를 창조한

임정순 작가는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전적이 있다.


당시 수상작인 <달빛초등학교 귀신부>에서 화장실을 지키는 측신이 어린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선보였는데 이번에도 요괴를 등장시켜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삼두구미는 실제 제주도의 민간 전승에 등장하는 우리나라 요괴로 시신을 먹는 괴물로 여겨지며

그래서 묘를 옮길 때에는 달걀, 버드나무, 무쇠를 같이 넣어 삼두구미를 속이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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